코로나19 장기화가 지난해 골프장 산업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2020년에 이어 작년 역시 골프장을 찾은 이들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입증됐다.

여러 레저 스포츠 중에서도 특히 골프가 각광받은 이유에는 넓은 야외 공간에서 즐기는 골프의 특성상 코로나 감염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 그리고 해외여행 제한으로 청년층 중심 골프에 입문하는 이들이 대거 늘어났다는 점 등을 들 수 있다.

골프 인기에 힘입어 주요 골프장 부킹 앱 역시 많은 신규 설치자를 확보해 나가며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다.

이에 빅데이터 전문 기업 TDI(티디아이)의 분석 플랫폼 데이터드래곤을 통해 ▲카카오골프예약 ▲골프존티스캐너 ▲엑스골프 ▲골팡 등 주요 골프장 부킹 앱의 2021년 이용자 추이를 분석해봤다.

우선 각 앱의 2021년 1월 대비 2~12월 설치 기기수 증가율을 알아보았다.

가장 많은 이용자를 확보한 카카오골프예약 앱의 경우, 1월 기준 2월 1%, 3월 0.8% 상승 정도로 미미한 수치를 보이다가 4월 6.7%로 급증하기 시작했다. 이후 7월부터 20%를 넘어서더니, 지난 10월에는 34.8%로 가장 높은 폭발적 증가율을 기록했다.

골프존티스캐너 앱은 1월 기준 2~3월 감소세를 보이다가 4월 1.6%로 반등하기 시작, 이후 설치자가 꾸준히 늘어났다. 해당 앱은 지난 8월 15.1%로 가장 높은 설치자 증가율을 나타냈다.

엑스골프 앱 역시 골프존티스캐너 앱과 마찬가지로 6월까지는 한자릿수의 설치자 증가율을 보였다.

그러나7월 12.3%, 8월 15%로 골프존티스캐너 앱과의 격차를 좁히더니, 이후 9월에는 대역전에 들어갔다. 엑스골프 앱은 지난해 10월 18.9%로 가장 높은 설치자 증가율을 기록했다.

골팡 앱의 설치자 증가율은 5월부터 10%대를 넘어섰고, 이후 10월 17.9%의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일년 내내 완만한 성장 곡선을 그려나갔다.

각 앱의 월간 활성사용자(Monthly Active Users, 이하 MAU) 증가율을 분석한 결과, 봄부터 늘어나던 MAU가 무더웠던 7~8월에는 주춤했다가 이후 지난 9~10월의 MAU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작년 10월 각 앱의 MAU 증가율은 높게는 120%, 낮게는 68%를 기록했는데, 이 시기는 국내1차 백신 접종률이 75%를 넘어서며 ‘위드코로나’ 도입이 논의되던 때다. 이에 따라 많은 이들이 앱을 활용해 골프장을 예약하고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

*MAU 증가율=1월 월간 활성사용자(Monthly Active Users) 수 대비 2~12월 월간 활성사용자 수의 증감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