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기고] 골프장 산업 발전을 가로막는 우리들의 일그러진 자화상
[특별 기고] 골프장 산업 발전을 가로막는 우리들의 일그러진 자화상
  • 골프산업신문
  • 승인 2022.09.30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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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엉뚱한 ‘제2의 골프대중화 정책’은 자업자득
지속가능한 골프장산업 위해 업계 자정운동 불가피

대한민국의 골프산업은 제대로된 산업답지 못하다. 아니 어쩌면 글로벌 스탠다드는 고사하고 아무런 좌표도 없이 헛돌고 있는 꼴인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

또 한국이 전 세계적으로 골프산업의 경쟁력이 최하위에 있는 것은 또 왜 일까? 그 결과 한국을 찾는 외국인 골프관광객은 제로수준이다. 너무 한심하다.

그래서 이제는 골프장 업계도 대수술이 필요한 시기라 생각 되어 ‘또 한번 욕먹을 각오’로 펜을 들게 되었다.

이렇게 된 이유는 우리 골프계에 극소수 꼰대와 돌팔이가 시야를 흐리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정부 책임도 막중하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토지 중과세는 물론 골프장 내 주택건설을 규제하고 있으니 오죽할까?

그러나 그러한 정부에 대해 골프장 업계가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무대응의 세월만 보내고 있다.

이러하니 정부와 맞짱을 뜰 정도의 골프산업을 다루는 의견의 일치를 단 한 번도 모을 수가 없어 항상 제자리걸음을 걷게 하는 그들 꼰대와 돌팔이가 우리 대한민국의 골프 산업의 앞을 가로막는 장본인들이다.

첫 번째 방해 인물은 ‘돌팔이 전문가’들의 꼰대질 추태다.

정확히 말하면 그들은 사실상 전문가가 아니다. 전문가를 빙자하는 것이다. 일테면 국어, 영어, 수학중 겨우 한 과목만 좀 아는 우물안 개구리들이 글로벌 스탠다드는 전혀 모르면서도 무언가를 다 아는 척하는 인물들이다.

이번에 정부가 발표한 ‘제2의 골프 대중화 선언’은 그 돌팔이들의 짧은 지식에서 나온 대 참사다.

훅 지나가버리고 마는 태풍 정도의 시장가격이라는 그린피 인상에 대한 짧은 식견으로 호들갑을 떨면서 무지한 국회의원들이 덩달아 춤을 춘 꼴이다.

결국 잘못된 처방이 순차적으로 터져 정부의 행정지도 절차도 없었으며, 그리고 형식적 공청회 흉내 정도만 내고 입법화 되었으니 참사라 아니할 수가 없다.

이 대목에서 우리는 돌팔이들이 그린피를 시장기능에 맡기지 않고 호들갑을 떤 사람들이 누구 누구인지 아주 잘 알고 있다. 이 사람들은 부끄러운 줄을 알아야 한다.

공급 없는 수요 억제 정책만을 사용한 과거 부동산 정책 실패자들과 똑같은 인물들인 것이다. 이미 일을 저질러 놓고 이제 와서 뒤늦게 골프장 공급을 강조하니 이 참사의 피해는 착하고 순진한 소비자(골퍼)가 지게 될 것이다.

그동안 2조원의 해외 골프 외화 유출을 없앴고, 또한 예상하지 않는 법인세 납부가 4000~5000억 원이 증가한 것도 큰 공이었는데 꼰대들은 그 긍정적인 가치가 있는지도 모르는 인물들이다.

하지만 하나만 알고 다 아는 척 하는 돌팔이들이 내거는 ‘소비자 보호’라는 미명 아래 쏟아낸 대책들이 결과적으로 소비자의 기대를 저버리게 하는 최하위 경쟁력을 만든 그들의 속좁은 단견에 지금이라도 통렬히 반성을 해야 할 것이다.

두 번째 경계해야 할 인물은 단 한번의 공조도 없었던 양대 협회다.

대중제는 대중제 이익만 챙기고 회원제는 회원제 이익만을 주장하는 속좁은 인물들 때문에 그 결과의 끝은 골프 산업의 경쟁력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

시급한 것은 ‘골프 산업’이란 큰 틀을 먼저 짜고 발전시키는 것이고, 그러고 난 뒤에 골프장 사업자들 각자의 실질적 승부수는 오로지 골프장의 자체 경쟁력에만 있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러므로 정부를 상대할 때는 나의 소속 협회 기준이 아닌 우리 모두의 울타리인 ‘골프 산업’ 기준에서 접근하는 가치관이 절실히 요구되는 것이다.

