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성한 먹이활동 코스 파헤쳐···덫·기피제·고주파 등으로 퇴치
왕성한 먹이활동 코스 파헤쳐···덫·기피제·고주파 등으로 퇴치
  • 이주현
  • 승인 2022.05.17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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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코스 들쑤시는 두더지
두더지는 기본적으로 땅 속에 굴을 파서 생활하는데, 이때 코스로 확대되면 피해가 발생한다. 시각이 퇴화한 대신 예리한 청각과 진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징이 있다.
두더지는 기본적으로 땅 속에 굴을 파서 생활하는데, 이때 코스로 확대되면 피해가 발생한다. 시각이 퇴화한 대신 예리한 청각과 진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징이 있다.

 

코스관리에서 유해조수로 분류되는 동물은 여럿 있으나, 가장 큰 피해를 입히는 것은 단연 멧돼지다. 그렇다면 ‘골프장 유해조수 2인자’는 무엇일까?

각 골프장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그린키퍼와 전문가들은 대부분 두더지를 꼽는다. 코스 토양 속을 파고 다니면서 먹이를 찾아다니기 때문에 잔디와 코스에 상당한 피해를 준다.

일각에선 피해 규모는 두 번째라도 피해 건수는 멧돼지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기도 한다. 두더지의 생태와 퇴치 방법에 대해 정리했다.

두더지의 생태 특징

두더지는 우리나라에서 흔히 서식하고 있는 동물로써 대부분 지하에서 생활하며 야간에만 이따금 지상에 나타나기 때문에 찾아보기 힘들다.

게다가 진동에 민감해 사람이 다가가기 전에 숨어버리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두더지가 만든 땅굴 같은 흔적을 보게 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로라시아상목 중 땃쥐목, 두더지과에 속하며 영장상목 중 설치목에 속한 쥐와 구분된다. 갈색 몸에 몸길이가 15cm 내외이며, 사질양토로 부드럽고 적당한 습기가 있는 곳에 주로 서식한다.

먹이는 지역과 계절에 따라 다르지만 주로 애벌레, 번데기, 지렁이, 풍뎅이, 거미, 개구리 등을 잡아먹는다. 1년에 1-2회, 4-6월에 1-7마리의 새끼를 낳는데, 빠르게 성장하기 때문에 6개월 정도면 어미와 비슷한 크기가 된다. 수명은 4-5년 정도이며, 2살이 되면 번식하기 시작한다.

골프장 피해

기본적으로 땅 속에 굴을 파서 생활하는데, 이것이 코스로 확대되면 피해가 발생한다. 숲이나 다른 녹지를 두고 코스에 침입하는 것은 먹이 때문이다. 코스관리를 아는 사람이면 두더지의 주식인 굼벵이나 지렁이가 코스 내 토양에 많이 서식한다는 사실을 안다.

굼벵이나 지렁이도 코스관리에서 해충으로 분류돼 방제 대상이지만, 이를 노리고 코스로 굴을 파는 두더지도 유해조수가 되버린 셈이다. 멧돼지가 코스를 파헤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따라서 코스 토양 내 해충 방제가 잘되면 두더지 피해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잔디병이나 잡초처럼 완벽한 해충 방제라는 것도 있을 수 없기에, 결국은 두더지에 대한 대책도 함께 세워야 한다.

두더지에 의한 코스 피해는 먹이를 찾는 과정에서 굴을 파기 때문에 잔디 뿌리가 상하거나 들뜨게 된다. 땅굴 흔적으로 인한 코스 미관을 해치는 것도 문제가 된다.

대식가여서 10-12시간만 먹지 못해도 죽는다는 실험결과가 있으며, 하루 만에 자기 체중과 비슷한 먹이를 먹었다는 연구도 있다.

이는 두더지가 먹이를 찾아 얼마나 왕성하게 활동하는지 짐작케 하며, 코스에 많은 피해를 입히는 것과 직결된다.

어떤 퇴치법 있나

코스관리에서 두더지의 진짜 문제는 확실한 방제법이 없다는 것이다. 병해충처럼 해당 문제에 적용할 수 있는 약제가 정립된 것도 아니고, 공통으로 활용할 수 있는 효율적인 퇴치 방법도 마땅치 않다.

지금까지 골프장에서 사용하는 방법으로는 덫, 기피제(나프탈렌 등), 고주파 발생기, 진동기, 연기 주입기 등이 있다.

덫은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로 꼽힌다. 천안의 한 골프장 그린키퍼는 두더지 덫을 이용해 지금까지 1000마리가 넘게 포획했다 한다.

설치는 이동통로를 파악해 결정하는데, 이때 중요한 것은 먹이가 없어지면 다른 곳으로 옮겨가기 때문에 파 올린 흙의 마름 정도로 두더지가 통로를 아직 사용하고 있는지 판단해야 한다.

기피제나 고주파, 진동기는 두더지가 싫어하는 것으로 코스 밖으로 쫓아내는 방식이다. 그중 진동기는 비교적 최근에 미국에서 도입된 것으로, 막대형의 장비를 땅 속에 꽂아두면 진동과 소리로 두더지를 쫓아내는 방식이다.

두더지는 시각이 퇴화한 대신 예리한 청각을 갖고 있으며, 진동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효과를 볼 수 있는 것. 두더지를 비롯해 쥐와 같이 소리와 진동에 영향 받는 동물에게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가장 최신 퇴치법으로 땅속으로 연기를 주입하는 장비가 있다. 미국 GIS에서 공개된 이후 국내 정식 공급되고 있는 장비로 바퀴와 엔진, 분사호스가 달린 자주식 장비에서 일산화탄소 연기를 만들어 땅속에 주입하는 방식이다.

피해 발생 지역에 사용해 즉시 두더지나 설치류를 죽이거나 쫓아낼 수 있고, 피해 예상지역 접근 방지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이동경로에 연기를 주입하면 연기가 땅위로 올라오는 지점을 파악해 전체 이동경로와 서식범위로 한 번에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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