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 골프코스 설계의 정석 2] 부지는 장방형보다 남북 길게 뻗은 형상이 유리
[송호 골프코스 설계의 정석 2] 부지는 장방형보다 남북 길게 뻗은 형상이 유리
  • 골프산업신문
  • 승인 2023.02.03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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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골프코스의 설계 특징

토양 지질

잔디는 일반 잡풀과는 달리 관리와 생육에 필요한 양분이 요구된다. 좋은 골프코스를 조성하려면 잔디를 적당길이로 깎아 주어야 하고, 골퍼들 답압으로 허약해진 잔디를 복원하려면 유기질 비료를 주기적으로 충분히 시비해 토양에 충분한 영양공급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잔디 생육에 적합한 토양은 약산성의 배수가 잘되는 토질이다. 지질구조는 대부분 토사층, 풍화암층, 발파암층으로 구성된다. 지역마다 차이는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2:3:5 정도의 발파암 비율이 반 이상을 차지한다. 발파암은 계곡부에 성토(盛土)해 맹암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한다.

또한 대규모 성토를 할 경우, 높이가 약 50~80m 되는 곳은 지반에 하중을 가하면 즉시 일어나는 침하인 초기침하(0.5m~1m)를 고려 한다.

암성토 후 상부층으로 올라갈수록 풍화암과 토사로 충분한 다짐을 해야 한다. 이는 건조 시 골바람(낮 동안 산의 비탈면과 골짜기의 기온이 상승하면서 골짜기를 따라 위로 부는 바람)의 영향으로 계곡부 발파암 사이로 바람이 통하면 페어웨이 잔디까지 영향을 받아 많은 관수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토사 비율이 적기 때문에 복토량(흙을 덮어주는 두께)의 확보도 어려워진다. 18홀당 50만~60만㎡의 복토, 조형토량이 필요하므로 내부에서 확보가 어렵다면, 외부 반입을 고려해야 한다.

발파암 비율이 많을 경우, 공사비 증가 요인이 되므로 루팅 플랜(Routing plan)을 세울 때부터 토질주상도(지반 구성을 기둥 형태로 나타낸 그림)를 참고해 발파암이 적게 산출되도록 홀의 배치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 또한 매립지에 조성할 경우, 외부 반입토 양을 최소화하는 계획을 세워야 하며, 매립지 토양분석을 통해 잔디가 생육할 수 있는 토양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즉 토목공학적 측면보다는 코스 조성의 관점에서 보아야 과투자를 줄일 수 있다. 특히 상세한 배수 계획을 세워 매립토 계획을 정하면 초기 우수와 재해에 대한 한계해석(Limit Analysis)을 실시해 투자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지형 지세

골프장 관련 법규에 의해 우리나라의 골프장 입지는 산지 또는 매립지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지형을 잘 이용해 절토, 성토 또는 외부 반입 토공량을 적게 하고, 지형에 순응한 레이아웃으로 산림훼손 면적이 적은 코스를 설계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용지 선정이다. 대체로 용지 형태는 장방형보다는 남북으로 길게 뻗은 형상이 좋으나, 동서로 긴 부지에서는 역광이 발생하는 홀을 피해야 하므로 클럽하우스는 동쪽에 위치하는 것이 좋다.

또한 갈라진 땅의 폭이 200m가 넘으면 홀 간 왕복이 가능한 폭이 확보되어 사용할 수 있는 토지가 된다.

불규칙한 형태를 가진 부지에 폭이 200m가 넘는 곳이 여러 군데로 나눠져 있으면 다양한 홀을 구상할 수 있는 훌륭한 부지가 될 수 있다.

훌륭한 코스는 지형과 지세로 이미 결정된다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우리나라의 골프장 설계에서 부지 선택은 가장 중요시해야하는 부분이다.

그러므로 사업계획을 구상할 때부터 먼저 전문가에게 부지의 가능성 여부를 문의한 후 계획을 세워야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송호골프디자인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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