골프장 업계의 오너의 수준, 즉 그들의 상도 수준이 이 나라 골프 산업의 미래, 바로 그것이라고 생각하면 아찔하고 한숨이 나올 정도이다.

상도를 아는 멋지고 통 큰 상인이 너무나 그립다. 경주 최부자 같은 골프장 부자가 (즉, 오가스타 오너처럼) 많이 나타나야한다는 것이다.

그러지 못하면 골프장 오너는 자기이익만 알고 골프 산업을 방해하는 꼰대 집단이 되고 말 것이다. 진짜 그러하다면 백년하청이 되어 소비자의 저항은 필연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저항에 입도 열지 못할 것이다.

세 번째는 정체성이 없는 경영자협회의 회원 구성이 문제다.

한편으로는 협회의 정체성도 문제가 되고 있다. 골프경영협회 회원 중에 대중제 골프장은 그 곳에서 탈퇴를 하고 대중협회로 가야만이 경영협회도 회원제로써 목소리를 낼 수가 있게 된다.

지금의 협회 구성의 정체성 때문에 경영자협회는 마치 DNA 자체가 여자도 남자도 아닌 중성이어서 결국 어떤 집단을 대표할 수가 없어 큰 문제이다.

그래서 정부가 경영자협회의 존재 이유와 정체성에서 행정지도를 해서 제 목소리를 내게 해야 하며, 동시에 대중제 골프장도 언제든지 회원제로 전환할 수 있게 하는 것도 즉시 규정을 바꾸어야 할 것이다.

네 번째 꼰대 중에 왕 꼰대는 자기 골프장을 부도 내놓고 슬그머니 자기가 또다시 주인이 되는 부도덕한 오너다.

부도덕 중에 부도덕이다. 더 정확히는 골프계의 최고 적폐다. 일본에서는 부도 골프장 오너가 다시 주인이 되는 곳은 단 한 곳도 없는데, 우리나라는 은혜를 입은 회원의 회원권을 반토막을 내어놓고, 그 뒤 슬그머니 다시 그 골프장의 주인이 되어버리는 파렴치한 이중 가해자가 지금도 골프장 주인으로 사업을 하고 있다.

이 대목에서 또 다른 공범자들이 있는데, 그들은 회원 중에서 그 나쁜 오너들에 빌붙어 있는 방조자들이다. 충청도 모 골프장도 그리하여 소수회원이 똑 같은 피해자 처지에 놓인 다수회원을 배신했다.

불매운동의 첫 번째 지목대상이 바로 그런 골프장이다. 자기 이익만 옳고 회원의 손실은 무시하는 비상인이 아직도 그 사업을 하고 있다는 것은 어쩌면 나라의 수치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지금도 모 골프장 오너도 뒤에 살짝 숨어 있지만 판박이 수법으로 회원을 능멸하고 있는 골프장이 있다.

나라에 제대로 된 지도자가 필요하듯, 골프산업계에도 큰 그릇의 지도자가 절실하다.

지금까지 필자는 골프산업신문을 통해 평소에도 수차례 정부의 부적절한 골프 정책과 돌팔이 전문가들이 갖고 있는 그린피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경계하고 지적하는 글을 기고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시각을 완전히 돌려서 골프장 안쪽으로 들어와서 반성을 해보되 골프장이 자기 이익이 아니고 골프 산업의 진흥을 책임져야 한다는 글을 쓰게 되었다.

본시 어떤 문제든 결자해지의 당사자가 있다. 그 첫 번째는 무조건 골프장 오너이고, 또한 골프장 업계, 골프전문가 집단, 특히 관련 협회가 반성해야 한다.

이번 계기로 정부를 탓하기 전에 골프장 업계가 가장 먼저 자정 운동을 벌려 확 바뀌었으면 한다.

다행히도 회원제와 대중제의 틀을 홀연히 벗어나 골프 산업을 걱정하는 히든 지도자가 나타나 그가 하루 빨리 골프 산업계 전면에 등장하기를 기대해 마지 않는다.

 

안용태 대한골프전문인협회 이사장
안용태 대한골프전문인협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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