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가 알아서 판단해 잔디 깎고 그린모어는 공중에 붕떠서 이동
장비가 알아서 판단해 잔디 깎고 그린모어는 공중에 붕떠서 이동
  • 이주현
  • 승인 2022.03.29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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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코스관리 기술 위시리스트
코스관리자라면 누구나 코스관리에서 앞으로 구현되면 좋겠다고 생각한 아이템이 있을 것이다. 스스로 잔디를 깎는 모어, 자동으로 살포구역을 구분해 분사하는 시약차 등은 이미 실전을 치르고 있을 정도로 우리 앞에 성큼 다가왔다(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계 없음).
코스관리자라면 누구나 코스관리에서 앞으로 구현되면 좋겠다고 생각한 아이템이 있을 것이다. 스스로 잔디를 깎는 모어, 자동으로 살포구역을 구분해 분사하는 시약차 등은 이미 실전을 치르고 있을 정도로 우리 앞에 성큼 다가왔다(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계 없음).

 

어린 시절 우리가 만화 속에서 보거나 상상한 미래는 현재 어떤 것은 현실화돼 있고, 또 어떤 것은 아직 구현 중이지만 기대감을 갖게 한다.

코스관리자라면 누구나 코스관리도 앞으로 구현되면 좋겠다고 생각한 아이템들이 있을 것이다. 스스로 잔디를 깎는 모어, 자동으로 살포구역을 구분해 분사하는 시약차 등은 이미 실전을 치르고 있을 정도로 우리 앞에 성큼 다가왔다.

그렇다면 이들보다 좀 더 먼 미래를 상상해 보자. ‘이런 건 조만간 만들어지지 않을까?’ 또는 ‘있으면 정말 좋겠지만 그게 될까?’같은 생각이 드는 기술이나 장비가 그 대상이다. GCM은 코스관리 전문가들의 상상력을 모아 미래 코스관리 기술 위시리스트(wish list)를 만들어 보았다.

그린 호버 모어

우리나라도 코스관리환경에도 장마라는 고정 난관이 있고, 미국도 강우량이 많고 폭우가 잦은 지역에 많은 골프장이 있다. 이러한 기후에선 잔디가 젖어 있을 때 예지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특히 코스가 많이 젖어 있을 때 그린 예지의 어려움 중 하나는 모래 기반의 배수시설이 잘 돼 있는 그린을 깎는 것이 아니라 그린 주변이다. 잔디가 그 정도로 젖어 있으면 그린모어를 그린 위로 올리는 것 자체가 매우 민감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드론처럼 공중에 떠서 이동하는 기능을 갖춘 모어를 상상하게 된다. 헬리콥터의 호버링처럼 잠깐 공중에 떴다가 그린에 오르면 된다. 때문에 그렇게 멀리 날 필요는 없다. 카트도로에서 그린까지 12~15m 정도면 된다. 충분히 실현가능한 콘셉트지 않을까?

에티켓 트레이너

설명하기 좀 어려운 것이지만, 코스관리자들이 캐주얼 골퍼에게 바라는 것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발명품이 있었으면 한다.

이것이 어떻게 만들어져야 하는지, 또 어떻게 작동하는지 상상하기 어렵지만 최근 신규 골퍼들 유입이 많아지면서 여러 코스에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이는 라운드 전반에 걸쳐 다양하게 나타난다. 몇 가지 예로 골프카 운전, 벙커 정리, 볼마크 및 디봇 수리, 경기속도 이해 등이다.

해를 거듭할수록 벙커를 정리하거나 디봇을 채우거나 볼마크를 수리하는 사람이 줄어들고 있다. 기본적인 경기 에티켓이나 타구 사인도 마찬가지다. 아마도 요즘 유입된 골퍼들은 골프 에티켓에 대해 제대로 안내받지 못한 게 아닐까 생각한다.

이를 바로잡기 위한 아이템은 여러 방향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라운드 시 골프 에티켓이나 규칙을 알려주는 앱이 한 예가 된다.

또 센서 기술 같은 것으로 골프카에서 방금 나온 벙커를 정리하지 않았다고 알려주거나 카트가 지정된 경로에서 벗어나면 자동으로 되돌아오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스마트 모어

스마트폰이 대세가 된 것처럼 스마트 모어는 어떨까? 물론 아직 많은 코스관리자가 완전 자동화된 모어에 물음표를 달고 있다. 아직은 사람 손을 타지 않는 예지를 낯설어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보다 좀 더 작업자를 지원할 수 있는 모어는 어떤가?

