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 골프코스 설계의 정석 5] 천정부지 토지가격 비중을 낮추는 것이 관건
[송호 골프코스 설계의 정석 5] 천정부지 토지가격 비중을 낮추는 것이 관건
  • 골프산업신문
  • 승인 2023.03.20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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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부지선정 필수 체크포인트

토지 가격

우리나라는 산지가 70% 이상으로 골프장 부지를 찾기가 쉽지 않은 나라다. 최근에는 매립지나 염전 부지 등을 이용한 개발도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토지의 확보는 지가 상승으로 인해 어려운 실정이다.

1990년 초에는 평당 약 2만 원 정도에 매입할 수 있었던 것이, 2010년 전후에는 평당 10만원 이상, 2020년에는 평당 20만 원에 매입했다는 사례가 등장할 정도로 지가가 급등했다. 이렇다 보니, 지가가 전체 개발 비용에 차지하는 비율은 35~40% 정도이며, 과거에 비해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따라서 토지가의 비율을 낮춰 투자비를 줄이는 방법을 모색해야 성공적인 개발을 할 수 있다.

한편 2010년도 이후에는 퍼블릭 코스의 증가와 함께 회원권 수요는 감소함에 따라 안정적인 회원권 판매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게 되었다. 특히 대중제 골프장에 주어지는 세제 혜택으로 인해 몇 년 전부터 기존의 회원제 골프장들이 대중제로 전환되는 사례가 나타났다.

2020년대에 들어서도 회원제 골프장의 영업이익률은 상대적인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분석한 2020년 골프장 영업이익률을 보면 대중 골프장의 영업이익률은 40.4%였던 반면, 회원제는 18.1%를 기록했다.

이처럼 회원제 골프장이 퇴조함에 따라 골프장 개발 방식에도 일대 변혁이 일어났다. 회원제 골프장이 대세였던 시절에는 회원권을 판매해 자금을 확보한 후 토지를 구매해 개발하는 방식으로 골프장을 지었지만, 최근에는 개인투자자가 골프장을 소유 목적으로 개발하거나, 펀드사로부터 투자를 받는 방식으로 골프장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관광단지로 개발의 일환으로 지자체와 손잡고 신규 골프장 개발을 추진하는 사례도 등장했다. 2016년 경주시와 경북도, ㈜태영건설은 천북관광단지 및 보문빌리지 조성 사업을 추진했는데, 그 일환으로 탄생한 골프장이 2021년 개장한 24홀 규모의 루나엑스 컨트리클럽이다.

그런데 코로나19가 휩쓴 2020년대부터는 폭발한 야외활동 수요로 인해 MZ세대까지 가세해 골프장 회원권 가격까지 덩달아 급등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 때문에 일부 대중제 골프장은 회원제 골프장의 비회원 그린피를 역전하는 기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다만 이러한 현상이 코로나19 방역 정책으로 인한 일시적인 풍선 효과인지, 장기적으로 이어질 현상인지는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과거처럼 회원권 판매 수익으로 공사 비용을 조달하는 방식이 부활할지는 미지수다.

게다가 정부에서는 코로나19 특수를 악용한 대중제 골프장의 파행 운영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2022년 11월 9일 체육시설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 개정 시행령이 발표되면서 앞으로 골프장은 회원제, 비회원제, 대중제 등 3가지 유형으로 분류되며, 대중제 골프장으로 지정되려면 수도권 회원제 골프장의 5월, 10월 비회원 그린피 평균치에서 3만4000원 이상 낮은 요금을 책정해야 한다.

이러한 최근 상황을 고려한다면, 개발 방식을 다양화하여 어떻게든 토지대가 차지하는 비중을 낮추는 것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해 개발 비용을 회수하려는 골프장이라면, 대중제 골프장의 요건을 갖춘 그린피 책정이 중요할 것이다.

 

송호골프디자인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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