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골프장협회 차기 회장은 합리적·혁신적 인물이 맡아야"
[특별기고] "골프장협회 차기 회장은 합리적·혁신적 인물이 맡아야"
  • 골프산업신문
  • 승인 2022.02.2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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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용품은 세계 최고 수준인데 골프장산업은 ‘우물안 개구리’
거시적·통합적 가치관을 소유한 능력·용기있는 분 적극 나서야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제2의 골프 대중화 선언’을 두고 골프장 업계 모두가 반발하고 있다. 아이러니한 것은 바로 그러한 결과를 골프장 업계가 자초했다는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나 국회 문체위 의원들은 과거 그 어느 때보다 골프산업에 대한 개념과 지식이 부족한데도 불구하고 정책마저 엉뚱한 대책을 제시해 골프 산업을 뒷걸음질치게 하고 있다.

특히 문관부 골프 관련 공무원들은 계속 보직 이동으로 지식충전이나 업계 실태파악이 불가해 초급과정 정도도 이수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니 그 결과물은 실패작이 될 것이 뻔하다.

실패로 단정 짓는 이유가 있다. 그것은 골프장 업계의 자충수이기도 하다. 그 원인은 그린피의 시장기능을 부동산 대책 때처럼 수요공급 중 공급기능에 대해서는 분석과 대책이 부족했다.

다음 이유는 대중제는 그린피가 저렴해야 한다는 무지에서 나온 정책이다. 이처럼 오진을 했으니 그에 따른 처방이 잘못된 것은 당연지사다.

이같은 결과가 나오기 전 이에 대한 문제나 대책을 필자는 여러번 제시했으나 우선 골프장 업계 전문가들부터도 이해를 못하고 있으니 오죽하겠나 싶다.

그래서 골프장 업계의 양대 협회장부터 혁신가가 등장해야 한다는 생각에 향후 등장할 협회장의 리더상을 몇 가지로 요약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한국만이 아니라 전세계 골프산업에 대한 시야가 넓은 인물이 절실하하다.

왜냐하면 여자 프로골프 등은 세계를 누비고, 일부 용품도 한국이 점령하고 있는데 하필 골프장 경영업계는 최하위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즉 그린피 자체도 국제 시세화 해야 하는데, 겨우 국내 좁은 시각으로 보기 때문에 외화 유출과 외화 획득이라는 제일 큰 변수는 한번도 챙겨보지도 못하고 있다. 그 결과 일본과 중국은 커녕 동남아보다도 국제 경쟁력이 떨어져 있다.

▲둘째, 대중골프장 그린피는 회원제보다는 저렴해야 한다는 정책가들의 무지를 단번에 설득시킬 능력이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대중제는 회원제보다 그린피가 저렴해야 한다고 말하는 그 무지한 전문가들을 일깨우고 설득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분이 협회장이 돼야 한다.

이 문제의 풀이는 용어부터 고쳐 생각하면 쉽게 풀어진다. ‘대중제’라는 명칭 대신에 ‘회원제’와 ‘비회원제’로 구분해야 하고, 골프 대중화는 앞에 예시한 두 체제의 골프장은 말할 것도 없고, 공공기관 골프장, 군 골프장 모두 대중화 정책을 펼쳐야 한다.

미국 유명 페블비치GC 등은 퍼블릭이기 때문에 그린피가 저렴해야 한다고 누가 말을 꺼냈다면 미국에선 “돌았나?”하는 정도의 반응인데도 그것을 알고도 그러는지, 아직도 모르고 그러는 것인지 참으로 안타깝다.

그러나 정확히 따져 분석 해보면 회원제 그린피는 저렴해야 하고, 대중제는 비싸야 하는 것인데 이 부분은 나중에 좀 더 설명하기로 하겠다.

▲셋째, 최소 5년 단위마다 ‘한국 골프산업의 발전 방안’에 대한 방향을 제시할줄 아는 능력을 가진 분이다.

최소 5년 단위의 골프 산업을 주기적으로 분석했다면 그린피 인상을 두고 골퍼들이 청와대에 진정서를 내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계도와 대책을 제시했을 터인데 강 건너 불구경만 하고 있었다.

그것이 부메랑이 되어 정부 정책안이 퇴보하는 것을 보고도 또 다시 그것을 강 건너 불구경만 하고 있는 꼴이다.

