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골프] 파격·기발·재미 … 골프의 또다른 유혹
[대안골프] 파격·기발·재미 … 골프의 또다른 유혹
  • 민경준
  • 승인 2013.11.08 16: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1-snag메인.jpg
너무 오래 걸리고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든다는 골프의 단점으로 인해 골프인구는 정체되거나 감소하고
있다. 대안골프는 적은 비용으로 짧은 시간 내에 쉽고 편안하게 칠 수 있도록 고안돼, 사람들이 골프에 관심을 가질 수 있게 유도한다. 사진은 스내그골프를 배우고 있는 어린이들.

파격·기발·재미 … 골프의 또다른 유혹

늘어나는 공급과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수요 속에서 골프장은 내장객을 한명이라도 늘리기 위해 총력전을 해야 할 시기가 왔다. 그러나 정해진 크기의 파이를 두고 서로 조금이라도 큰 것을 먹기 위한 경쟁은 결국 공멸이라는 결과를 낳을 뿐이다.

파이를 나누기 보단 키우기 위한 길을 모색해야 한다. 스노보드가 스키장에 도입됐을 때 스키시장을 잠식할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스키산업의 규모를 확장시키는 효자로 자리 잡았다. 골프업계도 이 사례를 주목해야 할 것이다.

이처럼 골프장들은 대안골프를 기존골프에 대한 위협으로 인식하지 말고 내 골프장의 고객을 늘릴 수 있는 좋은 도구라고 생각해야 한다. 우리 골프장을 변신시킬 대안골프,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자.


프로그톤 (FLOGTON)
어려운 것은 싫다 … 쉽고 편하게

11-flogton3.jpg
프로그톤(FLOGTON)은 '골프가 아니다’라는 뜻의 NOT GOLF를 거꾸로 뒤집은 것으로, 2010년부터 미국 IT산업의 메카인 실리콘밸리의 전현직 CEO들을 중심으로 시작됐다.
프로그톤의 규칙은 파격적이다. 멀리건을 매홀 한 개씩 받을 수 있고, 나쁜 라이나 벙커에선 볼을 옮길 수 있다. 쓰리퍼트 이상은 무조건 OK(기브)를 주고, 페어웨이에서도 티를 꽂고 샷 할 수 있다.

경기 규칙만큼 장비에 대한 제약도 없다. 반발계수 제한 없는 드라이버, 스프링 효과가 있는 아이언, 슬라이스와 훅을 대폭 줄여주는 볼 등 모든 것이 프로그톤에서는 허용된다.


스내그골프 (SNAG)
잭 니클라우스도 권장하는 종목

11-snag.jpg
스내그(SNAG)골프는 '골프를 시작하기 위해(Starting New At Golf)'라는 말의 머리글자를 따온 것이며, PGA투어 프로 출신인 테리 안톤과 월리 암스트롱이 6년간 연구 끝에 개발했다.

런처(드라이버, 아이언)와 롤러(퍼터), 플래그 스티키(홀), 보풀소재의 스내그 볼 등의 장비로 칩핑, 롤링, 론칭, 피칭 등 4가지 스테이션을 순서대로 배우면서 골프의 기본기를 익힐 수 있다.
용품이 아기자기하고 친근해 골프를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 좋다. 실제로 스내그골프는 PGA아카데미 입문 프로그램으로 활용되고 있다. 대안골프 운동에 적극적인 잭 니클라우스도 그의 학습 리그인 JNLL에서 활용하고 있다.


나비골프 (NaB)
어린이·입문자용으로 손색 없어

11-nab1.jpg
대부분의 대안골프와는 달리 나비골프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됐으며, 볼이 나비처럼 가볍게 날아가는 모습에서 명칭을 따왔다.

특허 받은 전용클럽은 우드, 아이언, 퍼터 3개만을 사용하고 비거리를 40m 이내로 줄인 특수재질의 볼은 멀리 나가지는 않으면서 기존골프의 타구감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홀컵은 나비홈(휴대용 그물망)으로 대신한다.

기존골프와 동일한 게임방식 및 규칙으로 할 수 있지만 경기 시간은 훨씬 짧으며, 볼의 파손 및 부상 위험이 없어 사람이 많은 곳에서도 즐길 수 있다.

나비골프는 어린이나 골프입문자들에게 적합해 스내그골프와 같이 활용가치가 크다.


풋 티 (Footee)
'발로 차는 골프'유럽에서는 인기

11-footee.jpg
풋티(Footee)는 골프와 축구를 혼합한 것으로 아일랜드에서 시작됐으며 현재 유럽에서 주목받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선 아직 정식 도입되진 않았으나 지난 5월 유투브 영상을 통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 소속 선수들이 풋티를 즐기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화제가 된 바 있다.

기본적인 규칙은 골프와 같고 경기장도 골프코스를 그대로 사용하지만 클럽 대신 발을, 골프볼 대신 축구공을 사용한다는 점이 다르다.

골프에서 다양한 구질의 샷을 할 수 있듯 풋티에서도 축구의 슛과 패스에서 사용하는 모든 킥을 활용할 수 있어 재미를 더한다.


디스크골프 (Disc)
전세계 40개 나라 공원 등에 설치

11-diskgolf.jpg
디스크골프는 공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원반놀이에 골프를 결합한 것으로 현재 전세계 40여개국 공원에 상설 코스가 설치돼 있을 정도로 널리 보급돼 있다.

티샷, 페어웨이, 어프로치, 퍼팅 등 골프용어를 그대로 사용하고 경기방식도 같다. 다만 손이 클럽을 대신하고 원반이 볼을 대신한다. 홀컵은 지상에 놓인 그물망인 디스케처가 맡는다.

국내에는 대구와 포항에 디스크골프 전용구장이 조성돼 있으며, 장애인 레저스포츠로도 각광받고 있다.

풋티와 마찬가지로 잔디와 간단한 장비만 있으면 할 수 있기 때문에 골프장에서 활용할 가치도 높다.


마레토골프 (Mallet)
기존골프와 게이트볼의 혼합형

11-malletgolf.jpg
혼합형 대안골프 중 가장 많이 보급돼 있는 유형이 골프와 게이트볼을 섞은 형태다.

마레토골프, 그라운드골프, 파크골프 등 종류도 다양하고 파크골프의 경우 국내에도 전용 골프장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마레토골프는 일본에서 출발한 골프와 게이트볼의 혼합형 대안골프로 국내에선 아직 생소하지만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꾸준히 확산되고 있고, 대전에 전용 골프장도 들어설 예정이다.

명칭은 망치라는 뜻인 말렛(mallet)을 일본식으로 발음 한 것이며, 망치 모양의 전용클럽으로 경기한다. 한 라운드가 18홀이며 경기방식 및 규칙도 골프의 것을 그대로 따른다.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로 184 (엘지분당에클라트) 1차 1208호
  • 대표전화 : 031-706-7070
  • 팩스 : 031-706-707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주현
  • 법인명 : (주)한국골프산업신문
  • 제호 : 골프산업신문
  • 등록번호 : 경기 다 50371
  • 등록일 : 2013-05-15
  • 발행일 : 2013-09-09
  • 발행인·편집인 : 이계윤
  • 골프산업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골프산업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olfin7071@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