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 극대화시대 덜 예뻐도 더 빠르게 깎는 예지패턴 고려해야
효율 극대화시대 덜 예뻐도 더 빠르게 깎는 예지패턴 고려해야
  • 이주현
  • 승인 2022.12.0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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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웨이 예지 패턴에 따른 작업시간 차이
골프코스 페어웨이 예지작업에서 미적 선호도가 패턴 결정 요소인 경우가 많으나, 한 패턴이 다른 패턴보다 효율적인 것이 밝혀진다면 어떨까? 인력난과 상승하는 노동·연료·장비 비용 등을 고려할 때 효율적 작업은 코스관리팀에게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이러한 검증이 이뤄지면 주관적인 미적 선호와 함께 작업 효율 및 비용 절감 등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페어웨이 예지 패턴 선택에 도움이 될 것이다(사진=USGA그린섹션).
골프코스 페어웨이 예지작업에서 미적 선호도가 패턴 결정 요소인 경우가 많으나, 한 패턴이 다른 패턴보다 효율적인 것이 밝혀진다면 어떨까? 인력난과 상승하는 노동·연료·장비 비용 등을 고려할 때 효율적 작업은 코스관리팀에게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이러한 검증이 이뤄지면 주관적인 미적 선호와 함께 작업 효율 및 비용 절감 등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페어웨이 예지 패턴 선택에 도움이 될 것이다(사진=USGA그린섹션).

 

골프코스 페어웨이는 한 가지 패턴으로만 예지되지 않는다. 그리고 이러한 패턴은 보통 골프장을 찾는 골퍼의 미적 선호가 많은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코스관리자 입장에서 페어웨이 예지는 코스관리에서 가장 비용과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작업 중 하나다. 또 코로나 이후 어느 때보다 바쁜 관리일정으로 인해 효율성 증대에 대한 관심도 높다. 이에 USGA 그린섹션은 예지 패턴에 따른 작업 속도를 비교하는 실험을 수행해 결과를 공개했다.

미국에서 대부분의 코스는 페어웨이를 체스판 모양의 교차 스트라이프 패턴이나 페어웨이 절반을 티 쪽으로, 절반은 그린 쪽으로 깎는 ‘50-50 패턴’으로 깎는다.

미적 선호도가 패턴 결정 요소인 경우가 많으나, 한 패턴이 다른 패턴보다 효율적인 것이 밝혀진다면 어떨까? 인력난과 상승하는 노동·연료·장비 비용 등을 고려할 때 효율적 작업은 코스관리팀에게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많은 업계인들이 50-50이 스트라이프보다 더 효율적이라 생각하지만, 이를 뒷받침하거나 그 차이를 정량화할 데이터가 거의 없다. 이에 USGA 그린섹션은 연구에 착수해 실제 필드에서 그 차이를 측정하고자 했다.

같은 조건에서 다르게 깎는다면?

이 연구는 캘리포니아 콘트라코스타CC가 계절에 따라 스트라이프와 50-50 패턴을 매년 바꾼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시작됐다.

골프는 샌프란시스코만 지역에서 1년 내내 이뤄지지만, 잔디 생육 및 회복은 겨울과 그 전후의 짧은 낮과 시원한 날씨로 인해 자연스럽게 느려진다.

이 지역 한지형잔디 생육 시즌인 4월~10월 사이 콘트라코스타는 스트라이프로 페어웨이를 깎는다. 겨울과 나머지 시기에는 50-50으로 전환한다. 이는 50-50 패턴이 전체적으로 모어의 회전이 적고 급격한 회전도 적기 때문이다. 또 페어웨이 바깥 토양이 더 많은 수분을 보유하기 때문에 겨울철 트래픽에 특히 민감한 러프에서 회전을 줄이기 위해서다.

동일한 작업자와 페어웨이모어가 1년 내내 사용되기 때문에 이 골프장은 두 예지 패턴 간 효율성 차이를 조사하기에 최적 장소였다.

각 패턴에서 예지 시간을 측정하기 위해 3명의 페어웨이모어 작업자에게 각 작업 날이 시작될 때 GPS 추적기가 제공됐다. 이들은 코스관리동을 떠나기 전 추적기를 작동시키고 돌아오면 껐다.

작업자 중 2명은 2인1조로 작업했고 1명은 두 패턴 모두에서 혼자 작업했다. 이는 기존 그대로의 인력 배치였다. 2인1조 작업자와 단독 작업자는 항상 별개 홀에서 작업했으며, 이를 통해 2인1조가 단독 작업자보다 더 효율적인지를 확인해 볼 수 있었다.

각 패턴에서 3개 홀에 대한 페어웨이 예지 작업시간을 추적했다. 스트라이프에 대한 데이터는 2021년 9월, ‘50-50’에 대한 데이터는 2022년 3월에 수집됐다.

