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천연잔디 생산지인 장성에서 래스모맥스 사용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신젠타코리아(주)는 지난 9월15일 전남 장성군 삼서면 장성잔디협회 및 재배지에서 ‘래스모맥스 잔디 품평회’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천연잔디 생산지의 래스모맥스 이용 확대를 위해 잔디 재배에 있어 래스모맥스의 효과를 현장에서 실증하고, 래스모맥스의 사용법과 혜택을 알리기 위해 진행됐다.

장성은 국내 최대의 천연잔디 생산지로 국내에서 출하되는 잔디의 60% 이상이 이곳에서 나온다. 한국잔디를 중심으로 한지형잔디 생산도 하고 있으며, 골프장 역시 식재 및 보식에 필요한 잔디를 구입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곳이다.

품평회에는 신젠타코리아 프로페셔널 솔루션 사업본부 유상렬 본부장과 장성잔디협회 나병남 회장을 비롯해 신젠타코리아 관계자와 장성잔디협회 소속 잔디생산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신젠타의 생장조정제 래스모맥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장성 잔디 재배지에서 이뤄진 비교 실험 결과를 직접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신젠타 측은 래스모맥스의 일반적인 특징과, 그동안 골프장에 주로 사용돼 왔던 래스모맥스가 잔디 재배지에선 어떠한 혜택을 줄 수 있는지 설명했다.

이에 앞서 신젠타는 장성군 삼서면의 잔디 재배지에서 래스모맥스 처리구와 무처리구를 나눠 비교 실험을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한 재배지에서 래스모맥스를 처리/무처리한 곳을 비교군으로 살펴보고 현장에서 바로 채취한 잔디 샘플도 확인했다. 참석한 잔디생산자들은 장성에서만 최소 30년 이상 잔디를 재배해온 전문가이자 베테랑으로, 래스모맥스가 처리된 잔디의 생육과 품질 상승을 직접 목격했다.

처리구에서 무처리구로 이동하는 순간, 한 잔디생산자가 “밟아보니 다르다”라고 말했다. 처리구에서 신발을 넉넉히 받쳐주던 잔디 느낌이 무처리구에선 약해지고 토양을 밟는 느낌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육안으로도 잔디 밀도 차이가 보였으며, 샘플 비교로 그 차이가 더 명확해졌다. 래스모맥스를 처리한 잔디는 뿌리 발육과 밀도도 확연하게 달랐던 것. 참석자들도 이를 확인한 후 래스모맥스에 대해 더 적극적으로 질문하며 관심을 보였다.

가장 궁금해 한 것은 처리 시기였다. 신젠타 측은 장성에서 한국잔디 재배 기준 6월 중순과 7월 중순 2회 처리를 권장했다. 이는 잔디 생장 정도가 아닌 온도를 고려한 처리 기준을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처리 시간을 묻는 질문에 “어느 때든 상관없다”고 답했으며, 다른 제품과 혼용도 용이해 약해가 없고 안전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래스모맥스 사용에 따라 잔디생산자가 얻을 수 있는 혜택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코스관리에서도 입증됐지만, 잔디 생장조정에 따른 예지 빈도 감소와 예지물 양의 감소는 기본이다. 이에 따라 작업에 필요한 장비 및 인력을 줄일 수 있고, 최근 가장 문제가 되는 유류비도 줄일 수 있다.

잔디 재배지에선 무엇보다 생육과 품질이 개선된다는 것이 반가운 일이다. 현장에서 확인됐듯 잔디 밀도와 뿌리 발육이 확연한 차이가 있어, 래스모맥스를 사용하는 것만으로 잔디 품질을 개선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다른 곳에 납품하던 잔디를 최고 품질을 필요로 하는 골프장에 납품할 수도 있다는 게 신젠타의 설명이다.

시비와 관수를 줄일 수 있다는 것도 잔디생산자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생장조정 효과로 잔디 성장을 촉진하는데 가장 필요한 영양소인 질소가 덜 필요해지기 때문에, 질소 비료 투입을 줄일 수 있다.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비료 가격도 대폭 상승한 만큼, 비료를 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큰 혜택이다.

엽 생장 억제로 뿌리 쪽으로 에너지가 이동되면서 뿌리 발육이 개선되는 효과로 관수량도 줄일 수 있어, 역시 불규칙한 강수와 가뭄에 시달리는 요즘 기후에 유리하다.

이처럼 래스모맥스는 코스관리에서 그린키퍼에게 준 혜택을 잔디생산자에게도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래스모맥스 사용으로 장비, 인력, 유류비, 관수, 시비 등에 들어가는 비용이 줄어드는 것은 최근 각종 자재 가격 상승 및 공급난 상황에서 명확하게 체감되는 혜택이 될 수 있다.

잔디 품질이 개선돼 더 좋은 가격에 잔디를 출하할 수 있다는 것도 잔디생산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가장 좋은 품질을 요구하는 골프장용 잔디는 수년 전부터 공급 부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잔디 재배에 래스모맥스 도입이 본격화되면 생산자 수익 증가와 함께 골프장 공급도 개선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

그동안 골프장 중심으로 사용되던 래스모맥스가 잔디재배지로 확대되면, 신젠타코리아가 전개하고 있는 ‘탄소중립을 위한 노력’ 캠페인도 더 다양한 곳으로 확장되며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래스모맥스 사용으로 절감되는 각종 자원과 노동력은 곧 지구와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탄소저감으로 이어지므로, 잔디생산자도 그린키퍼와 같이 자연스럽게 탄소중립을 위한 노력에 동참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