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 박사의 슬기로운 코스관리 4] 겨울가뭄 전국적 건조피해 아주 심각한 수준
[이주영 박사의 슬기로운 코스관리 4] 겨울가뭄 전국적 건조피해 아주 심각한 수준
  • 골프산업신문
  • 승인 2022.04.29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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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그린 건조피해 원인과 관리방안
 

2022년 봄 골프장 그린에 건조피해가 발생해 그린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아 잔디밀도가 심하게 떨어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필자가 방문한 전국 대부분의 골프장에서 피해가 관찰됐다.

건조피해 원인 분석

겨울을 나고 그린업이 진행중인 3~4월에 피해가 나타나는 동계 건조피해의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 살펴보자.

첫째, 그린상토는 집중 답압에 잘 견디고 배수가 원활하게 하기 위해 모래로 조성된다. 이는 우리나라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USGA 그린조성 매뉴얼에 기초한 것이다.

모래의 물리적 특징은 배수성은 우수하나, 식물에 필요한 토양수분을 보유할 수 있는 수분보유력이 매우 불량하다는 것이다. 게다가 모래는 수분보유력이 낮아 겨우내 심하게 부는 바람에 의해 그린 표토층의 수분을 대기로 빼앗겨 건조해지기 쉽다.

그린 표토층이 심하게 건조하면 잔디 관부가 말라서 고사하게 된다. 그래서 동계기간 강수량(비·눈)이 적을 경우 반드시 주기적으로 관수해야 건조피해로 인한 잔디고사를 예방할 수 있다.

둘째, 기상청 강수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동계기간(2021.12~2022.2) 강수량은 전년도 비해 많이 부족했다. 2021년 12월 전국 강수량은 7.2㎜로 평년(19.8~28.6㎜)보다 적었으며, 지형적 영향으로 눈이 많이 내리는 강원영동지역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은 평년보다 적었다.

2022년 1월 전국 강수량은 2.6㎜로 전국 모든 지역에서 평년(17.4~26.8㎜)보다 적었다. 2022년 2월은 3.5㎜로 평년(27.5~44.9㎜)보다 적었고, 특히 경남(0.3㎜), 전남(1.7㎜), 경북(2.4㎜)지역에서 평년보다 매우 적었다. 결과적으로 동계기간 강수량이 부족해 동계 건조피해가 발생한 것이다.

피해지역 향후 관리 방안

-뗏장 보식: 피해지역이 광범위하다 보니 건전한 벤트그래스 잔디 뗏장을 이용해 보식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보식은 피해지역 정상화에 가장 빠른 방법이나, 뗏장 구입비와 보식 인건비 등 비용이 많이 드는 것이 단점이다.

-종자 파종: 현재 피해가 전국적으로 발생하다보니 벤트그래스 뗏장 품귀현상으로 뗏장 수급이 원활하지 않다. 보식 대신 종자 파종을 대안으로 진행할 수 있다. 파종은 보식에 비해 비용은 적게 드나, 피해 지역을 정상화 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그리고 파종 후 관리를 위해 최소 5~6회/일 주기적 관수가 필요한데 영업을 병행하면서 잦은 관수를 하기 쉽지 않다. 파종한 잔디는 14~21일 후에 발아되는데 골퍼 답압에 의해 신초가 손상되므로 파종지역 답압을 분산하기 위해 홀컵은 최대한 그린 가장자리로 위치시키는 것이 좋다.

-관수관리: 건조피해 지역이 마르지 않도록 주기적인 충분한 관수가 필요하며, 토양계면활성제를 주기적으로 처리해 그린 토양의 수분보유력을 높이는 것도 관수관리에 효과적이다.

특히 그린잔디가 휴면에 들어가는 12월 보습력이 뛰어난 계면활성제를 물과 같이 혼합 관수하면 동계 건조피해를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다.

잔디관리 자재 전문 종신물산은 입상과 액상 등 다양한 제형의 계면활성제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입상 계면활성제는 그린 모래 입자크기와 유사한 1.0㎜ 이하 입자로 구성돼 드라이스팟 발생지역이나 잘 마르는 벙커사면에 살포 후 관수하면 건조피해를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다.

향후 동계기간(12월~2월)에는 강수량이 적을 경우 반드시 7~10일 간격으로 무조건 관수를 실시해야 건조피해를 예방하고 이듬해 봄 그린업이 잘 진행될 것이다. 관수 시간은 낮기온이 가장 높아 그린 표토가 살짝 녹는 11시~15시 사이가 좋다.

 

이주영 박사/종신잔디연구소
이주영 박사/종신잔디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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