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은 신뢰하는 동료에게 맡기고 나는 라우팅 등 핵심에 집중”
“현장은 신뢰하는 동료에게 맡기고 나는 라우팅 등 핵심에 집중”
  • 이주현
  • 승인 2023.01.16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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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도악의 새로운 접근
사우스캐롤라이나 트리팜 프로젝트도 도악의 새 모델을 테스트할 기회였다. 클라이언트인 잭 블레어는 도악을 고용해 라우팅을 하게하고, 설계가 겸 셰이퍼인 카이 골비와 협력해 코스를 구축했다. 도악은 라우팅을 하고 한 번 현장을 찾기로 했지만, 나머지는 블레어와 골비에게 맡긴다(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계 없음).
사우스캐롤라이나 트리팜 프로젝트도 도악의 새 모델을 테스트할 기회였다. 클라이언트인 잭 블레어는 도악을 고용해 라우팅을 하게하고, 설계가 겸 셰이퍼인 카이 골비와 협력해 코스를 구축했다. 도악은 라우팅을 하고 한 번 현장을 찾기로 했지만, 나머지는 블레어와 골비에게 맡긴다(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계 없음).

 

변화는 인생에서 유일하게 거듭되는 것이지만, 이를 실천하기는 항상 어렵다. 특히 어떤 일을 한 방향으로 더 오래, 더 성공적으로 해왔을수록 변화하기는 더 어려워진다.

30년 이상 코스설계에 몸담아 왔으며 오늘날 성공한 코스설계가 중 한명인 톰 도악도 그럴 것이다. 지금껏 자신을 코스설계가로 널리 알리게 해줬고, 어려운 불황도 견디게 해준 자신의 방식을 바꾸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톰 도악은 이를 바꾸는 계획을 진행 중이다. GCA가 그의 야심차고 새로운 접근과 변화 계획을 전했다.

1989년 북부 미시간주에서 톰 도악의 첫 단독 설계작인 하이포인테GC가 개장했다. 그리고 그가 직접 그린의 대부분을 셰이핑한 하이포인테 이후 도악은 기본적으로 ‘디자인과 셰이프(design and shape)’로 가장 잘 정의된 동일한 건설 모델을 사용해 왔다.

이를 간단히 설명하면 코스설계가가 직접 셰이퍼를 제공해 그린, 벙커를 건설하고 필요한 소규모 페어웨이 정지공사를 수행함으로써 시공 책임을 원도급자에게 이양하는 것이 아니라 코스 최종 외관에 대한 직접적 통제를 유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그는 대규모 토공이 필요한 곳과 관개시스템 설치와 같은 전문적인 작업에 대한 책임은 이양하면서 전면 설계와 시공은 피하고 있다).

현장에 거주하며 작업을 수행하는 도악과 4명의 주요 설계 동료는 약 20년 이상 그와 함께 했으며, 그의 정규 셰이퍼 사이에서도 여러해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이름이 있다. 이 모델은 특히 2007~2008년 글로벌 경기침체의 여파로 같은 기간 동안 상당히 변화한 업계에서 매우 일관된 모델이다. 그리고 그의 설계회사 코스 목록이 증명하듯 그 모델은 매우 효과적이었다.

그러나 이제 도악은 자신의 모델을 다시 생각하고 있다. 최근 60세가 된 그는 무시무시한 여행 스케줄을 줄이고 싶어 하며,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강제로 줄어든 여행 스케줄은 그에게 그것이 실현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

도악은 현재 위스콘신주 샌드밸리리조트 인근에 있는 CB 맥도널드의 잃어버린 리도코스를 기반으로 한 복원 및 재건축 프로젝트를 그의 단골 클라이언트인 코스개발자 마이크 카이저와 함께하고 있다. 이는 도악이 원하는 것을 얻을 다른 방법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도악은 “2020년에는 여름과 가을에 한 번씩 딱 두 번만 긴 여행을 했다. 팬데믹이 닥쳤을 때 우리는 세인트패트릭스링스에 있었으나 운 좋게도 전해에 거의 모든 그린이 셰이핑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며 “기존 모델의 유일한 문제는 필요한 이동 거리가 내가 할 수 있는 프로젝트 수를 제한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알리스터 맥킨지는 호주에 가는데 6주가 걸렸기 때문에 한번은 계획을 남겨두고 현장을 떠난 적도 있다”며 “그러나 우리가 과거 본사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했을 때, 미국 코스와 거의 동일한 방식으로 리소스를 제공할 수 있었다. 동료가 풀타임으로 현장에 있고 나는 정기적으로 참석하는 방식으로 말이다”고 설명했다.

그의 팀은 현재 뉴질랜드 노스아일랜드의 그가 설계한 타라이티코스 인근에 있는 테아라이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고 있으며, 그곳은 그의 새로운 여행 계획을 위한 주요 시험대였다. 도악은 한 번에 3~4개 홀을 승인하는 것을 목표로 몇 차례 짧게 여행하는 대신, 뉴질랜드에 한 번에 더 오래 머무르며 일을 처리했다.

그는 “테아라이를 위해 내가 그곳에 있는 동안 우리 팀은 모든 것을 셰이핑했다”며 “심지어 몇 개 그린을 직접 셰이핑할 시간도 있었다. 나는 셰이핑을 정말 좋아하지만 지난 25년 동안 내 주변에는 더 빨리 해내는 사람이 있었기에 굳이 직접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도악은 평소 30일보다 긴 50일을 뉴질랜드에서 보냈으며, 떠나기 전 몇 개 홀을 완료해야 한다는 시간적 압박도 없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잠시 연기도 가능했다.

그가 불도저에 탈 시간이 났을 정도라 해서 프로젝트가 더 나빠지는 것도 아니다. 하고 싶은 모든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고, 돌아갈 때 다음에 불쾌한 일이 생기거나 할 일이 너무 많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지 않았다.

리도코스 프로젝트의 경우 코스 계획은 피터 플로리가 컴퓨터로 만들었다. 이 프로젝트의 아이디어는 코스 전체를 복제하는 것이므로 대부분의 셰이핑 작업은 GPS 불도저로 수행됐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이는 도악에게 좋지 않은 일이지만, 이 경우는 달랐다. 그는 여전히 멀리서 셰이핑을 승인하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 그는 “그린이 가장 중요하며, 여전히 그것이 셰이핑되는 걸 보고 싶다”며 “5cm도 중요하다. 멀리서 보는 공사 사진에선 이를 볼 수 없다. 셰이핑은 조각인데, 리모콘으로 하는 조각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트리팜 프로젝트도 도악의 새 모델을 테스트할 기회였다. 클라이언트인 잭 블레어는 도악을 고용해 라우팅을 하게하고, 설계가 겸 셰이퍼인 카이 골비와 협력해 코스를 구축했다. 도악은 라우팅을 하고 한 번 현장을 찾기로 했지만, 나머지는 블레어와 골비에게 맡긴다.

물론 새 건설 모델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아닌지는 클라이언트들의 몫이다. 클라이언트가 도악을 덜 만나게 되면 일을 맡기지 않게 될까? 도악은 “그들은 어려운 상황이 닥쳤을 때 내가 현장에 있을 것이라는 걸 알고 있다”며 “만약 반발이 있다면 나는 그들에게 우리 방식을 솔직하게 말했다는 것과, 오랫동안 함께 일해 온 동료들을 진심으로 신뢰한다고 얘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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