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시아·톨페스큐는 절반이하 관수로 장기 가뭄 비교적 잘 견뎌
조이시아·톨페스큐는 절반이하 관수로 장기 가뭄 비교적 잘 견뎌
  • 이주현
  • 승인 2022.05.0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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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 초종별 가뭄 생존 및 회복력 비교
여러 연구에서 장기 가뭄동안 약간의 관수로도 스트레스를 완화할 수 있음을 밝혀낸바 있다. 그리고 잔디 초종별로 이러한 관수에 필요한 양도 다르다(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계 없음).
여러 연구에서 장기 가뭄동안 약간의 관수로도 스트레스를 완화할 수 있음을 밝혀낸바 있다. 그리고 잔디 초종별로 이러한 관수에 필요한 양도 다르다(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계 없음).

 

골프코스 관리에서 물은 제한을 많이 받는 자원이다. 가뭄으로 오랫동안 제약 받거나 사용할 수 없게 될 수도 있다. 이때 잔디는 휴면상태가 되거나 죽기도 해, 심각한 가뭄으로 잔디가 손상되면 복구에 상당한 비용이 발생한다.

여러 연구에서 장기 가뭄동안 약간의 관수로 도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가뭄을 견딘 잔디에 다시 관수하면 회복력을 향상시킬 수 있음을 밝혀낸바 있다. 이는 가뭄동안 잔디 생존과 물 절약 사이의 절충안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이에 캔자스주립대학 연구팀은 3종의 잔디가 가뭄에 생존하고 회복하는데 필요한 최소 물의 양을 조사했다.

실험 방법

2017-2018년 사이 2종의 한지형잔디(톨페스큐, 켄터키블루그래스)와 1종의 난지형잔디(조이시아그래스) 등 3종의 잔디를 대상으로 실험이 이뤄졌다.

톨페스큐는 2016년 가을 파종 후 2017과 2018년에 걸쳐 여름에 집중적으로 가뭄에 노출됐다.

켄터키블루는 첫해 가뭄을 견디지 못했기 때문에 2017년에도 파종됐다.

조이시아는 2013년 식재된 후 몇 년 간 가뭄에 노출된 상태에서 2017-2018년 실험에 들어갔다.

톨페스큐와 켄터키블루는 현장 기상 관측소의 일일 데이터를 이용해 0/10/20/30/40/50% 래퍼런스 증발산량(ET)으로 관수됐다. ET는 날씨 데이터를 바탕으로 잘 관수된 잔디의 물 사용량을 추정한 것이다.

2017년에는 톨페스큐와 켄터키블루에 83일간의 가뭄(6월1일-8월22일)동안 1주일에 1번 관수하고, 가뭄 이후 40일동안 충분히 관수했다.

2018년에는 60일 가뭄(6월4일-8월3일)동안 1주일에 1번 관수하고, 가뭄 이후 50일간 충분히 관수했다.

조이시아그래스도 매주 1회 관수했으나 0/5/10/15/20/25/30% ET로 했다. 이는 난지형잔디가 한지형보다 일반적으로 더 적은 양의 물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2017년에는 59일의 가뭄(6월7일-8월5일) 이후 39일간 충분히 관수했고, 2018년에는 60일 가뭄(6월4일-8월3일) 이후 50일간 충분히 관수했다.

예지는 톨페스큐와 켄터키블루는 8.9cm 예고로 깎고 1년 1000㎡당 1.59-1.81kg의 질소를 투입했다. 조이시아는 5cm 예고로 깎고 1년 1000㎡당 1.36kg의 질소를 투입했다.

잔디 품질은 매주 시각적 품질 등급으로 평가했다. 1에서 9까지 척도로 1은 휴면 상태거나 죽은 상태, 9는 최상 품질, 6은 최소 허용 품질이다.

