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햇빛·영양분 놓고 싸우지만 관수·시비 방법 달라 분리가 최선책
물·햇빛·영양분 놓고 싸우지만 관수·시비 방법 달라 분리가 최선책
  • 이주현
  • 승인 2022.07.21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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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와 나무의 경쟁 관리
나무뿌리 가까이에서 자라는 잔디는 종종 불리한 입장에 처한다. 잔디가 사용할 물 일부를 나무뿌리가 흡수하기 때문에 잔디가 얇아질 수 있다. 경쟁의 또 다른 측면은 햇빛이다. 나무는 일반적으로 햇빛이 충분한 곳에서 잘 자라는 잔디, 특히 켄터키블루나 버뮤다그래스와 같은 초종에 그늘을 드리워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나무뿌리 가까이에서 자라는 잔디는 종종 불리한 입장에 처한다. 잔디가 사용할 물 일부를 나무뿌리가 흡수하기 때문에 잔디가 얇아질 수 있다. 경쟁의 또 다른 측면은 햇빛이다. 나무는 일반적으로 햇빛이 충분한 곳에서 잘 자라는 잔디, 특히 켄터키블루나 버뮤다그래스와 같은 초종에 그늘을 드리워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잔디와 나무는 대부분의 골프코스에서 공생하고 있는 식물이다. 코스관리자는 잔디에 우선하겠지만 경우에 따라 나무도 중요도가 높을 수 있어 항상 균형 있는 관리를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공존이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기 마련이며, 이때 관리자는 관리관행을 조정하거나 둘 중 무엇을 선택할지 요구받는다. 네브래스카-링컨대학교 원예학자인 존 C. 페치는 GCM을 통해 잔디와 나무의 경쟁을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정리했다.

잔디와 섞이거나 잔디에 인접한 나무는 동일한 뿌리층을 공유한다. 따라서 코스관리자가 잔디에게 하는 일은 상당 부분 나무에게도 한 일이 된다. 그 결과는 유익한 것에서 해로운 것, 그리고 그냥 괜찮은 것까지 다양하다.

만약 나무가 물을 적게 사용하는 종류라면 정기적으로 관개되는 그린, 티, 페어웨이 옆에 있다면 왜 나무 상태가 좋지 않은지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어떤 나무는 내수성이 있고 심지어 물을 좋아하고 잔디와 양립할 수 있다.

코스에 있는 소중한 나무(대부분 일 것이다)들은 그들이 얼마나 많은 물을 공급받는지에 대해 다음과 같은 충분한 검사와 고려가 필요하다.

뿌리는 숨겨져 있다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는 나무뿌리가 잔디와 토양보다 더 아래 숨겨져 있다는 것이다. 뿌리는 시야에서 가려질 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코스관리자의 머릿속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니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는 것이다.

그나마 그들의 위치가 가진 장점은 잔디관리 관점에서 피시움마름병이나 썸머패치와 같은 잔디병에서 뿌리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함께 살필 수 있다는 정도다.

그렇다면 나무뿌리는 어디에 있을까? 토양 유형과 나무 종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나무뿌리의 대부분은 토양 프로파일의 45-60cm 정도 위에 있다. 뿌리는 줄기에서 시작해 일반적으로 캐노피 드립라인의 2-3배 너비까지 수평으로 자랄 수 있다.

이러한 뿌리 배열로 인해 코스 내 나무는 종종 뿌리 체계가 겹치고 얽힌 자연림과 같은 배열이 될 때가 많다. 나무뿌리 위치를 염두에 두고 2.5-30cm 범위의 잔디뿌리에 관수하면, 뿌려진 물의 사용되지 않은 것은 나무뿌리에 흡수된다. 이 현상은 자연환경에서도 발생하며 나무는 대자연이 적용한 평균 양에 맞게 조정된다.

문제는 잔디 관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자주 물을 주는 잔디지역에서 자라는 나무뿌리는 원래보다 더 습하게 유지되고 있을 수 있다는 점이다.

나무와 잔디의 경쟁

나무뿌리 가까이에서 자라는 잔디는 종종 불리한 입장에 처한다. 잔디뿌리가 사용할 물 일부를 나무뿌리가 흡수하기 때문에 잔디가 얇아지는 결과를 낳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면 나무뿌리가 어디에 있고 경쟁이 벌어지는 위치를 파악할 수 있기도 하다.

경쟁의 또 다른 측면은 햇빛이다. 나무는 일반적으로 햇빛이 충분한 곳에서 잘 자라는 잔디, 특히 켄터키블루나 버뮤다그래스와 같은 초종에 그늘을 드리워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러한 지역에선 톨페스큐나 세인트어거스틴그래스와 같이 뿌리가 깊게 자라고 그늘에 대한 내성이 선천적으로 좋은 초종이 좋은 선택이다.

