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은 세상 그 무엇보다 많은 잔디를 죽인다”
“오만은 세상 그 무엇보다 많은 잔디를 죽인다”
  • 이주현
  • 승인 2022.05.16 10: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훌륭한 코스관리자의 조건
그린키퍼에게 코스는 삶의 일부가 되고 직업이 아닌 생활방식이 되기도 한다. 골프를 많이 칠 수 있다고 이 일에 뛰어들어선 안된다. 골프에 대한 열정과 소신이 있어야 한다(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계 없음).
그린키퍼에게 코스는 삶의 일부가 되고 직업이 아닌 생활방식이 되기도 한다. 골프를 많이 칠 수 있다고 이 일에 뛰어들어선 안된다. 골프에 대한 열정과 소신이 있어야 한다(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계 없음).

 

누구나 인정할만한 실력을 갖춘 코스관리자는 무엇을 갖고 있을까? 이 분야에서 성공적으로 일하고 있는 사람이면 저마다 노하우를 갖고 있으나, 공통분모가 되는 것들이 있다.

40년 넘게 코스관리 일을 해왔으며, 16년간 키아와아일랜드골프리조트 코스관리이사를 지낸 조지 프라이는 그의 경험과 그가 만난 최고 수준의 코스관리자들의 견해를 모아 ‘훌륭한 코스관리자의 조건’을 정리하고, 이를 GCM을 통해 전했다.

지금부터 얘기할 ‘12개의 기둥’은 최고의 코스관리자가 되는 조건이라 할 수 있다. 순서는 코스 유형이나 다른 요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가장 중요한 것들이며 첫 번째 항목이 항상 1순위가 돼야 한다는데 모두가 동의했다. 왜냐면 첫 번째 기둥이 다른 모든 기둥의 토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1. ‘좋은 것’이 무엇인지 알기

코스관리에서 ‘좋다’라는 것은 의견, 경험, 배경 등을 바탕으로 무엇이 어떠해야 하는지 가치를 반영하는 상대적 용어다. 이는 ‘우수함’의 기준으로 품질 측면에서 우리가 추구하는 바에 의해 표현된다.

일반적으로 품질을 얘기할 때 우리가 연관될 수 있는 것과 비교한다. 즉 좋은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려면 주위를 둘러봐야 한다.

골퍼가 한 코스만 플레이한다면 그에게 ‘좋다’는 개념은 익숙한 환경으로 제한된다. 때문에 진심으로 이 용어를 이해하려면 최고를 끊임없이 탐구하고 최고가 그렇게 평가되는 이유를 알아야 한다.

그 다음 예산, 컨디션, 설계, 기대 등의 상황과 연결한다. 노출 환경이 제한됨으로써 ‘좋다’에 대한 인식이 제한된다면, 성취하고 만들어낼 수 있는 것도 제한될 수 밖에 없다.

코스관리를 시작하는 사람에게 최선의 권장사항은 자신을 최고에 노출시키는 것이다. 이는 당신에게 지혜, 지식, 전문성을 줄 것이다.

2. 경기성 이해

경기성(Playability)은 코스 컨디션이 골퍼와 코스설계가의 목표를 달성하는 코스의 능력을 어떻게 돕거나 방해하는지에 대한 척도다. 이를 이해하는 것은 골퍼 기대치를 이해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골퍼의 시선으로 코스를 보고, 골퍼에게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봐야 한다. 그들은 누구보다 경기성을 면밀히 조사하기 때문이다. 이를 이해하고 코스가 설계와 관련해 어떻게 경기해야 하는지 시각을 얻으면 성공과 골퍼 행복에 닿을 수 있다.

3. 커뮤니케이션

성공적 커뮤니케이션은 코스관리자의 가장 귀중한 도구가 될 수 있다. 커뮤니케이션은 모든 일의 톤(tone)을 만들 수 있고 목표, 지식, 도전과 관련해 위아래 양방향으로 신뢰와 존경을 구축한다.

코스관리자가 전문성과 인지도를 구축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골퍼, 회원, 오너, 직원에게 계속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모든 일을 베일 속에 가두면 효율적·성공적인 운영이 되지 않는다.

현 시대엔 이메일, 뉴스레터, SNS 등 커뮤니케이션 방법이 매우 많다. 정기적으로 코스에 대해 소통할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면, 당신이 누구이며 코스 유지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라는 것을 알릴 수 있다.

4. 그린에 집중

그린은 코스에서 가장 중요한 곳이다. 좋은 그린이 없으면 다른 것은 의미 없어진다. 좋은 그린 유지를 위해 많은 예술과 과학이 필요하다.

좋은 그린을 유지한다는 것은 골퍼에게 코스관리자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상징이 될 수 있다.

최상의 퍼팅 품질을 위해 예술과 과학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며, 좋은 그린은 코스관리자를 구원하는 티켓이 되기도 한다.

