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회원권 시장 동향] 골프장 이용의 불공정 관행 언제까지?
[골프회원권 시장 동향] 골프장 이용의 불공정 관행 언제까지?
  • 골프산업신문
  • 승인 2022.08.12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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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산업에서도 향후 불어 닥칠 위기에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비록 코로나19 수혜와 골프인구 증가에 따른 활황이 지속되고 있으나 경기침체 혹은 ‘회색코뿔소’에 비유해 금융위기 같은 대형악재가 현실로 드리우면 결국에 나 홀로 상승세도 지속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골프장들은 산적한 악재들을 앞두고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식으로 매출 올리기에만 치중하고 있는 듯하다. 동시에 소비자입장에서는 소위 여러 ‘갑질사례’로 치부되면서 이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물론 소비자들 불만이 가중됐던, 그린피를 포함 골프장 이용료 폭리에 대해서는 많은 문제제기와 함께 정부차원의 대책이 마련됐다. 특히 대중제 골프장을 새로운 기준으로 구분해서 과세하겠다는 방침이 법제화 됐다.

이에 대중제 골프장들이 대응차원으로 그린피 추가 인상 조짐을 보이자 덩달아 회원제 골프장까지 그린피 인상을 저울질하고 있는 분위기다.

그러나 실상은 골프인구의 급격한 증가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의 골프비용 인상은 소비자들이 수용할 수 있는 한계치를 넘어섰다.

전 방위적 물가상승을 감안하더라도 이미 과도한 수준으로 폭등한 그린피뿐만 아니라, 회원제 골프장까지 회원 혜택축소 및 불공정 약관과 관련된 마찰이 증가하고 있기에 심리적 반감까지 더해진 복잡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부의 이번 조치에 따라 골프장들이 수익감소를 우려한 나머지 그린피를 올려 대응할 수 있을지는 향후 경기 동향과 소비자들의 반응, 그리고 정부의 대응 수준에 따라 치열한 눈치작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런 가운데 이번에는 골프장들의 부킹 불공정성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또 다른 논란이 되고 있다. 골프인구 증가와 해외투어가 불가한 이유로 국내 골프장 예약이 증가한 것도 당연한 이치이나, 최근 정부기관 소유 모 골프장의 구조화된 부킹 청탁 관행이 이슈화 되면서 개선의 필요성을 도처에서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설상가상 언론에 보도된 골프장 일부의 문제가 아닌, 그 동안 상당수 골프장들을 통해 암암리에 행해졌던 예약의 사전선점 및 예약권 판매행위 등이 수면으로 드러나고 있다. 향후 경우에 따라서는 그 파장도 클 것으로 보인다.

원칙대로라면 대중골프장 예약은 특정인이 아닌 누구라도 선점하는 형태로 사용자 순서가 정해질 것이고, 회원제 경우는 회원들이 우선 예약을 하고 일정 기간을 거쳐 그래도 부킹이 남으면 비회원들에게 개방하는 것이 타당하다.

그러나 과거 코로나19 이전 불황기에 관행적으로 행해졌던 불공정 방식과 향후 침체기를 대비해 최대치 매출을 끌어올리려는 골프장들의 불공정 예약 행위가 기정사실로 굳어지면서 공분을 사고 있다.

이런 방식은 최근 유사회원권 업체와 부킹 에이전시(예약 대행사)들이 증가하면서 부정판매 외에 매크로 프로그램을 활용한 부킹 독점까지 겹쳐, 피해를 가중시키고 있다.

가령 일부 골프장들과 협의해서 특정시간 예약을 할당 받는 조건으로 금전거래를 한다거나 아예 대행사들이 모객하고 골프장에 결재 카드를 제공하는 형태 또는 일부에선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아예 부킹을 선점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프리미엄이 붙은 상태로 예약 재판매나 유사회원권을 발행하게 되면 종국에는 소비자에게 비용이 전가되거나 다른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는 것이다.

결국 이러한 폐단을 막기 위해 골프장 예약에 대한 공정성을 확보해야 할 것인데, 관계기관 규제나 주기적 점검에 앞서 골프장 스스로가 대처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관건은 전체 부킹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인데, 그 동안 표면적으로는 개인정보보호를 이유로 꺼려왔던 것으로 알려진다.

이런 문제점에 대해서는 일부 주주제 골프장들의 운영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영남권에 있는 모 주주제 골프장은 개별 이름은 일부 블라인드 처리해 모든 예약현황을 실시간 공개하는 것을 원칙으로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있다.

아울러 회원제 골프장들 경우, 매출증대를 위해 비회원 모객비율을 사전 또는 사후에라도 공지하거나 임직원들이 활용하는 접대용 부킹은 별로로 배정하여, 회원들과의 마찰을 사전에 조율하는 방식으로 나아가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이현균 에이스회원권 애널리스트
이현균 에이스회원권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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