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수 증가·코로나 호황 감안하면 오히려 늘지않고 적정량 사용
골프장 수 증가·코로나 호황 감안하면 오히려 늘지않고 적정량 사용
  • 이주현
  • 승인 2022.10.11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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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농약사용량 늘었다는 국회자료 사실은 이렇습니다
골프장 농약 사용량 증가는 골프장 개수 증가에 따른 것으로, 최근 사용량이 특별히 증가한 것도 아니다. 게다가 코로나 이후 유례 없는 국내 골프장 호황을 고려할 때, 까다로워진 관리환경에 비해 오히려 농약 사용은 줄었다고 볼 수 있다(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계 없음).
골프장 농약 사용량 증가는 골프장 개수 증가에 따른 것으로, 최근 사용량이 특별히 증가한 것도 아니다. 게다가 코로나 이후 유례 없는 국내 골프장 호황을 고려할 때, 까다로워진 관리환경에 비해 오히려 농약 사용은 줄었다고 볼 수 있다(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계 없음).

 

“국내에 골프붐이 일면서 전국 골프장 농약 사용량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2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김영진 의원(더불어민주당, 수원병)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골프장 농약사용 실태’ 자료를 분석해 보도자료를 냈고, 많은 언론사에서 이를 다뤘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전국 541개 골프장에서 사용된 농약은 202.1톤으로, 2019년 186.1톤보다 8.6%(16톤)이 늘어났다. 특히 ‘역대 최고 농약사용량’과 ‘고독성’이라는 부분을 강조하고 나섰다.

하지만 이는 전체 골프장 수 증가에 따른 것이며, 골프장 사용 농약은 286개 품목으로 가장 많이 사용된 것은 살균제 클로로탈로닐(13.7톤), 티오파네이트메틸(13.2톤), 이프로디온(11.3톤), 살충제 페니트로티온(10.8톤) 순이었다.

그러나 이어진 내용에서 특정 농약 성분에 대한 안전성 문제, 고독성 농약 잔디 사용금지 부재 등에 대한 문제 제기로 올해 골프장 농약 사용에 대한 기사 역시 예년과 마찬가지로 부정적인 내용으로 장식됐다.

이번 보도 내용중 일반 국민들이 잘못 이해할 수 있는 내용에 대해 (사)한국골프장경영협회 부설 한국잔디연구소가 팩트체크에 나섰다.

▲클로로탈로닐은 위험한 약제인가?

농약 독성 분류 중 급성독성의 단계는 독성 정도에 따라 맹독성, 고독성, 보통독성, 저독성 4단계로 나뉜다.

클로로탈로닐은 가장 낮은 단계인 저독성에 속한 살균제로, 현재 국내에 맹독성 농약은 생산, 유통되지 않으며 고독성 4개 품목을 제외한 대부분이 보통독성 또는 저독성이다.

▲클로로탈로닐이 해외 사용이 금지 농약인가?

클로로탈로닐은 1990년대 발암성에 대한 일시적 우려로 미국 EPA의 ‘Pesticide Reregistration and Tolerance Reassessment(Special Review)’ 항목에 포함돼 여러 가지 실험 데이터에 근거, 엄격한 재검토 과정을 거친 후 1999년 4월 인축이나 환경에 위협을 줄만한 근거가 없다고 결론냈다.

현재 EU 등 일부 국가에서 사용이 제한적이나 미국, 일본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 특별한 제재 없이 사용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1990년대 EPA 스페셜 리뷰에 속한 품목이라는 이유로 잔디용 사용제한 및 품목고시 보류 농약으로 지정됐다가 문제가 없다는 결과에 따라 2000년대에 잔디용으로 등록됐다.

스페셜 리뷰 진행 중에도 국내 일반 작물에는 클로로탈로닐이 계속 사용됐다. 현재 잔디용으로 등록된 클로로탈로닐 성분을 포함한 살균제 품목수는 8개다.

▲DDT와 같은 유기염소계면 위험한가?

DDT가 사용 금지된 가장 큰 이유는 최대 15년에 이르는 반감기 때문이며, 유기염소계라 해서 모두 반감기가 긴 것은 아니다.

클로로탈로닐의 토양중 반감기는 1~3.5일 이하이며, 클로로탈로닐 분해 대사물의 반감기는 10~22일이므로 반감기를 보통 30일 이하로 보고 있다.

만약 특정 계통에서 한 가지 성분이 문제가 된다고 계통 전체를 위험하다 생각한다면, 살아남을 수 있는 농약은 많지 않을 것이다.

▲EU에서 엄격하게 관리되는 이프로디온이 국내 골프장에선 다량 사용되는가?

EU가 이프로디온을 엄격하게 관리한다는 내용은 근래 EU에 수출하는 라면 제품에서 이프로디온이 EU 기준치인 0.01ppm 이상인 0.025ppm 검출된 사례가 있었다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국내 이프로디온의 식품 중 농약잔류허용기준은 작물에 따라 다르나 최저치가 0.05ppm으로, 이는 국가별 섭취하는 음식물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이지 특별히 EU가 엄격하게 관리하는 것은 아니라 볼 수 있다.

▲국내 등록된 고독성 농약이 99개?

현재 국내 등록된 고독성 농약은 4개 품목이며, 모두 훈증제 등 검역 해충 방제용으로 특별한 목적에만 제한적으로 사용한다. 잔디용으로 등록된 고독성 농약은 없다.

▲사용 절대량 증가 원인은?

우리나라 골프장은 18호 기준 2011년 421곳에서 2020년 541곳으로 약 30% 가까이 늘었다. 최근에도 매년 5~8개가 문을 열고 있으며, 업계는 당분간 이러한 증가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위에서 언급했듯 골프장 농약 사용량 증가는 골프장 개수 증가에 따른 것으로, 최근 사용량이 특별히 증가한 것도 아니다.

게다가 코로나 이후 유례 없는 국내 골프장 호황을 고려할 때, 까다로워진 관리환경에 비해 오히려 농약 사용은 줄었다고 볼 수 있다.

한국잔디연구소 심규열 소장은 “골프장을 찾는 사람이 증가하면 잔디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지고 병해충 발생 가능성도 커진다는 사실은 코스관리 관계자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상식이다. 따라서 골프장이 호황일 때 농약이 더 사용될 가능성도 커질 수밖에 없다”며 “이러한 맥락으로 볼 때 코로나 발생 이후 국내 골프장 이용이 급증한 2020년의 농약 사용량은 상황에 비해 오히려 적게 사용됐다 볼 수 있으며, 높은 수치라 보기 힘들다”라고 말했다.

자료제공: 한국잔디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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