이 기능은 역시나 특정 시기에 잔디를 깎는 것이 어렵다는데 도움을 줬으면 한다. 늦가을, 겨울, 초봄, 강우 등 작업자는 잔디 특정 지역을 깎을 수 있는지 결정이 어려울 수 있다. 특히 러프를 깎을 때 코스를 이동하면서 지속적으로 손상 없이 깎을 수 있을지 결정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모어가 작업자를 대신해 결정을 내릴 수 있다면 어떨까?

자동차가 중앙선을 넘어가면 경고하는 기술이 있듯이 모어도 비슷한 기능과 한 단계 나아가 해당 지역을 깎아야 하는지 건너뛸지 결정하는 것이다. 그러면 잔디 손상이 줄고 작업자가 더 자신감 있게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조용한 코스장비

내연기관이 적용된 코스장비가 개발되고부터 장비에서 발생하는 소음은 골퍼에게 새로운 컴프레인이 됐다.

요즘 장비는 이전보다 훨씬 적은 소음을 내지만, 미래엔 거의 속삭이는 수준으로 낮은 소음을 내는 장비가 등장할 것이다.

이는 전기와 태양열 자가 발전 등의 구동 방식이 바탕이 될 것이며, 특수 정밀 부품으로 구조적 소음도 획기적으로 줄일 것이다.

일반적으로 모어류 장비는 90dB(데시벨) 안쪽으로 소음이 발생하며, 70dB 이상 소음을 장기간에 걸쳐 들으면 청력 손실을 유발할 수 있다. 미국에서 코스 주변 주택 거주자의 컴플레인은 30~40dB 사이에서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저소음 설계가 적용된 장비는 25dB을 초과하지 않게 만들어질 것이며, 코스관리 작업에서 발생하는 소음 불만을 사실상 제거할 것이다.

웨더플렉스 의류

코스관리자는 야외 작업 비중이 절대적이다. 올드 톰 모리스 시절부터 날씨에 따라 옷을 맞춰 입어야 하는 건 변하지 않았다.

그래서 미래 코스관리자에겐 가칭 ‘웨더플렉스(Weatherflex)’ 의류가 개발됐음 한다. 신발, 양말, 셔츠, 모자, 바지, 재킷 등 겉옷 전체 라인으로 나온 이 의류는 방수, 방진, 방풍, 옷감 손상방지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신발은 뒤꿈치의 버튼으로 밑창이 골프화에서 작업화로 변신하는 기능이 있고, 모자는 최대 7가지 로고를 저장해 상황에 따라 바꿀 수 있다. 모든 옷은 온도 변화에 따라 자동으로 색상이 변해 쾌적함을 유지하기 때문에, 태풍이나 폭염에도 편안한 작업을 돕는다.

웨더플렉스 의류가 출시되면 광고 카피는 아마 ‘웨더플렉스를 입자. 기상청은 거짓말쟁이기 때문이다’가 적절할 것이다.

완전 자동화 시약 시스템

지금도 시약장비는 자동화되고 있지만, 완전한 자동 시약 시스템을 꿈꿀 수 있다. 위성 링크로 연결된 자동 시약차와 디지털화된 믹스 도킹 스테이션의 조합으로 이제 시약작업은 인력이 거의 필요치 않게 될 것이다.

도킹 스테이션은 미리 설계된 약제를 자동으로 믹스하고 지정된 시약차가 도킹해 약제를 목표 지역에 운반·살포한다. 1개 스테이션으로 9홀 코스를 살포할 수 있어 2개를 구비하면 한번에 18홀을 전면 살포할 수 있다.

거듭된 개량 끝에 지난 5년간 운용 사고도 없었으며, 시약 프로그램을 미리 설정하고 지난 기록도 보관한다.

때문에 약제가 떨어지거나 살포 시기가 되면 자동으로 약제를 주문할 수도 있다. 코스관리자는 시스템 부품 내구도만 체크해 교환하면 된다.

아바타 회의

코로나19로 줌(Zoom)과 같은 화상 회의 시스템은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편리해진 비대면 회의 덕에 오히려 각종 회의와 미팅은 많아져 코스관리자는 작업 시간을 뺏길 수도 있을 것이다.

이에 따라 먼 미래엔 코스관리자의 아바타가 회의에 참가하는 시스템이 개발될 것이다. 당신과 똑같아 보이고 각종 회의와 콘텐츠를 추적하고, 코스관리자에게 관련된 부분만 발췌해 보고서를 작성한다.

코스관리자를 사실상 한 번에 두 장소에 있게 하는 이 시스템의 개발로 짧은 시간 내 모든 회의와 정보 수집을 마치고 현장으로 돌아갈 수 있다. 이로 인해 코스관리자의 워라밸도 한층 강화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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