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느 때보다 힘들고 긴 코로나 시대를 관통하면서, 골프코스 개발 및 리노베이션 시장도 어려움을 겪었으나 팬데믹 이후 급증한 골프로 인해 다시 생기가 도는 추세다.

올해도 기대되는 새 코스 개발과 의미 있는 코스의 리노베이션·복원 프로젝트가 전 세계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주요 코스 개발 및 리노베이션 소식을 모았다.

파인허스트 No.10 코스 착공···톰 도악 설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위치한 전설적인 파인허스트 리조트의 열 번째 코스가 본격적인 조성에 들어갔다. 내년 봄 개장 예정으로 파인허스트 No.10이 될 이 코스의 설계는 톰 도악이 맡았다.

클럽하우스에서 남쪽으로 약 6.5km 떨어진 부지는 버려진 모래 광산으로 자연 능선, 흥미로운 지형, 왕솔나무, 개울, 폰드가 있다. 도악은 대비를 통해 리조트의 다른 코스를 보완하는 코스를 구상하고 있다. 독일의 코스설계가이자 셰이퍼인 앙겔라 모제르가 도악과 함께 한다.

테 아라이 링스 사우스코스 개장

뉴질랜드 테 아라이 링스의 새로운 사우스코스가 개장했다. 빌 쿠어 & 벤 크렌쇼가 설계했으며, 개성 있고 기억에 남는 18홀로 구성됐다.

모든 수준의 골퍼가 즐길 수 있게 설계됐으며, 거의 모든 홀에서 태평양이 보인다. 페어웨이가 넓고 그린지역도 크지만, 그린에 미묘한 부분이 많고 까다로운 그린 엣지가 많은 등 무조건 좋은 스코어를 얻지 못하게 만들었다.

PGA 웨스트 파머코스 리노베이션

미국 캘리포니아의 PGA 웨스트 파머코스가 리노베이션을 진행중이며, 아놀드파머디자인의 수석 설계가인 브랜든 존슨이 맡고 있다. 이는 PGA 웨스트의 9개 코스 전체 리노베이션 계획의 일부이며, 전반적인 경기 경험 개선과 오리지널 코스 기능을 복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브랜든 존슨은 그린을 파머의 오리지널 설계로 복원해 핀 위치를 늘리고, 티프드워프 버뮤다그래스를 티프이글로 교체했다. 페어웨이 라인 조정으로 기존 윤곽을 더 많이 노출하고 통합했으며, 그린사이드 벙커를 다시 조형하고 새 벙커를 추가했다. 그린 주변도 개선하고 14~17번홀 관개시스템 작업이 이뤄졌다.

독일 발트해 연안 버려진 코스 부활

스테들러&라인무드 골프디자인은 독일 발트해 연안의 버려진 코스 부지에 바데스허크GC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레이아웃을 완성했다.

부지는 1991년 독일 통일 후 현지 상인이 호엔바이젠도프라는 이름으로 조성했으나, 2018년 말 운영이 중단되면서 버려진 채로 있었다. 2019년 오스트리아 투자자가 부지를 매입해 리조트 개발과 함께 새 코스 건설에 나섰다.

스테들러&라인무드는 완전히 새로운 설계로 전장 6320야드에 경사가 많고 벙커와 폰드로 보호되는 작은 그린을 갖춘 코스를 만들었다. 구조적·경제적 지속가능성을 위해 최소한의 토목공사, 현장 모래·자갈 활용, 관리비용이 낮은 잔디 등을 적용했다.

그리스에 새 잭니클라우스 시그니처 코스

그리스 남부 펠로폰네소스 지역의 킬라다 컨트리골프&레지던스에서 새 잭니클라우스 시그니처코스 건설이 이뤄지고 있다. 현장은 잭니클라우스디자인의 수석 설계가인 더크 바우츠가 총괄하고 있다.

1월 현재 일부 홀에 잔디가 식재됐으며, 초종은 시쇼어 파스팔륨인 플래티넘TE가 그린에, 퓨어다이너스티가 다른 코스지역에 적용됐다. 코스는 기존 지형, 풍경, 시설에 어울리게 만들어지며 그린은 비교적 쉽게, 벙커는 전략적 배치를 목표하고 있다.

포트마녹 링스 리노베이션 진행중

아일랜드 더블린 인근의 세계 100대 코스에 선정된바 있는 포트마녹링스를 르골프의 제프 린치가 리노베이션하고 있다.

이 코스는 마스터스 우승자인 베른하르트 랑거에 의해 1995년에 설계됐다.

프로젝트에는 일부 홀 라우팅 변경과 6개의 새 그린, 3개의 새 티, 그리고 새 페어웨이를 건설하는 것이 포함됐다.

또 고품질 페스큐 잔디를 식재하고 물 투입량을 줄여 코스 컨디션과 지속가능성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포트마녹은 리노베이션 기간 동안 16홀 영업을 지속하며, 오는 5월까지 리노베이션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유타 마르셀라 새 코스 타이거 우즈가 설계

미국 유타주 파크시티 인근 마르셀라클럽의 새 코스를 타이거 우즈의 TGR디자인이 맡았다. 이는 타이거 우즈의 첫 번째 산악 코스 설계다.

18홀 레이아웃은 계곡, 나무숲, 능선을 가로지르며 멋진 360도 뷰를 제공한다. 계속 플레이할 수 있는 관대한 착지 공간을 제공하지만, 전략적 선택과 최고 타수 기회를 위한 도전을 안겨준다.

우즈는 SNS를 통해 “이 코스는 특별하게 아름답고 모든 수준의 골퍼에게 매력적인 경기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 공사는 올해 말 시작해 2025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