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의 첫인상을 혁신하라 - 골프장 홈페이지의 현주소
골프장의 첫인상을 혁신하라 - 골프장 홈페이지의 현주소
  • 이주현
  • 승인 2014.08.2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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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은 '구중궁궐' 홈피는 '초가삼간'
골프장의 첫인상 홈페이지를 혁신하라
구태의연한 홈피 골퍼들 외면
웹표준화·디자인 리뉴얼 시급
코스 정보·부킹 기능 강화해야
인터넷과 웹환경이 발달한 우리나라에서 홈페이지는 곧 그 사람, 단체의 얼굴과 같다. 골프장도 마찬가지다. 아직 가보지 못했거나 새롭게 개장한 골프장이 있다면 찾아가 보기 전에 우선 홈페이지부터 찾아보게 된다.

때문에 홈페이지가 그 골프장의 첫인상을 결정짓게 된다. 그러나 아직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골프장이 많은 것 같다. 프리미엄, 차별화, 특별함 등은 골프장들이 저마다 자주 내세우는 캐치프레이즈다. 코스, 클럽하우스, 서비스는 이를 잘 반영했을지 모르겠지만, 홈페이지는 거리가 먼 경우가 상당수다.

지금부터 국내 골프장 홈페이지들이 갖고 있는 문제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그리고 좋은 홈페이지 사례로 들 수 있는 곳들도 살펴보자. 복잡하게 생각할게 없다. 대부분의 문제들이 그렇듯 간단한 몇 가지만 유념하면 개선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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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웹표준화
웹표준화는 국내 골프장 홈페이지에서 가장 많이 발견되고 또 가장 큰 문제다. 웹표준화란 쉽게 말해 어느 환경에서도 홈페이지를 열어 볼 수 있도록 표준화된 기술로 홈페이지를 만드는 것이다.
웹표준화된 홈페이지는 인터넷 브라우저, PC, 스마트폰, 태블릿 관계없이 어떤 환경에서도 홈페이지를 볼 수 있게 해준다. 그러나 대부분의 골프장 홈페이지는 표준화와 거리가 멀다.
이는 골프장 홈페이지들이 구축 당시의 오래된 기술로 만들어진 경우가 많아 발생하는 문제다. 오래전에는 웹 환경이 이렇게 다양해질지 몰랐겠지만 이제는 환경에 맞춰 개선해야 할 때다.
인터넷을 열어 보는 도구인 브라우저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골프장 홈페이지는 국내에서 많이 사용하는 MS 익스플로러에만 맞춰져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홈페이지는 크롬이나 파이어폭스와 같은 다른 브라우저에서는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물론 익스플로러는 아직도 국내에서 점유율이 80%에 가까울 정도로 대부분이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크롬의 점유율이 20%를 뛰어넘어 독점에 가까웠던 익스플로러의 아성이 무너지고 있고, 글로벌 점유율은 크롬이 45%로 이미 익스플로러(20% 초반)를 넘어선지 오래다.
기기 및 운영체계(OS)에 따라서도 그렇다. PC에서 잘보이던 홈페이지가 스마트폰과 태블릿에서는 제대로 보이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또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에서 보이는 홈페이지가 iOS 기반의 아이폰에서는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 모든 것이 웹표준화되지 않은 홈페이지라서 발생하는 일이다. 신비주의 골프장도 아니고 제대로 보이지도 않는 홈페이지로 고객에게 좋은 인상을 얻고자 하는 골프장은 없을 것이다.
(2) 낡은 기술과 디자인
골프장은 화려하고 멋진 코스와 최고급 시설의 클럽하우스를 갖고 있지만 홈페이지는 초라한 경우가 많다. 심한 경우에는 `다 쓰러져가는 초가집' 같아 보여 애처롭기 까지 하다. 대부분 오래전에 만들어놓은 홈페이지를 전혀 보수하지 않고 그냥 두고 있는 것이다.
골프장 홈페이지가 꼭 최신 디자인 트렌드를 따를 필요는 없다. 하지만 양주CC처럼 아예 홈페이지가 없는 경우라면 모를까 보기 안쓰러울 정도의 기능과 다소 뒤처지는 디자인 수준의 홈페이지를 전통과 역사라고 우기진 않았으면 한다.
반대로 그냥 보기에만 화려한 곳도 있다. 웅장하고 멋진 코스 사진이 홈페이지 배경과 메인페이지에 이리저리 바뀌어 가며 등장한다. 이러한 모습은 물론 그 골프장의 이미지를 한 번에 보여주기에 적절한 선택일수도 있다.
그러나 이미지 위주의 골프장 홈페이지는 접속속도가 느려지고 꼭 전달해야 하는 정보를 놓치게 되는 등의 단점을 갖고 있다. 때문에 요즘 홈페이지들은 큰 이미지보다 텍스트, 심플한 그래픽과 심볼 등을 위주로 하는 디자인이 선호되고 있다.
