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피드 필요이상 강조함으로써 코스품질 유일한 지표로 착각
그린스피드 필요이상 강조함으로써 코스품질 유일한 지표로 착각
  • 이주현
  • 승인 2022.04.01 0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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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스피드 진실과 공지의 문제점
 

그린스피드는 그린의 상태를 나타내는 가장 대표적인 지표이자 가장 민감하고 오해받는 주제다.

이는 골퍼가 대회코스에서 유리알 같은 빠른 그린을 보거나 명문코스의 그린스피드는 얼마나 빠른지에 관한 얘기를 듣고 ‘빠른 그린스피드’를 신봉하는데서 시작된다.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골퍼는 빠른 그린스피드를 제공하는데 상당한 자원이 필요하고 오랫동안 지속하기 매우 힘들다는 것을 모른다.

코스관리자는 대다수의 코스, 골퍼에게 그러한 그린스피드는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안다. 또 매일 그날의 그린스피드를 게시하는 것도 장점보다 단점이 많다는 것도 알고 있다.

USGA그린섹션 코스관리 전문가가 말하는 그린스피드의 진실과 게시의 문제에 대해 정리했다.

그린스피드에 대해 알아야 할 것

- 더 빠르다고 더 좋은 게 아니다

특정 코스에 적절한 그린스피드는 그린 윤곽, 잔디 종류, 관리예산, 골퍼 수준 등에 따라 다르다.

그린을 역량 이상으로 빠르게 만들려 하면 더 많은 비용, 잔디 손상, 핀위치 감소, 더 느리고 덜 즐거운 경기로 이어진다. 속도 하나 때문에 그린의 다른 품질 측면을 희생하는 것은 옳지 않다.

- 그린스피드는 변한다

그린은 계절에 따라, 심지어 날마다 변하는 살아있는 잔디로 구성된다. 온도, 습도, 강우량, 관리관행 등은 모두 일일 그린스피드에 영향을 준다.

1년 내내 동일한 속도를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목표 수치에 맞춰 관리관행을 바꾸는 것은 그린 손상과 올바르지 못한 경기조건의 지름길이다.

- 그린스피드는 비교 대상이 아니다

그린스피드 수치에 대해 가장 알아야 할 것 중 하나는 한 코스의 속도를 다른 코스와 비교하는데 사용해선 안된다는 것이다.

특정 코스의 완벽한 그린스피드는 더 가파른 그린 윤곽이 있는 다운코스나 기술 수준이 다른 골퍼에겐 너무 빠를 수 있다. 합리적인 비교를 하기엔 변수가 너무 많다.

- 속도 증가는 곧 돈이다

골퍼는 빠른 그린을 가진 코스에 대한 많은 얘기를 듣지만, 이를 제공하는데 필요한 것에 대해 듣진 않는다.

더 낮은 예고, 정기적인 톱드레싱, 버티컷, 수작업 관수 등은 더 빠른 그린을 위한 일부 관리관행일 뿐이다.

여기에 나무를 제거하거나 배수를 개선하는 등 그린 환경 개선을 위해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 많은 예산은 필수이며 일시적인 투자로 그치지 않는다.

- 잔디 손상 가능성이 커진다

높은 온도와 습도, 기타 환경 스트레스를 받는 기간 동안 그린은 건강의 벼랑 끝에 몰린다.

이 같은 날씨에 특정 그린스피드를 유지하려고 하는 것은 잔디에 지속적 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 심각한 위험을 동반한다.

그린 잔디 보호를 위해 코스관리자는 스트레스가 많은 날 예고를 높이거나 예지 및 롤링 빈도를 줄일 수 있다.

이는 일시적인 속도 저하를 의미하지만 앞으로 더 긴 기간동안 좋은 경기 조건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린스피드를 꼭 게시해야 할까?

많은 골프장이 매일 그린스피드를 측정해 클럽하우스나 스타트하우스 앞에 게시한다. 경기에 참고가 되는 지표임은 분명하나 그 외 변수를 게시하는 골프장은 없다.

퍼팅에 변수 삼을 지표가 그린스피드뿐일까? 당연히 아니다. 다음은 코스관리 전문가들이 말하는 그린스피드 게시의 단점이다.

- 게시 수치는 정확하지 않다

그린스피드는 하루 종일 변하고 한 코스의 개별 그린은 다양한 환경과 변수로 인해 다르다.

코스관리자는 이를 이해하지만 골퍼는 게시된 단 한 가지 수치로 모든 그린의 속도가 그렇다고 이해하기 쉽다. 정확하지 않고, 또 일관되지 않은 수치를 단일화해 게시하는 게 정말 이점이 있을까?

- 속도 증가는 유의미한가

그린스피드가 285cm에서 293cm로 오르면 그린이 더 빠르거나 더 좋다고 생각하는 골퍼가 있을까? 현실은 대부분이 속도 변화를 눈치 채지 못한다.

그러나 매일 게시 수치가 바뀌는 것은 골퍼가 제대로 경기하거나 즐기기 위해 알 필요가 없는 사소한 차이에 대해 매일 경고하고 있는 격이다.

- 불필요한 비교를 부른다

한 골퍼가 “어제 경기한 A코스에선 그린스피드가 320cm였는데 여긴 왜 280cm밖에 안되나”라고 따지는 일이 벌어질 것이다.

코스 간 그린스피드를 비교하는 것은 모든 조건과 변수를 파악하고 있는 경우(아마 코스관리자 정도일 것)에나 가능한 것이다. 단순 숫자 비교는 누구에게도 도움 되지 않는 무의미한 일이다.

- 그린스피드 과도하게 신봉한다

다른 변수를 제외하고 그린스피드만 게시하는 것은 그린 품질과 전반적인 코스 컨디션의 다른 측면보다 그린스피드의 중요성을 불필요하게 높인다.

벙커사 입자 크기 분석이나 낙구지점의 견고성, 그린 구역별 일조량 등은 게시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 모든 게 코스 컨디션에 중요한 요소다.

전부 알릴 수 없고 이해시킬 수 없다면 굳이 한 가지만 게시하는 것은 좋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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