또 휴대용 광학센서로 평균 정규화 식생지수(NDVI)와 디지털카메라를 이용해 녹색지수(디지털 이미지의 녹색 픽셀 백분율), 토양 수분 측정기로 매주 플롯당 평균 토양 수분을 기록했다.

실험 결과

톨페스큐는 장기간 가뭄으로 두해 모두 최소 물 사용조건에서 켄터키블루보다 더 높은 품질을 유지했다. 첫 여름 톨페스큐는 물 투입 없이(0% ET)도 83일의 가뭄동안 약간의 녹색을 유지했다.

켄터키블루는 두해 모두 어떤 관수 조건(0-50% ET)에서도 살아남지 못했다. 이는 확실하지 않으나, 가을 파종 후 가뭄 노출까지 비교적 짧은 정착 기간(7.5-8개월)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복수의 이전 다른 연구에서 1년 이상 조성된 켄터키블루가 심각한 가뭄에서 회복될 수 있다는 것을 밝혀낸 바 있다.

더 많은 양의 관수(특히 40/50% ET)가 가뭄동안 톨페스큐와 켄터키블루의 품질을 향상시켰다. 50% ET에서 녹색지수는 2년 가뭄동안 0% ET보다 켄터키블루에서 평균 8.4%, 톨페스큐에서 19-25% 더 높았다.

높은 관수량은 낮은 관수보다 톨페스큐에서 더 오랫동아 최소 허용 품질(6점)을 유지했다. 예를 들어 50% ET는 가뭄동안 0% ET보다 15-43일간 품질을 유지했다.

가뭄동안 많은 관수는 가뭄 이후 충분한 관수를 했을 때 톨페스큐의 회복속도를 향상시켰으며, 모든 관수 수준에서 톨페스큐는 모두 회복했다. 50% ET에서 톨페스큐는 0% ET보다 약 18일 더 빨리 회복했다.

조이시아는 20-30% ET로 관수했을 때 가뭄 스트레스를 완화하며 품질 저하를 늦추고, 궁극적으로 물 투입이 없는 것과 비교해 손상을 줄일 수 있었다.

30% ET는 첫해 2개월 가뭄동안 조이시아에서 75% 이상 녹색지수를 유지한 반면, 0/5% ET는 녹색지수 30% 정도로 감소했다. 다만 가뭄 이후 충분한 관수가 이뤄지자 4일만에 60% 정도까지 회복했다.

두 번째 해에선 30% ET 조이시아는 약 2주간 60% 이상 녹색지수를 유지하고 2개월 가뭄동안 25% 이상을 유지했다. 가뭄 이후 관수가 재개되자 5주 이내 60%까지 회복했다. 그러나 0/5% ET에선 휴면 상태가 됐고, 가뭄 이후 50일간 관수가 이뤄지자 30-42%로 녹색지수가 회복됐다.

결론

실험을 통해 톨페스큐와 조이시아는 심각한 가뭄 후 회복했으나, 물을 투입하지 않았을 때보다 어느 정도 수준의 관수(톨페스큐 40-50% ET, 조이시아 20-30% ET)를 할 때 회복력이 더 좋았다. 그러나 켄터키블루는 50% ET 이하의 관개 수준에서 모두 가뭄에 버티지 못했다.

일반적으로 켄터키블루는 가뭄 저항성이 좋다고 알려져 있으나, 실험 결과 가뭄에 어느 정도 견디기 위해선 적어도 톨페스큐보단 파종 후 정착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톨페스큐와 조이시아는 실험과 같은 최소 관수 수준을 지속할 경우 2년 연속 장기 가뭄이 오면 잔디 품질에 해로운 영향이 커질 수 있다. 이는 잔디가 첫해 가뭄을 견디기 위해 상당한 양의 탄수화물을 사용하고, 다음 여름 시작 전까지 에너지 비축량을 완전히 보충할 시간이 없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잔디관리자는 잔디 초종에 따라 일정량으로 관수를 제한함으로써 잔디 손상을 피하고 장기간의 가뭄동안 더 많은 물을 절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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