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장조정제, 코스관리 다양한 혜택에 탄소중립까지 실천
생장조정제, 코스관리 다양한 혜택에 탄소중립까지 실천
  • 이주현
  • 승인 2022.03.07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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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지작업·인력·장비·시비 등 대폭 줄여
잔디품질 향상에 코스관리 비용도 절약
래스모맥스, 독보적 효과로 지속적 인기
 

잔디관리에 여러 혜택을 주는 생장조정제의 사용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생장조정제(plant growth regulator, PGR)는 식물 생장과 발육에 영향을 미치는 물질을 바탕으로 만든 작물보호제다.

잔디에서는 예지 빈도를 줄이는 혜택을 필두로 뿌리 신장, 질소 투입 저감, 잔디 품질 향상, 스트레스 저항력 증대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골프코스 관리에서 생장조정제는 작물보호제의 한 가지 옵션에서 필수가 돼 가고 있는 추세다. 흥미로운 건 지금도 생장조정제 없이 코스관리가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한번이라도 사용해 본 코스관리자는 생장조정제를 끊을 수 없다고 말한다.

이는 생장조정제를 사용해 보면 하지 않았을 때와 비교해 그 혜택이 그만큼 강력하단 뜻이다. 다양한 효과로 코스관리가 한결 편리해지면서 예지작업 감소로 인한 인력·장비 투입 감소, 예지물 처리 및 시비 비용 절감 등 비용 효율까지 따라오기 때문에 쓰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게 현장의 일관된 평가다.

생장조정제 분류와 효과

사실 우리가 생장조정제라고 부르고 있는 것은 엄밀히 말하면 생장억제제다. 생장조정제라는 단어 자체는 잔디 생장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생장을 촉진하는 자재도 이 범주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업계에선 잔디 생장을 촉진하는 제품을 생물촉진제(biostimulant)로 부르고 있으며, 생장억제제는 생장조정제라 부르고 있다. 따라서 생장조정제의 범주엔 생물촉진제도 포함되나 업계 관행으로 생장조정제가 생장억제제를 지칭하는 말로 쓰이고 있는 것이다.

생장조정제는 현재 5가지 유형(클래스 A~E)으로 구분돼 있으며 생장 억제 용도로 주로 사용되는 것은 클래스 A와 B에 해당하는 제품이다.

이는 잔디 세포 분열 및 신장을 간접적으로 통제하는 지베렐린이라는 호르몬 생산을 억제해 세포 신장에 영향을 주는 방식으로 생장을 억제한다.

클래스 C와 E에 주로 해당하는 생장조정제는 세포분열을 억제하는 방식이다. 관리정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법사면, 배수로, 예지작업이 어려운 지역 등에 사용된다.

클래스 D는 생장조정형 제초제로 잡초 방제에 주로 이용된다. 아미노산, 지방산, 세포분얼 억제 등을 통해 생장과 출수를 억제한다.

생장조정제의 효과는 수많은 연구와 현장 사용으로 검증됐다. 우선 잔디 생장이 억제되는 것을 시작으로, 광합성으로 생긴 에너지가 뿌리로 이동해 뿌리 생장은 촉진된다. 뿌리 길이도 길어져 관수량도 줄일 수 있고, 가뭄에도 잘 견디는 잔디를 만들 수 있다.

생장 억제로 인해 짧아진 세포는 잔디 색상을 더 진한 녹색을 유지하게 하고, 질소 투입량을 줄여도 같은 품질을 유지할 수 있어 시비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세포벽이 짧아지고 강해지면서 잔디 탄력이 강화돼 볼구름이 좋아질 수 있다. 또 짧아진 세포벽으로 인해 잔디병 예방 효과도 있다는 연구논문이 많이 발표된 바 있다.

일부 생장조정제 성분은 새포아풀 출수 억제 효과가 있어 해외에선 페어웨이 내 새포아풀 밀도 감소를 위해 사용하기도 한다.