물 외에도 나무와 잔디 뿌리는 영양분을 놓고 경쟁한다. 그러나 물과 마찬가지로 나무는 추가적 영양이 필요치 않을 수 있다. 특히 다른 변수 없이 수년간 낙엽과 토양 유기물 함량이 정상적으로 이뤄진 토양 프로파일이 있는 ‘오래된’ 토양에선 더 그렇다. 따라서 과도한 물이 나무뿌리에 적용될 가능성과 마찬가지로 과도한 영양이 첨가될 가능성도 있다.

기타 충돌

잔디에 더 높은 비율의 시비가 이뤄지는 지역에선 근처 나무에 과도한 시비로 인한 문제가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현명하다.

일반적으로 최적 이상의 시비는 잎이 더 밝거나 어둡고, 줄기 성장이 평균보다 작거나 크며, 진딧물, 가루깍지벌레, 멸구 등 잎사귀를 먹는 해충의 존재로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위치에 있는 나무의 잎과 줄기는 잔디 병해충 발견을 위한 위한 정기적인 예찰에서 함께 관찰할 목록에 추가돼야 한다.

잔디 관개와 나무 사이의 또 다른 갈등은 나무줄기가 관개 헤드 근처에 위치하는 곳에서 발생할 수 있다. 이는 일반적으로 헤드가 6m 안쪽으로 가까운 경우 문제가 되지만, 살포 패턴 왜곡 외에도 강력한 물줄기의 타격으로 인해 심각한 나무껍질 및 형성층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나무와 잔디가 같은 공간을 차지하는 곳에서도 중소형 나무의 잎사귀병 발병률이 더 높을 수 있다.

나무와 잔디 분리

대부분의 코스잔디는 추가 관개가 없으면 낮의 높은 기온과 증발산량에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아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게 된다. 따라서 그린, 티, 페어웨이와 같이 관리요구도가 높은 지역의 잔디는 나무보다 많은 관수를 필요로 한다.

나무에 추가 관수가 필요한 시기는 가뭄이나 여름 3-5주 정도 강수량이 부족한 때다. 가뭄이 왔을 때 추가 관수를 하면 영구적인 나무 손상을 방지하고 해충 저항력을 높일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모든 요소를 염두에 두고, 나무뿌리에 너무 많거나 적은 물을 사용하는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선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일반적인 상황에서 성장기 동안 대부분의 나무(자생종이거나 지역 자연 강수 패턴 및 토양에 적응한 수종)는 추가 관수 및 시비 없이 잘 자란다. 따라서 가장 좋은 관리기법은 잔디에서 나무를 분리하는 것이다.

코스의 기존 레이아웃과 구조물을 분리하는 것은 과감한 변화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두 개체의 뿌리 영역 상태 개선을 위해 취할 수 있는 실질적인 조치가 있다.

먼저 코스에 고·중·저수역을 만든다. 다양한 방법으로 만들 수 있으나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각 홀의 관개시스템 맵을 검토하고 나무 배치를 그려 겹치는 범위와 각 나무의 뿌리가 퍼질 가능성이 있는 영역을 기록하는 것이다.

고수역에는 보통 그린, 클럽하우스 잔디, 티가 포함되며 중수역은 페어웨이, 저수역은 러프와 아웃오브바운즈지역이 포함된다.

골프용 잔디가 없는 특정 지역에선 나무뿌리 위로 자라는 잔디나 식물에 얼마나 많은 물을 주느냐에 따라 나무자원 건강에 별도 관수가 필요할 수 있다.

다른 장소들은 기능적인 잔디가 필요하지 않을 수 있으며, 특히 일반적으로 경기에 사용되지 않는 공간이 그렇다. 이러한 지역의 잔디는 제거하거나 다른 식물이나 덮개를 설치해 전환할 수 있다.

어떤 위치에선 나무 제거가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 잔디에 높은 수준의 관개 및 시비가 필요한 경우, 특히 나무 건강이 좋지 않은 징후가 보인다면 제거가 필요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선 재정적 자원의 지출이 필요하지만, 궁극적 목표로 ‘올바른 식물을 올바른 장소에’를 생각했을 때, 나무가 부적절한 자원을 투입 받고 있다면 제거가 실행가능한 선택지가 된다.

주어진 나무에 기본적으로 적용되는 물, 비료, 기타 자원의 양을 분석하면 추가적 이점이 있다. 썩음, 균열, 기타 손상으로 인한 잠재적 책임, 높은 병해충 방제 비용, 그늘문제, 페어웨이 침입과 같은 이유로 나무 제거를 논의할 때 의사결정자가 코스에 최선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도록 유도할 수 있는 추가 근거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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