또 이미지 위주의 골프장 홈페이지의 대부분이 플래시(Flash, 간단한 움직이는 이미지 등을 만드는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는데, 이는 10년 넘은 기술로 현재 웹환경에는 맞지 않아 스마트폰 등에서는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어렵게 생각할 것 없이 스스로 공인하는 명문 골프장의 홈페이지가 저가형 펜션 홈페이지 수준이면 곤란하다. 펜션 홈페이지는 건물 전경과 예쁜 방사진으로 도배돼 그럴싸해 보이지만 알맹이는 없는, 가장 만들기 쉽고 질 낮은 양산형 홈페이지의 전형으로 꼽힌다.
(3) 뒤떨어지는 기능
골프장 홈페이지에서 가장 중요한 기능은 무엇일까? 예약·코스정보·회원·공지사항 등으로 압축해 볼 수 있다.
예약은 골프장 홈페이지라면 꼭 갖춰야 할 기능이다. 대부분의 골프장이 예약페이지를 마련하고 있지만 숙박업소 예약 같은 단순한 기능만을 제공할 뿐이다. 예약 전문 사이트와 같은 수준을 바라는 것은 무리겠지만 연령에 관계없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정도는 갖춰놔야 한다.
예약과 함께 중요한 것이 회원이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회원정보에 대한 보안인데, 대부분의 골프장 홈페이지가 무방비 상태로 개인정보 유출에 대비하지 않고 있다.
코스정보 제공은 골프장 홈페이지의 존재 이유와 같다. 특히 코스 소개 및 공략이 핵심인데 야디지북을 바탕으로 고저차, 3D 가이드, 코스설계 컨셉 등 상세한 설명을 해주는 곳이 있는 반면 대충 그린 듯한 코스 이미지 한 장과 전장, 공략가이드 두어줄만 나와 있는 곳도 있다.
골프장의 제원, 설계철학 등의 정보도 제대로 나와 있지 않는 곳이 많다. 정보공개와 스토리텔링이 대세인 이 시대에 골프장 브랜드 이미지 구축을 위해 이같은 내용은 필수적이다.
기능면에서 기술적으로 꼭 지적돼야 할 것은 팝업창이다. 원래 팝업창은 공지, 이벤트 등 꼭 알려야할 내용을 위해 사용했으나 최근에는 브라우저의 자체 차단기능과 사용자의 불편함으로 인해 거의 활용하지 않는 것이 추세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팝업창을 사용하는 골프장 홈페이지가 대다수이며, 심한 곳은 4∼5개의 팝업창이 뜨기도 한다. 홈페이지 전문가들은 “팝업창이 3개 이상 뜨는 것은 사용자를 우롱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꼬집는다.
눈에 띄는 골프장 홈페이지
사용자에게 편리하고 좋은 인상을 주는 골프장 홈페이지는 지금까지 제기한 문제점들을 해결한 곳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어느 웹환경에서도 접근할 수 있으며, 쓸데없는 포장 없이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럽게 디자인되고, 필요한 기능과 정보를 알기 쉽게 제공하는 것이다. 몇 곳의 골프장 홈페이지를 통해 살펴보자.
■우정힐스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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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갤러리를 보는 듯한 시각적인 배려와 자연스럽고 절제된 디자인이 돋보인다. 배경 이미지인 무채색 구름과 대비되는 청명한 코스 사진을 메인 이미지로 사용해 코스가 더 돋보이는 효과를 내고, 18홀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알 수 있도록 했다.
가장 중요한 정보인 예약·날씨·약도를 위젯처럼 디자인해 전체적인 디자인을 거스르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정중앙에 배치시켰다. 각 페이지의 배경에 이미지를 사용해 로딩속도가 느려질 수 있는 점을 감안해 대부분의 정보를 텍스트로 처리함으로써 보완했다.
■베어크리크G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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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트렌드에 맞춘 디자인과 웹표준화로 만들어져 사용자 친화적이고 접근성이 높다. 팝업창 대신 별도 베너페이지로 주요정보를 전달하고 있으며, 심플하면서도 잘 다듬어진 디자인이 눈에 띈다.
모바일 홈페이지 대신 전용 앱을 개발해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이 앱을 통해 예약, 정보제공을 비롯해 전자태그를 이용한 알림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표준화가 잘 돼 있어 검색엔진이 골프장의 콘텐츠를 잘 수집해 갈 수 있다. 이는 네이버, 다음과 같은 포털사이트에 골프장의 검색 정보가 보다 잘 노출된다는 말이다.
■스카이72G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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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홈페이지지만 하나의 골프 포털 사이트 같은 느낌을 준다. 중요하거나 자주 사용하는 메뉴를 눈에 잘 띄게 디자인해 별도 배치하고, 모바일 홈페이지도 앱 같은 느낌으로 만들어졌다.
무엇보다 플래시 등 구식 기술을 사용하지 않고 웹표준화된 홈페이지로 만들어 어느 환경에서도 접근성이 좋다. 또 별도 팝업창 없이 메인페이지에 공지, 이벤트 베너페이지를 만들어 가시성과 구독성을 높여 최신 웹 트렌드에 맞췄다. 코스소개 페이지에 내장객이 참여할 수 있는 코스 리뷰 게시판도 마련했으며, SNS을 운영하는 등 사용자와 소통하려는 노력이 보인다.
<골프산업신문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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