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코스 관리는 기본적으로 여러 가지 작업이 동반된다. 이 과정에서 여러 안전사고가 발생하기 쉽다. 능숙한 코스관리자는 잔디관리 능력만큼 안전에 대해서도 베테랑이지만, 안전사고는 잠시라도 방심하면 작업자에게 찾아온다.

이에 코스관리 안전 컨설팅 전문업체 골프세이프티(Golf Safety)는 일상적 코스관리 작업 수행 중 간과하기 쉬운 안전 실수 10가지와 이를 피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했다. 미국 기준이어서 우리와 다른 경우도 있겠으나, 대부분 상식선에서 마땅히 인지해야 할 것들이다.

골프세이프티는 20년 넘게 미국 전역 골프장과 협력, 코스관리자가 OSHA(직업안전보건관리법령) 위반 및 법적 책임을 예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다음 10가지 목록을 주의 깊게 살피고 이 중 어떤 실수를 범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고친다면, 코스관리팀원의 사고와 법적 책임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1) 서면 안전 계획

코스관리팀의 가장 흔한 안전 실수는 모든 잠재적 안전문제에 관한 서면정책이 없다는 것이다. 미국 직업안전보건관리법령에서는 수십 가지 주제에 대해 서면 안전 계획/정책을 요구하고 있어, 이에 대한 문서화가 필요하다. 가장 일반적인 서면 안전 계획은 다음과 같다.

-위험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 화학물질이 작업자에게 줄 수 있는 위험과 ‘알 권리’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이다. 화학물질 취급법과 라벨 이해, 안전보건자료(SDS)를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과 정보 전달 프로그램이 있어야 한다.

-개인 보호 장비 프로그램: 관리작업별 잠재 위험에 따라 각 작업자에 필요한 개인 보호 장비를 갖추도록 서면 계획을 작성해야 한다. 코스관리팀장은 팀원이 각 작업에 적절한 보호 장비를 선택하게 할 책임이 있다.

-호흡 보호구 프로그램: 호흡 보호구(약제 살포 등)를 사용해야 하는 작업이 있다면 이에 대한 사용법 등을 설명한 프로그램이 있어야 하며 사용자가 교육을 받았다는 증거도 포함해야 한다.

-온열 질환/혈액 매개 병원체 프로그램: 미국에서 온열 질환 예방 프로그램은 이전에는 캘리포니아에만 있었다가 현재 전국적으로 확대됐다. 작업자에게 물과 적절한 그늘 제공, 열병 증상 및 경고 징후를 담고 있어야 한다.

모든 산업에서 가장 흔한 부상은 출혈로 이에 대한 응급처치, 심폐소생술 등에 대한 서면 매뉴얼을 갖고 있어야 한다. 계획에는 연간 응급처치 실습이 수반돼야 한다.

-비상 계획: 각종 비상 상황에 대한 대처법이 문서화돼야 한다. 유출, 누출, 화재 등 비상사태에 어떤 프로토콜이 준비돼 있는지 설명해야 하며 상황 발생 시 코스관리팀이 취해야 할 행동과 대응 리소스 등이 자세히 나와 있어야 한다.

(2) 안전 교육

코스관리에서 두 번째로 자주 발생하는 문제는 안전 교육 부족이다. 관련 법령에선 수백 가지 주제를 다루는 안전 교육에 대한 수천 개 규정이 있다. 정기적(월단위 이상) 안전 교육을 통해 규정 준수를 높일 수 있다.

또 교육이 제대로 이뤄졌음을 증명하기 위해 참석자, 주제, 교육 결과 등을 문서화한다. 교육 결과는 테스트, 퀴즈, 워크시트 등을 통해 습득한 지식을 증명할 수 있다.

(3) 연료 용기 보관

코스에서 연료를 운반하고 보관할 때 올바른 유형의 용기를 사용하고 있는지 확인한다. 가연성 액체는 승인된 용기와 휴대용 탱크만 사용할 수 있다.

