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부지가 확실히 도움은 되지만 난해한 지형에서 또다른 명품 탄생
훌륭한 부지가 확실히 도움은 되지만 난해한 지형에서 또다른 명품 탄생
  • 이주현
  • 승인 2022.05.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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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코스설계가 6명에게 던진 6개의 질문 (하)
카일 필립스가 설계한 남해 사우스케이프오너스CC(사진=김충무, Photographed by kim choongmoo).
카일 필립스가 설계한 남해 사우스케이프오너스CC(사진=김충무, Photographed by kim choongmoo).

 

이름 있는 코스설계가 6명을 한자리에 모으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더군다나 요즘 같은 상황에선 더 그렇다. 그러나 그들에게 질문을 하고 각자의 생각을 들어보는 것은 너무나 흥미로울 것이다.

비록 한자리는 아니지만 데이비드 맥레이 키드(DMK), 로버트 트렌트 존스 주니어(RTJ Jr.), 포레스트 리처드슨(FR), 브라이언 컬리(BC), 길 핸스(GH), 카일 필립스(KP) 등 현시대에 인정받고 있는 6명의 코스설계가에게 링스매거진이 같은 질문 6개를 던지고 각자의 생각을 들었다.

Q4 예전부터 지금까지 가장 과소평가된 설계가는 누구인가?

-DMK: 해리 콜트는 가장 좋아하는 설계가다. 그는 미국에서 약간의 작업을 했지만 잘 알려져 있진 않은 것 같다. 콜트를 코스설계에서 가장 과소평가된 사람으로 꼽고 싶다.

-RTJ Jr.: 해리 콜트라 생각한다. 그는 너무 훌륭했지만 너무 자신을 내세우길 꺼려해서, 파인밸리와 다른 작품들에 대한 공을 인정받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일부러 노력에 대한 인정받는 것을 피했다.

-FR: 헨리 파운스라 생각한다. 그는 영국에서 영향 받은 견본 홀을 지양하고 18개의 진정한 미국식 홀을 만들었다. 그가 설계한 오크몬트는 1900년대 초 우리가 하도록 지시받은 것(영국식 홀 따라하기)을 아무것도 따르지 않았다. 오크몬트는 반찍어내기, 반영국식 코스이자 미국만의 독창성을 세운 코스다.

-BC: 오늘날 일관성 있게 훌륭한 설계를 하는 사람은 카일 필립스다. 그는 어느 정도 주목 받고 있지만 훨씬 더 많은 것을 받을 자격이 있다.

-GH: 데브레 에멧을 꼽고 싶다. 그는 항상 흥미롭고 사려 깊은 코스를 만들었다. 그는 위험을 감수하게 하는 경향이 있었고 일부 사람들은 그것이 별나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것이 매우 멋지다 생각하고, 항상 그의 코스에서 배운다.

-KP: 해리 콜트는 유럽 등에서 정말 좋은 작업을 했다. 그의 작품은 확실히 연구할 가치가 있다. 유럽에서 좋아하는 또 다른 사람은 톰 심슨으로, 그는 정말 예술가였다.

Q5 ‘훌륭한 코스를 만들려면 훌륭한 부지가 필요하다’는 말에 동의 또는 동의하지 않는가?

-DMK: 확실히 더 쉽게 만들 수 있다. 다만 훌륭한 부지를 정의하는데 있어 미묘한 차이는 있다. 만약 단단한 점토질의 구불구불한 부지와 순수 모래질의 비교적 평평한 부지가 있다면 후자를 선택할 것이다. 물론 예외가 있다.

-RTJ Jr.: 동의하지 않는다. 챔버스베이는 모래와 자갈이 채굴됐던 곳이었으나 US오픈을 개최했다.

-FR: 동의하진 않으나, 좋은 부지가 도움이 되고 작업이 더 쉬워지는 것은 맞다.

-BC: 그렇지 않다. 확실히 도움은 되지만 어려운 지형에 훌륭한 코스가 많이 만들어졌다. 이들은 대부분 최근 몇 년간 조성됐기 때문에 많은 클래식 코스가 거치는 성숙기를 거치지 못했을 수 있다. 첫눈에 반하고 다음 새로운 것으로 넘어가는 비평가들에 의해 당장은 주목받지 못해도, 시간이 지나면 많은 사람이 다시 주목할 것으로 예상한다.

-GH: 동의하지 않는다. 킹스톤히스와 같은 사례가 바로 떠오른다. 훌륭한 모래토양, 흥미로운 토착식물, 매력적인 전략, 탁월한 쉐이핑으로 평범한 부지를 극복할 수 있다.

-KP: 분명히 동의하지 않는다. 다른 설계가들은 한국 사우스케이프오너스 부지가 너무 심하다며 떠나버렸지만, 세계 최고 코스 중 하나로 선정됐다. 나는 완벽하지 않은 부지에서 잘 해내려는 도전을 좋아한다.

Q6 세인트 앤드루스를 제외하고 당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홀 또는 코스는 무엇인가?

-DMK: 어린 시절을 보낸 스코틀랜드 매크리하니시다. 이 코스의 설계는 자유분방해 보인다. 코스설계의 기본 규칙을 깨는 것처럼 보이는 온갖 종류의 거칠고 엉뚱한 것을 갖고 있다.

그러나 그 관습과 규칙을 깨는 것이 코스를 더 흥미롭게 만드는 요인임을 깨달았으며, 지금도 매크리하니시를 상기하며 모든 프로젝트에는 규칙이 없다고 생각하려 한다.

-RTJ Jr.: 고향인 뉴저지에 있는 파인밸리다. 내 골프 인생 전반에 걸쳐 이 형벌적이고 아름다운 걸작을 플레이하는 것을 즐겼으며, 내 설계에도 영감을 줬다.

-FR: 아일랜드 라힌치, 그중에서도 ‘델(Dell)’ 홀(파3, 5번홀)일 것이다. 미스터리가 풍부하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홀이다.

-BC: 스파이글래스힐의 4번홀(파4)로, 이상하고 색다른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코스로는 사이프러스포인트로, 페블비치에서 자라 그곳 코스에서 경기하고 캐디도 했다. 설계 초보자일 때도 그것이 가진 내력을 잘 이해할 수 있었다.

-GH: 파인밸리 7번홀(파5)로, 파인밸리의 미학과 스케일은 항상 나에게 영감을 줬다. 7번홀은 골퍼에게 몇 가지 매우 흥미로운 질문을 던진다.

-KP: 라힌치를 꼽고 싶다. 블라인드 홀과 교차 홀이 어떻게 작동하고 기능하는지 보여주고, 상상력을 확장시켜 준다.

더 꼽자면 서닝데일과 모르퐁텐이다. 미묘하지만 유리한 각도를 얻기 위해 하나를 취할 수 있는 곳에 여러 플레이 라인과 해저드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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