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울, 한국잔디의 전설 비단잔디 ‘C4그린’으로 부활 전국 공급체계 갖춰
한울, 한국잔디의 전설 비단잔디 ‘C4그린’으로 부활 전국 공급체계 갖춰
  • 이주현
  • 승인 2022.04.0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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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육종 신품종 한국잔디 자취 감췄던 비단잔디로 공식 인정
내답압성·내음성 우수하고 병해 적어 기후변화 대응 품종 주목
 

한국잔디류 유전적 근연관계 규명

국내 기술로 육종한 신품종 한국잔디가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자취를 감추었던 토종잔디로 밝혀져 화제다.

잔디전문회사 한울스포츠잔디(대표 윤정호 박사, 이하 한울)는 자사가 개발한 신품종 한국잔디 ‘C4그린’이 국내에서 자취를 감춘 것으로 알려졌던 ‘비단잔디(Zoysia tenuifolia Willd. ex Trin)’로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유래한 비단잔디는 지난 100년간 국내에서 발견되지 않아 한국잔디의 전설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한울이 지난 10여년간 탐사한 끝에 제주도 내 다수 장소에서 자생지를 발견, 최근 잔디학회에 국내 최초 비단잔디 자생지와 증거표본을 공개해 형태적 특성을 동정보고 했다.

또 한울 부속 잔디과학연구소는 160종의 잔디 DNA 마커를 분석해 디지털 육종 기법을 접목, 한국잔디류의 유전적 근연관계를 규명했다. 이를 통해 비단잔디를 복원하는데 성공, C4그린이라 는 이름으로 신품종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조이시아 속 비단잔디 C4그린은 지금까지 국내에서 실체가 밝혀지지 않아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비단잔디종의 복원을 알린 셈이다.

이 같은 사실은 국립 세종수목원에서 개최된 산림청 산림품종센터 주관행사에서 윤정호 대표가 산림품종인상을 수상하면서 알려졌다.

잔디과학연구소는 2006년 연구개발 전담부서로 시작해 2009년 기업부설연구소 인증을 받았으며, 지금까지 전국 다수 골프장과 스포츠경기장을 대상으로 잔디 컨설팅 서비스와 육종 등 R&D를 주로 수행해왔다.

여름철 관리 어려움 대폭 해소

잔디과학연구소장을 겸하고 있는 윤정호 대표는 자생식물에 대한 탐사 경험으로 일반적으로 관찰하기 힘든 식물의 수집과 분류 활동을 오랫동안 해왔다.

동시에 종자연구회 활동과 해외연수, 잔디 관련 연구로 석·박사 학위를 받는 등 내공을 쌓고 이를 모두 신품종 잔디 개발에 쏟았다.

지난 22년간 50만㎡ 규모의 잔디 재배 사업을 전개하는 사이에도 20년 이상을 제주, 서남해안 도서벽지를 비롯해 동남아, 일본, 북한 평양, 개성, 압록강 등 국내외 잔디 자생지를 확인하고 957종의 잔디유전자원과 표본을 수집했다.

이 같은 과정으로 탄생한 신품종 한국잔디 C4그린과 M45는 한반도 기후 변화에 대응해 물, 비료, 농약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고, 특히 골프장에 적용하면 여름철 관리의 어려움을 대폭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온실가스 증가로 인한 전 세계적 기후 변화는 한반도 역시 예외가 아니며, 온난화 영향으로 여름이 길어지고 강우 일수가 늘어나는 등 아열대 기후로 변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 골프장에 적용된 한지형잔디를 점점 관리가 까다로워지고 있어, 한울의 신품종 한국잔디가 대체제로 부각되고 있다. 또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외 골프장과 스포츠경기장에도 적용할 수 있어 해외 출원도 진행 중이다.

Zoysia tenuifolia 종 비단잔디 C4그린은 한국잔디 중 가장 짧은 예고에도 내답압성, 내음성이 우수하고 여름철 병해 우려가 없어 관리가 용이하면서도 품질이 우수하다.

기후 변화로 인한 벤트그래스 대체 목표로 개발돼 극세엽의 내한성이 강화된 고품질 한국잔디로 전국 해안과 평야지역 여름철 고온다습한 조건에서도 좋은 생육을 보인다.

Zoysia matrella 종 금잔디 ‘M45’는 서해안에서 유래한 토종식물자원으로 내한성과 염해에 강한 전형적인 조이시아그래스의 특성을 보인다.

특히 여름철 한지형잔디에 문제되는 물 부족과 고온다습, 이종잔디, 잡초관리에 유리하고 라지패치에 대한 저항성이 있어 고온다습한 페어웨이에서 좋은 성능을 발휘한다.

윤정호 대표 산림품종인상 수상

한편 한울 잔디과학연구소는 이번 등록 품종에 대해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에 UPOV 협약에 따른 해외 출원과 비단잔디 출현 후속조치로 국가표준식물 목록 정정을 요청했다.

또 임업진흥원 R&D 지원사업으로 957개체의 유전자원을 기반으로 기후변화 대응 잔디 신품종 개발과 디지털 잔디기후도 제작을 위한 추가 연구도 착수했다고 밝혔다.

윤정호 대표는 “신품종 잔디 개발로 기후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면서 20년 연구 성과로 46건의 특허와 품종 등록 등 지적재산권을 보유하게 됐다”며 “잔디 분야에 특화된 노하우와 비즈니스 가치 창조를 위한 기술혁신형 기업경영으로 국내 잔디 분야 최고 수준의 벤처&이노비즈 기업 인증을 받은 향토기업에 걸맞게 앞으로도 지속적인 조사와 연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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