일반적인 플라스틱 용기는 가연성 액체에 부적합하며, 규정에 따라 승인된 용량을 적정 용기와 보관함에 저장해야 한다. 또 안전한 용기를 사용하고 있다 해서 보관함은 상관없다고 판단해선 안된다.

(4) 농약 보관

농약은 법에 따라 철저하게 관리되는 항목으로, 적절한 절차에 따라 보관해야 한다.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농약 보관구역은 일반인에게 안전하지 않으며 더러운 바닥과 나무선반, 살포기 충전구역, 안내판, 안약, 안전 샤워시설 등이 갖춰져 있지 않다.

반면 적절한 농약 보관시설에는 2중 격납, 밀폐된 바닥, 최고 위험물질에 대한 3중 격납, 금속 선반 등이 갖춰져 있다. 또 구급용 눈 세척기, 안전 샤워시설을 적절히 유지관리하는 것은 필수다.

(5) 희석·세척수 회수

농약 희석 또는 세척수를 부적절하게 취급하는 것은 중대한 실수가 될 수 있다. 탱크 믹스 과정에서 유출된 미량의 농약이나 살포하고 남은 희석수, 탱크를 씻어낸 세척수 등을 회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들은 코스에서 재사용 또는 재활용할 수 없을 때 폐기물로 문제가 된다. 이를 부적절하게 관리하면 지표수 및 지하수 오염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으며, 폐기 계획이 없으면서 희석·세척수를 보관하면 안된다. 회수한 희석·세척수를 코스에 다시 살포할 계획이 있다면 시약기에 다시 넣기 전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한 필터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6) 비상구

대부분의 사람들이 코스관리동에서 완전히 열려 있는 대형 셔터문을 보면 비상구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겠지만, 이러한 문은 기술적으로 비상구가 아니다.

이같은 형태의 문들은 비상 상황에서 여는데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리며, 종종 코스장비나 트랙터 등에 의해 막힌다. 비상 탈출경로로 연결되는 명확한 통로가 있어야 비상구가 있다고 할 수 있다.

(7) 장비 세척 패드

미국에서 장비 세척 시 나오는 물은 ‘산업폐기물’로 분류된다. 당연히 코스장비 세척수도 포함된다. 이들은 허가 없이 버릴 수 없고 빗물 배수구, 수역, 정화조로 배수할 수도 없다.

해결책은 세척 패드를 설치하는 것으로, 이 시설은 세척수를 재활용하거나 지정된 위생 하수 시스템으로 배출할 수 있게 해준다.

(8) 유류 보관

엔진오일이나 기타 윤활유는 누출 위험과 이로 인해 발생하는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적절하게 보관해야 한다. 모든 드럼통과 용기는 누출 여부를 확인하고 손상된 것은 적절하게 폐기한다. 또 내용물을 알 수 있도록 라벨을 부착해야 한다.

보관하는 유류의 총량(가스, 오일, 경유 등)에 따라 2차 용기가 필요할 수 있다. 여기에는 용기를 올려놓는 보관 팔레트부터 콘크리트 슬래브 타입의 유류 보관구역까지 다양하다.

(9) 압축 공기 라인

미국에선 압축 공기 라인이 PVC로 만들어진 것을 금지하고 있다. 이에 해당하면 즉시 단계적으로라도 전환해야 하며, 균열이 발생할 수 있는 가장 위험한 구역부터 시작해야 한다. 적절한 압축 공기 라인 소재는 구리, 알루미늄, 아연 도금 배관 등이 있다.

(10) 연장 코드 및 콘센트 부적절 사용

어디에서나 사용하는 일반적인 멀티탭 콘센트는 화재 발생 위험이 있다. 이들은 컴퓨터나 충전기 등에 사용할 수 있게 설계됐으며, 냉장고나 전자레인지 같은 고부하 제품에는 적절하지 않다.

특히 그라인더나 전기톱과 같은 장비에 사용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대형 장비는 멀티탭의 암페어 정격 한계를 초과하는 경우가 많다. 연장 코드를 사용하는 경우 그것이 벽, 창문, 천장, 바닥 등을 통해 연결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연장 코드를 영구 배선으로 사용해선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