‘50-50 패턴’·2인1조 작업이 더 빨라

‘50-50 패턴’ 페어웨이 예지는 작업자 1인당 1에이커(약 4047㎡)당 평균 16.0분이 소요된 반면, 스트라이프 패턴은 18.5분이 걸려 평균 2.5분의 차이가 있었다. 이는 50-50으로 예지하면 작업자 1인당 1에이커당 평균 13.5%의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음을 나타낸다.

콘트라코스타CC 페어웨이 총면적은 28.5에이커(약 11만5335㎡)로, 평균적으로 스트라이프는 전체 페어웨이를 깎는데 9.9시간이 소요됐으며, 50-50은 7.5시간이 걸려 2.4시간의 차이가 있었다. 즉 3명의 작업자가 스트라이프보다 50-50에서 평균 48분 빠르게 작업을 완료했다.

이 차이(24%)는 개별 작업자가 코스의 동일한 부분을 반드시 깎을 필요는 없기에, 작업자당 면적당 평균 절감시간(13.5%)보다 높다. 또 2인1조 작업자는 단독 작업자보다 효율적이기 때문에 더 많은 면적을 깎고, 이는 평균에 비해 실제 시간 절감을 증가시킨다.

패턴에 따른 예지 시간 차이 외에도 2인1조 작업과 단독 작업 간 효율 차이도 관찰했다. 스트라이프의 1작업자당 1에이커당 평균 예지 시간은 단독 작업은 21.0분, 2인1조는 17.0분으로 4분의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 50-50에선 1작업자당 1에이커당 시간은 단독은 16.1분, 2인1조는 15.6분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지 않았다.

작업시간 줄이고 장비 비용도 절감

두 예지 패턴 간 작업 시간 차이는 50-50 패턴이 스트라이프 패턴보다 더 효율적이라는 가설을 뒷받침한다. 이 차이는 50-50이 장비 회전이 적고 지속 경로가 더 길기 때문일 수 있다.

실험이 진행된 콘트라코스타보다 페어웨이 면적이 더 넓은 코스는 더 많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모어 작동과 관련된 연료 및 장비 유지보수 비용도 절약된다. 또 빠른 작업 완료로 다른 작업을 더 빨리 수행할 수 있어 생산성도 높아진다.

보다 효율적인 예지 패턴은 경기보다 모어를 앞서게 하는데 도움이 돼, 작업을 더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만든다. 또 모어로 인한 경기 방해를 줄여 골퍼 만족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

코스관리자의 시간은 금이고 어느 때보다 코스가 바쁜 상황에서 현재 페어웨이를 스트라이프로 깎고 있다면 50-50으로 전환을 고려할 가치가 있다.

2인1조 작업과 단독 작업 간의 예지 시간 차이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페어웨이모어를 한쌍으로 배치하면 2명이 단독으로 깎는 것보다 더 효율적이다. 그 효과는 스트라이프 패턴에서 특히 뚜렷하고 통계적으로 유의미했으며, 2인1조와 단독 작업 사이에 1작업자당 1에이커당 평균 19%의 시간 절감이 있었다. 이는 스트라이프 패턴 예지 시 효율 최적화를 위해 모어를 2인1조로 배치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는 뜻이다.

또 다른 주목 요소는 50-50 패턴의 단독 작업 시간이 스트라이프 단독 작업 시간보다 23% 적었다는 점이다. 이는 페어웨이모어 작업자가 단독 작업을 선호하거나 홀수의 작업자가 있을 경우 50-50 패턴이 더 많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관리작업 효율성 근거로 중요

코스관리자의 시간이 더 소중해지고 코스관리도 더 분주해진 상황에서, 모든 작업에서 효율성읖 높이는 것은 고려할 가치가 있다.

이 연구를 통해 페어웨이 예지 패턴을 스트라이프에서 50-50으로 전환하면 유의미한 작업 시간 절감 기회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코스마다 측정되는 정확한 작업 시간은 코스설계, 지형, 예지장비, 작업자 수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이 연구는 예지 패턴에 따라 작업 시간을 13~20% 절감할 수 있다는 효율의 분명한 차이를 지적하고 있다.

2가지 예지 패턴 간 논쟁에는 종종 미관에 초점이 맞춰지기도 하지만, 함께 논의돼야 하는 작업시간, 연료 및 유지보수 비용 등에는 측정가능한 차이가 있었다.

페어웨이 예지 효율과 함께 이 연구는 데이터 수집을 활용해 다양한 코스관리 방식의 효율을 개선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다. 코스관리자도 이를 활용해 예지 외의 다른 관리작업에 걸리는 시간을 각 변수(작업자 수 및 구성, 작업 및 장비 방식 등)에 따라 측정해 관리관행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고 수정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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