특히 회원제는 중과세를 없애야 하는데 일시적 코로나 호황에 슬그머니 ‘대중제 세금 인상’으로 가닥을 잡게 되었다.

회원제의 지상 과제인 중과세 폐지라는 목표는 가물가물 사라지고 있으니 그 방관은 결국 제 발등 찍기였음을 이제야 알게 되었을 것이다.

대중제 토지세 인상은 겨우 확립된 국제 표준의 세율인데 국제화된 그것을 흔들게 되고, 되레 기업에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세금 인상은 경쟁력 저하로 외국 골프 관광객을 원천적으로 국가가 출입을 금지하는 조치와 같다.

▲넷째, 거시적이고 통합적인 사업 가치관을 가진 인물이다.

지난날 대중골프장협회 박현규 초대 회장과 몇 차례 대화를 나누어 본 적이 있다. 그 과정에서 그분은 단 한번도 대중제만의 발전을 강조한 적이 없었다.

오히려 회원제, 대중제 모두를 동반 성장케 하는 고민을 하셨던 통합적인 가치관을 가진 분이었다.

일단은 국내 골프장 업계에서부터 통합적인 사고력의 구사 없이는 국제화된 생각은 아예 상상조차 할 수 없게 된다. 이런 분이 안 보이니 이 얼마나 우리의 비극인가?

이 시대는 금리도, 임금도, 상품도 모두 국제시장의 지배를 받는데 우리 골프장 업계는 국내용 도토리 키 재기 수준의 엉터리 정책을 남발하고 있다.

저절로 골프의 국제적 시각은 과거에 머물고 있기에 수준이하 정책을 반복하게 되고 골프산업은 국제시장에서 계속 위축되고 있다.

▲다섯째, 지금부터라도 협회장은 혁신적 마인드의 경영자를 삼고초려라도 해서 모셔야 한다.

수도권 A회장, 영남권 B사장, 호남권 C사장 등이 유력 후보군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분들 공통점은 문화체육관광부 정도의 정책 등은 단번에 뛰어넘는 혁신의 달인이고, 세론도 확 바꿀 수 있는 경영전문가들이다.

이 분들은 이미 그들이 펼치고 있는 자신의 골프장 사업에서 구사하는 능력이 국제적으로도 손색 없다.

다만 그분들은 협회장 직을 사양한다는 정서가 있는 것이 문제다. 그래서 삼고초려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중요한 것은 비 혁신적이고 감투 정도로만 생각하는 분은 아예 회장 출마를 하지 않아야 한다.

지금까지의 협회장들도 열심이었지만 아마도 본인 스스로도 만족하지 못 하다고 느끼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

그러한 이유는 회원사들의 생각도 같이 낮아서 회장이 무엇을 펼치려 해도 비상근으로 근무하는 회장이 무엇을 이룰 수 있을 것인가? 충분히 이해가 간다. 그래서 관점을 바꿔야 한다.

그러한 관점에서 대책이 따라야 하는 바, 첫째는 협회를 오너협회로 바꾸고, 그 산하에 경영자협회를 둬야 한다.

오너협회는 골프장 산업을 걱정하고 책임지고, 경영자협회는 오너협회가 정한 사업구도로 최고의 경영 성과를 도출하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두번째 변화는 회장이 비상근일 때는 상근 부회장에게 상당한 인사권을 부여해야 협회가 환골탈태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은 오거스타를 벤치마킹하라고 권하고 싶다. 골프장도 수출 위주의 글로벌 지위를 얻으려면 우선 오거스타처럼 혁신경영을 통해 외국 골퍼들의 외화까지 벌어 이익을 최대한 많이 내고, 법인세로 국고를 채우고, 기부금으로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 골프 산업의 목표여야 하기 때문이다.

아무튼 숨죽이고 있는 골프장 업계의 저변에는 합리적 혁신가들이 다수 있는 바, 이 분들의 용기와 적극 출마를 기대한다.

그래서 지금처럼 소극적으로 세론에 밀리지 말고, 당당한 골프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골프장협회로 이끌어갈 수 있기를 소망한다.

 

안용태 대한골프전문인협회 이사장
안용태 대한골프전문인협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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