 
래스모맥스, 지속가능성 실현 핵심 역할

현재 국내 잔디에 등록돼 사용할 수 있는 생장조정제는 3가지 정도가 있으며, 미국은 이외에도 5가지 성분이 더 등록돼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는 대표 생장조정제로 신젠타의 래스모맥스(트리넥사팍에틸)가 있다.

2015년 국내 출시 이후 국내 골프장에서 가장 사랑받는 생장조정제로, 전신이라 할 수 있는 래스모와 함께 코스관리의 생장조정제 바람을 불러일으킨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신젠타코리아는 래스모맥스의 여러 효과를 통해 코스관리에 직접적인 혜택을 보는 것과 동시에, 신젠타의 지속가능성 프로젝트 ‘착한성장계획(Good Growth Plan)’에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착한성장계획은 농업과 코스관리 등에서 탄소 발자국을 줄이고 그린키퍼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것을 돕기 위한 새로운 약속을 포함하며, 구체적으로 ▲농업인과 자연을 위한 혁신 가속화 ▲탄소중립 농업을 위한 노력 ▲인류의 안전과 건강 지원 ▲보다 큰 영향을 위한 협력 등 4가지 약속으로 구성된다.

이를 위해 신젠타코리아는 2025년까지 12개 이상의 보다 지속가능한 혁신 신규물질 작물보호제를 출시하고 바이오농자재 제품도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래스모맥스는 골프장에서 탄소를 줄이기 위해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다. 래스모맥스는 잔디 지상부 생육을 억제하고, 뿌리와 런너를 발달시켜 예지작업을 줄인다.

신젠타글로벌연구소에 따르면 한지형잔디 처리 시 약 35%의 예지작업 횟수가 감소하고, 난지형잔디의 경우 최대 50%까지 줄어든다.

한국잔디 페어웨이를 기준으로 주당 2.5~3회 정도 예지하던 것을 1.5회 정도로 줄어들게 되는 것. 동시에 예지에 필요한 인력, 장비, 시간 등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최근 인력난 심화로 작업자가 부족한 골프장의 현실을 생각할 때 인력효율 증대는 무엇보다 반가운 혜택이다.

모어와 스위퍼 등 장비 사용 빈도가 줄어 연료비, 장비 마모, 정비비용 등이 절감되고 장비 수명은 늘어난다.

아직 코스장비 대부분이 내연기관 엔진이어서 작업 시 배출되는 매연도 줄일 수 있다. 이 모든 것이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신젠타코리아는 래스모맥스 캠페인 활동으로 제주도 30여개 골프장을 방문, ‘탄소중립을 위한 노력’을 홍보하기도 했다.

제주도 대부분의 골프장 래스모맥스 사용

현재 제주도 대부분의 골프장이 래스모맥스를 사용하고 있으며, 내륙지역보다 인력난이 더 심한 것을 고려할 때 래스모맥스는 필수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예지 및 스위핑 작업에 필요한 인력과 장비 유지와 연료 소모 등 많은 투입자원을 아길 수 있어, 이젠 래스모맥스가 반드시 있어야 코스관리가 가능할 정도라 말하는 골프장도 있다. 또 잔디 품질과 병 저항력 증대에도 많은 이익이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최근 제주도 골프장은 코로나19 특수로 입장객이 급증해 잔디 답압과 코스 품질에 대한 이슈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도 래스모맥스가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티부터 그린까지 코스 전체를 처리하는 곳도 많을 정도로 래스모맥스 사용이 정립되고 있다.

신젠타코리아 권오경 매니저는 “유럽기후변화 보고서 IPCC 6차에 의하면 기온상승의 원인은 99% 인간에게 있다. 골프장에서도 장비와 연료를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이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며 “래스모맥스로 여러 투입자원을 줄여 탄소 발자국을 줄이면서 코스관리도 더 쉬워진다면 코스와 인간환경의 지속가능성을 양립하는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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