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피해복구·리노베이션 등 이유는 다양하나 목적은 완벽한 그린
계절·피해복구·리노베이션 등 이유는 다양하나 목적은 완벽한 그린
  • 이주현
  • 승인 2022.03.04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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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그린의 가치
그린이 손상됐거나 보수 중일 때 임시그린이 필요할 수 있으나, 그린이 당장 건강해도 어떤 위협으로부터 극도로 취약하다면 보호를 위해 임시그린을 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골프장과 코스관리자는 골퍼에게 임시그린의 가치와 이유를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계 없음).
그린이 손상됐거나 보수 중일 때 임시그린이 필요할 수 있으나, 그린이 당장 건강해도 어떤 위협으로부터 극도로 취약하다면 보호를 위해 임시그린을 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골프장과 코스관리자는 골퍼에게 임시그린의 가치와 이유를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계 없음).

 

라운드에 나선 골퍼에게 에어레이션이나 톱드레싱 작업이 된 그린은 유쾌한 일은 아니다. 그러나 좋은 코스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꼭 필요한 일이기에 골퍼는 코스관리자를 이해해야 한다.

이러한 작업 외에도 골퍼가 또 하나 알아둬야 할 것은 ‘임시그린’이다. 원래 그린을 일시적으로 닫고 근처 어프로치나 페어웨이에 임시로 그린을 만드는 것으로, 깔끔한 퍼팅표면을 떠올리던 골퍼에게 이 역시 기분 좋은 일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임시그린 역시 일시적으로 경기성에 영향을 주는 여러 코스관리 작업과 마찬가지로 꼭 필요한 것이다.

임시그린은 무엇을 위해 사용되고 어떠한 경우에 만들어지는지 USGA그린섹션에서 정리한 다음 내용을 알아두면 코스관리자가 골퍼의 이해를 돕는데 유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원래 그린이 회복할 시간을 벌어준다

‘임시그린’은 말만으로도 골퍼에게 부정적인 생각이 들게 하는 단어다. 임시그린은 확실히 인기가 없지만 왜 사용되는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린이 손상됐거나 보수 중일 때 임시그린이 필요할 수 있으나, 그린이 당장 건강해도 어떤 위협으로부터 극도로 취약하다면 보호를 위해 임시그린을 활용할 수 있다.

골퍼 역시 임시그린이 필요한 다양한 이유를 이해하면 어프로치나 페어웨이에서 홀 깃대를 보게 될 때 가질 수 있는 안 좋은 기분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미국 북부지역과 같이 추운 기후에 있는 코스에선 겨울철 임시그린이 익숙하다. 모두가 그러는 건 아니나 일부 코스는 여러 이유로 임시그린을 선택하고 원래 그린을 폐쇄한다.

겨울철 임시그린 사용 이유는 10명의 코스관리자에게 물어보면 10가지가 나올 정도로 다양하지만, 핵심 목적은 잔디가 생육을 멈춘 동안 그린을 각종 스트레스와 답압으로부터 멀리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는 곧 골프장에서 가장 소중한 자산을 보호하는 것이다.

추운 지역 그린은 잠시 따뜻한 시기가 있어도 그린이 손상되기 쉽다. 잔디가 생육하지 않는 기간에 볼마크나 보행으로 인한 손상은 회복되지 않는다.

잠시 따뜻해져 그린표면은 녹아도 아래 땅은 얼어붙어 있는 것이다. 이는 발자국이 얼어붙은 뿌리로부터 잔디를 떼어낼 위험을 발생시키고, 지속적인 손상을 야기한다.

그렇다고 코스관리자가 겨울동안 그린의 전부 또는 일부를 열어 놓는 것이 무언가 잘못하고 있다는 뜻은 아니다. 모든 코스는 조건이 다르고 지역 특성 및 겨울 라운드 수와 같은 변수가 임시그린 사용 결정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추운 지역에서 임시그린이 강조되는 것은 겨울 동안 발생한 피해가 이듬해 봄부터 몇 주 또는 몇 달에 걸쳐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계절에 관계없이 임시그린을 사용하는 일도 많다. 어떤 피해를 복구하는 목적이 가장 크며 여기에는 병해충, 장비 사고, 극한 날씨, 동물 및 사람에 의한 파손 등이 포함된다.

피해 정도에 따라 임시그린은 하루나 이틀만 필요할 수 있지만, 충분히 회복 시간이 필요하다면 몇 주나 몇 달이 필요할 수도 있다.

코스 그린에 전면적인 피해가 발생한 게 아니라면 보통 임시그린은 몇 개 홀만 운영되는 것이 원칙이며, 나머지는 정상적으로 경기되는 것이 맞다.

완전한 그린 리노베이션을 위한 선택

임시그린이 필요한 다른 중요한 이유는 코스 리노베이션이다. 골프장이 코스 설계와 경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하는 최종 노력으로 볼 수 있는 리노베이션을 위해 사용되는 임시그린은 아마 가장 흥미로운 활용법일 것이다.

코스에서 리노베이션 대상이 그린만이라면 대상 홀을 빼고 운영하는 것보다 임시그린을 만들어 꽉찬 라운드를 유지하는 것이 하나의 선택지가 된다.

그린을 완전히 리빌딩하는 프로젝트라면, 작업 범위와 그린 생육이 얼마나 잘 되는지에 따라 6개월 이상 임시그린이 필요할 수도 있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은 아직 덜 자란 잔디나 새로 식재된 잔디가 있는 그린에서 경기하면 당장 운영은 될지 몰라도 결과적으로 그린 정착이 지연된다.

새 잔디는 최대한 빨리 경기표면을 만들기 위해 무엇보다 답압이 없는 시간이 필요하다. 한 실험에서 답압을 가한 벤트그래스 뿌리가 최대 15cm 정도 자란 반면, 답압을 가하지 않은 곳은 최대 30cm까지 자란 것을 봐도 알 수 있다.

임시그린 사용 반드시 고객에 알려야

이처럼 임시그린은 계절, 피해 복구, 리노베이션 등 다양한 이유로 사용될 수 있다. 물론 임시그린이 태생적으로 가진 부정적 의미를 벗을 순 없겠지만, 정당한 이유로 사용되고 있다는 점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골프장과 코스관리자는 골퍼에게 임시그린의 가치와 이유를 충분히 설명하고, 골퍼는 좋은 코스 상태에서 골프를 계속 즐기기 위해 필요한 것임을 이해하려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특히 골프장측은 임시그린에 대한 안내문을 반드시 사전 공지해야 하며, 한 두홀이 아니고 대대적 리뉴얼이라면 그린피 할인 등 그에 상응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은근슬쩍 대충 넘어가려는 골프장이 더러 있는데 이것은 골프장 신뢰와 격을 떨어뜨리는 크게 잘못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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