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호황 정점 찍었다···이젠 계획적 관리가 정답
골프장 호황 정점 찍었다···이젠 계획적 관리가 정답
  • 이주현
  • 승인 2022.12.1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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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장비·잔디 수급난 이어지고 비료값도 올라
전동 무인장비·예찰 방제 드론·노캐디 운용 등
관리비용 줄여주는 고효율 다기능 제품 찾아야
골프산업에서도 이제는 코로나로 인한 유례 없는 호황 이후를 새롭게 고민하고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계 없음).
골프산업에서도 이제는 코로나로 인한 유례 없는 호황 이후를 새롭게 고민하고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계 없음).

 

골프산업이 팬데믹을 넘어 엔데믹의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 접어드는 가운데 분야별 수급난과 원가 상승 등으로 애를 먹고 있다.

올 봄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는 팬데믹 절정을 찍고 엔데믹 상황으로 전환됐으며, 골프산업에서도 코로나로 인한 유례 없는 호황 이후를 고민해야 할 시기가 왔다는 목소리가 높다.

현재 코로나 골프 호황의 가장 큰 원인이었던 해외 골프여행은 단계적으로 회복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국내 골프장 호황은 점점 내리막길을 걸을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물론 호황 시기에 신규 골퍼 유입이 폭발하면서 전체적으로 시장이 커진 것도 있으나, 2021~2022년 정도의 호황은 더 이상 없을 거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내년부터 골프장의 골퍼 유치 경쟁이 다시 시작될 가능성이 크고, 이에 따라 골프코스 관리산업에도 여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같은 예측에 앞서, 현재 각 업계는 수급난 또는 원가 상승 등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수급난은 코스장비와 잔디 분야가 가장 심각한 상황으로, 골프장의 구매 수요에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코스장비는 코로나 호황 이후 골프장의 장비 교체 수요가 급증했으나, 주요 제조사의 생산이 원활하지 못해 공급이 늦어지고 있다.

이는 제조사의 코로나로 인한 공장 가동 중단, 제조에 필요한 원자재 및 부품 수급난 등이 원인이다. 현재 주요 코스장비 납품 대기 기간은 6개월에서 1년으로, 자동차 출고 대기가 길어지고 있는 것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잔디 종자 및 뗏장 역시 공급난이 이어지고 있다. 종자 공급문제는 2020년부터 세계 잔디종자의 75%를 생산하는 미국에서 예고됐으며, 지난해 본격화된 이후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핵심 재배지 생산량 급감과 미국 가정 수요 폭증 등으로 2021년 잔디종자 생산량이 급감한 것이 원인으로, 현재 상황에 따라 개선 여지가 있으나 예년 같은 공급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잔디 뗏장은 생산문제보다 수요가 증가한 것이 컸다. 코로나 이후 뜻밖의 호황을 맞은 골프장이 늘어난 입장객과 이에 따른 잔디 손상을 복구하고자 보식용 잔디 뗏장을 많이 찾았기 때문이다.

제조 원가 상승은 코로나 이후 모든 분야에서 겪고 있는 일이나, 코스관리에선 비료가 가장 크게 영향 받고 있다. 코로나 이후 질소, 인산, 칼륨 등 필수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비료 가격도 예년보다 15~30% 정도 인상됐다. 작물보호제 역시 일부 원제 가격이 상승하면서 가격 조정이 이뤄진 부분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코스관리 및 골프장 운영을 지원하기 위한 경쟁은 이어지고 있다. 코스장비는 수급난 속에서 주요 장비 브랜드에서 자원과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전동식 및 무인 장비, 예찰 및 방제 드론 등을 출시하고 있다.

골프카는 코로나 이후 많은 교체 수요로 활성화 된 상태에서, 신규 업체들의 진입이 눈에 띈다. 기존 4~5개 업체가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던 상황에서 최근 몇 년 사이 5~6개 업체가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더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또 5인승 골프카가 시장을 리드하는 상황에서, 차별화된 디자인과 편의사양을 갖춘 VIP 콘셉트 골프카가 다수 등장해 일련의 트렌드가 될 것으로 보이며 2인승 역시 노캐디 셀프플레이 활성화에 따라 커질 가능성이 있다.

작물보호제 및 자재는 기본 효과(방제 및 영양 등)에 스트레스 저감, 토양 개량, 생육 보조 등 추가 효과를 가진 제품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주류가 되고 있다. 또 관리환경 난도 상승에 따라 습윤제, 토양개량제, 자외선차단제 등 기능성제제의 역할이 커지고 이와 관련된 제품도 많이 등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내년부터 골프장 영업과 코스관리가 점차 코로나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업계 전반에 걸친 수급난의 정상화는 그보다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구매 시기와 필요 예산을 예상에 미리 계획을 세우는 게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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