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회원권 시장 동향] 그린피 인상 대중제 이어 회원제로 확산중
[골프회원권 시장 동향] 그린피 인상 대중제 이어 회원제로 확산중
  • 골프산업신문
  • 승인 2022.05.13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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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그린피 폭리로 뭇매를 맞아오던 대중제 골프장들의 그린피가 소폭이나마 하락한 모양이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지난 3월3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1월 발표 당시 조사 대상이었던 대중제와 회원제 골프장 85곳의 내역과 비교해 보니 대중제 골프장들이 자발적으로 그린피를 8% 수준 내렸는데 이를 두고 이용료에 대한 악화된 여론을 수용한 결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회원제 골프장은 평일 기준 1.4% 가 올라 같은 기간 물가 상승을 감안하면 전반적으로 요금인상을 자제하는 가운데, 상당수 골프장들이 그린피 인하에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소비자보호원은 받아들이는 모양새다.
 
하지만 정권 교체기에 들어서면서 차기 정부가 기업정책을 두고 규제완화에 방점을 찍자마자, 이번에는 그 동안 눈치를 봐오던 회원제 골프장들이 오히려 그린피를 공격적으로 인상할 조짐이 보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물론 코로나19 사태 이후 수혜로 대중제 골프장들이 취해온 태도와 수익성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회원제 골프장들이 항변할만한 소지도 다분하다.
 
문제는 이미 상당수 회원권에 대한 혜택 축소로 마찰을 빚고 있는 와중에, 그린피도 점진적인 인상을 해왔고 이제는 인지상정(人之常情)의 수준을 넘은 인상안을 내놨다는 평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그로 인한 피해는 회원권을 보유한 소지자들에게 가중되어 전이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중론이다.
 
일례로 강북권의 한 골프장은 회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5월부터 정회원 기준, 그린피를 109% 내지는 181% 수준으로 일거에 인상안을 발표하면서 파문을 불러왔다.
 
아무리 공시지가 인상에 따른 제세금 부담과 원자재 가격 인상을 감안하더라도 인상폭이 너무 높아 과연 설득력이 있냐는 불평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곳은 대중제 골프장들이 그린피 인상으로 논쟁이 한창이던 지난해 한 매체로부터 그린피 올리지 않은 ‘착한 골프장’으로 소개된 적도 있고 골퍼들 사이에선 명문으로 불리던 곳이다. 게다가 우여곡절 끝에 한동안 그린피인상을 자제해 왔던 터였다.
 
그러나 이번 대대적 그린피인상으로 회원권 보유자들은 이용요금에 대한 부담은 물론이고 당장 회원권가격이 급락할 조짐을 보이면서 회원들의 반발도 뒤따를 듯하다.
 
이런 가운데 지난 3월 국회에 발의된 ‘대중골프장 이용요금 심의위원회’ 설치를 위한 ‘체육시설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입법예고를 두고 시장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용어에서 드러나 있듯, 취지는 대중제 골프장이 이용요금을 정하거나 변경할 때 세제혜택의 규모만큼 요금 인하를 반영했는지 또는 적절한 수준인지를 심의하는 위원회를 구성해서 주도적으로 관리 감독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업계 단체는 자율 경쟁을 지향하는 공정거래법에 위배될 뿐만 아니라, 반자유시장 및 위헌적인 요소, 비현실적 조치라며 해당 법안은 반드시 철회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결과는 지켜봐야겠으나, 이미 ‘슈퍼 갑’ 위치에 올라서 있는 골프장들의 항변이 원론적으로 이해는 가더라도 대중의 공감대를 얻을지는 미지수다. 도리어 아직까지는 정치권의 표적과 여론의 관심은 대중제에 국한되어 있지만, 회원제 골프장들까지 가세해서 무차별적 그린피 인상이 점차 확대된다면 언제든 그들도 자승자박(自繩自縛)의 처지가 될 우려가 공존할 수밖에 없다.
 
그전에 정권교체의 절묘한 시기의 그린피 폭등과 일부에 국한되지만 일방적인 회원혜택 축소, 시장 프리미엄을 무시한 채 입회금 반환 조치 등의 재산권 침해들로 점철되고 있는 최근의 상황 대해 자성의 목소리는 너무 작다는 지적이다.
 
골프장 소관 정부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도 산하기관을 통해 회원제 뉴서울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는 바, 이러한 문제점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을 이해하고 있을 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리어 과거 분양했던 무기명 특별회원권 처리문제와 대표이사 선임 및 부킹청탁 문제로 내홍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새 정부 쇄신 차원에서라도 집안 단속은 물론이고 전반적으로 불공정한 업계의 행위에 대한 관리감독을 경주(傾注)해야 할 시점이다.
 
이현균 에이스회원권 애널리스트
이현균 에이스회원권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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