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조의 골프룰 더하기 인문학] 코스 라운드에서 가장 긴장되는 순간
[정경조의 골프룰 더하기 인문학] 코스 라운드에서 가장 긴장되는 순간
  • 골프산업신문
  • 승인 2023.03.03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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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퍼들이 골프코스에 나가 플레이를 하게되면 어느 때 가장 긴장이 될까?

해외뉴스를 보면 코스에서 라운드 도중 골퍼들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심심치 않게 듣게된다. 사고 원인은 볼에 맞거나, 폰드주변에 볼을 주우러 갔다가 익사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바로 심정지로 인한 사망이다.

국내에서는 2020년 10월 KPGA 챔피언스투어 시니어 마스터즈 경기 도중 한 프로선수가 급성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 긴장감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혈액 속의 피가 굳어서 덩어리가 된 혈전을 만들고, 그 혈전이 혈관을 막아 돌연사를 유발한 것이다.

그렇다면 죽음에 이를 정도로 심장이 뛰지 못하는 긴장된 순간은 언제인지 골퍼들에게 물어보았다.

가장 높은 응답은 그날의 라운드를 시작하는 첫 티샷이었다. 특히 다음 팀이 이미 티잉구역 가까이에 대기하면서 갤러리가 되었을 때 그 긴장도는 더욱 심해진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티샷 전 준비운동을 하고, 함께 온 단체팀이 아니라면 앞 팀 티잉구역 근처에는 다가가지 않는 것이 예의다.

그리고 첫 티샷을 하는 경기자는 모든 힘을 다 쓰기보다는 80% 정도로 가볍게 샷을 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볼도 살아있고, 경기자도 살아서 라운드를 끝낼 수 있다.

두 번째로 많은 응답자는 퍼팅 순간이었다. 홀에 들어갈 것을 기대하지 않고 붙이기만 하려는 레그 퍼팅(lag putting)을 제외한 모든 퍼팅은 긴장 그 자체다.

내리막 퍼팅, 스리 퍼팅, 버디 퍼팅, 이글 퍼팅 등, 특히나 깻잎 한 장 차이로 아깝게 컨시드를 받지 못한 짧은 퍼팅은 심장에 엄청난 압박을 가한다. 이럴 때는 심호흡이 도움이 된다. 어드레스를 풀고 큰 호흡으로 심장에 충분한 산소를 공급한 후 홀에 들어갈 거라는 믿음을 갖고 퍼팅하면 성공확률이 높아진다.

그 외 응답으로는 OB나 생크 난 후 두 번째 샷 할 때, 페어웨이 벙커라고 부르는 디봇에 볼이 들어가 있을 때다. 그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라운드를 마치고 그린피를 결제하는 순간’이란 응답이었다.

2019년 개정규칙이 2023년 조금 수정, 변경된 부분이 있다. 주요 변경 사항에는 특정 규칙 9개, 일반적인 변경 사항 2개가 있는데 그중에서 다음 변경 사항 정도는 알아 두어야 한다.

1. 잘못된 볼에 스트로크하면 1벌 타 / 규칙 6.3b(3)

잘못 교체한 볼에 스트로크하면 기존에는 일반 페널티(2벌타)였지만 1벌타로 변경되었다. 하지만 잘못된 장소에서의 플레이는 여전히 2벌타다.

2. 라운드 중 손상된 클럽 수리나 교체 가능 / 규칙 4.1a(2)

그동안 로컬룰 모델(G-9)로 규정하던 것을 경기자가 클럽을 고의로 손상하지만 않았으면 라운드 중 손상된 클럽을 수리하거나 그대로 쓰거나 다른 클럽으로 교체할 수도 있게 했다.

3. 자연의 힘에 위해 움직이면 무벌타 리플레이스 / 규칙 9.3

규칙에 따라 구제받고 드롭·플레이스·리플레이스한 볼이 정지한 후 자연의 힘에 의해 굴러갈 수 있다.

그런 경우에 기존에는 볼이 멈춘 곳에서 다음 플레이를 해야 했지만, 이제는 벌타 없이 볼을 원래 자리에 리플레이스해야 한다.

다만, 볼이 일반구역에서 페널티구역이나 아웃오브바운즈처럼 코스의 다른 구역에 멈춰야 한다. 일반구역에 있는 볼이 움직여서 일반구역에 멈출 때는 이 규칙이 적용되지 않는다.

4. 후방선 구제의 단순화

페널티구역 구제나 언플레이어블볼 구제 방법 가운데 한 가지인 후방선 구제는, 드롭한 볼이 기준점보다 홀에 가까이 가면 다시 드롭해야 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기준점으로부터 사방 한 클럽 길이 이내 지역에 볼이 멈추면 곧바로 인플레이볼이 된다. 홀에 가까운 쪽에 볼이 멈춰도 된다는 뜻이다.

죽음을 동반하며 플레이하는 골프는 위험한 운동이 될 수도 있다. 특히나 첫 티샷과 그 홀의 마무리인 퍼팅은 가장 부담이 큰 순간이다.

결국 ‘시작이 반이고, 끝이 좋아야 다 좋다’라는 말처럼 충분히 준비된 티샷과 안정적인 편안한 퍼팅이 골프를 88세까지 즐길 수 있는 운동이 되게 한다.

 

정경조 한국골프대학교 교수, 영문학 박사, KGA 홍보운영위원.
정경조 한국골프대학교 교수, 영문학 박사, KGA 홍보운영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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