5. 농경학

좋은 농경학적 관행을 적용하면 잔디가 아름답게 보이겠지만, 코스는 설계에 따라 보기 좋으면서도 경기성도 좋아야 하는 복잡한 경기표면이다.

농경학과 경기성의 균형을 맞추는 것은 어렵다. 코스 플레이에 좋은 것을 높이는 것은 잔디에 좋은 것을 깎아낸다는 의미기 때문이다.

때문에 비판적 사고를 하는 것이 필수 자질이다. 경기성을 희생하면서 잔디 건강에 집착하면 코스관리자가 적성에 맞지 않을 수 있다.

단지 건강한 잔디를 키우는 것이 아닌 설계와 연계된 경기성을 위해 잔디를 유지하는 것이다. 그러나 골프장이 보유한 자원이 많을수록 코스 컨디션이 좋아야 한다는 것은 기정사실이어야 한다.

6. 문제 해결

코스관리에 적용되는 오래된 미 해병대 격언이 있다. ‘민첩, 적응, 극복’이 그것이다. 코스관리자가 예상치 못한 문제에 대응하는 것은 매우 흔한 일이다.

성공적인 코스관리자가 되기 위해선 능숙한 문제 해결사여야 한다. 이는 인력 부족, 태풍, 장비 고장, 대회, 공사, 질병 등 변화하는 조건과 상황에 따라 모든 작업 균형을 재조정하고 우선순위를 재지정하며 다시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해야 함을 의미한다.

코스관리에서 유연성은 중요하며 가장 좋은 계획은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고, 그에 맞춰 적응하고 변화할 수 있어야 한다.

7. 예산 관리

예산은 미래를 위한 로드맵이다. 예산은 코스의 가이드라인, 목표, 방향을 설정하기 때문에 중요하다. 예산을 짜는 것은 코스관리를 위한 기초를 세우는 것이다. 예산이 정해지면 기대치를 설정한다.

예산을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에 따라 코스 컨디션이 결정된다. 좋은 예산관리자가 된다면 좋은 코스 컨디션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이를 위해 규율, 제어, 독창성이 필요하다.

8. 대인관계 기술

다양한 사람과 함께 일할 수 있는 것은 이 업계에서 성공하는데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다른 성격과 상호작용할 수 있어야 하며 팀원, 공급업체, 하청업체, 골퍼, 경영진 등에 맞춰 다른 접근 방식이 필요할 수 있다. 당신은 리더십, 자신감, 이해심을 보여야 하고 모든 사람이 당신의 아이디어, 목표, 성취를 믿고 싶어하게 될 것이다.

9. 프레젠테이션

코스설계를 보완하고 향상시키는 능력으로, 설계가가 디자인하면 코스관리자는 마무리 또는 페인트 붓과 같은 역할을 한다. 예지 패턴, 벙커 유지보수, 윤곽, 예고, 디테일 등을 통해 코스 특성과 개성을 부여한다. 이러한 관행은 코스 인프라에 내장된 기능을 강조한다. 좋은 코스관리자는 골퍼 눈을 즐겁게 하는 코스를 만들고, 잊을 수 없는 품질에 대한 인상을 남긴다.

10. 열정

코스관리만큼 열정이 필요한 직업도 없다. 또 책임과 헌신이 필요하다. 9시 출근-6시 퇴근하는 일도 아니다. 코스는 삶의 일부가 되고 직업이 아닌 생활방식이 되기도 한다. 골프를 많이 칠 수 있다고 이 일에 뛰어들어선 안된다. 골프에 대한 열정과 소신이 있어야 한다.

11. 오만

이 커리어에서 성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질문하는 것이다. 질문을 두려워하거나 모든 답을 알고 있다 생각하면 실패할 것이다. ‘오만은 세상 어떤 것보다 많은 잔디를 죽인다’는 말이 있다.

12. 사회적 기술

모든 기둥 중 사회적 기술이 가장 간과되고 있다. 어둠 속에 숨지 말고 자신을 드러내야 한다. 가능한 한 모든 회의, 행사에 참석 한다. 상황에 맞게 옷을 입고 행동한다. 모든 사람에게 자신을 소개하고, 하는 일에 전문가가 된다. 그만큼 행동도 전문가에 걸맞아야 할 것이다. 이는 커리어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다.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로 184 (엘지분당에클라트) 1차 1208호
  • 대표전화 : 031-706-7070
  • 팩스 : 031-706-707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주현
  • 법인명 : (주)한국골프산업신문
  • 제호 : 골프산업신문
  • 등록번호 : 경기 다 50371
  • 등록일 : 2013-05-15
  • 발행일 : 2013-09-09
  • 발행인·편집인 : 이계윤
  • 골프산업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골프산업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olfin7071@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