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USGA 골프볼 제한 규정 논쟁 후끈
R&A·USGA 골프볼 제한 규정 논쟁 후끈
  • 이주현
  • 승인 2023.04.2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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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대회 거리 제한
볼 제조사·선수·설계자 등
각각 입장 달라 결과 주목
세계 골프규칙을 관장하는 R&A와 미국골프협회(USGA)가 15일 공동 성명을 통해 프로 대회에서 선수들이 사용하는 골프 볼 성능을 제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R&A와 USGA는 골프공이 시속 127마일(약 204.4㎞)의 스윙 스피드로 때렸을 때 317야드 이상 날아가지 않도록 3년 안에 규정을 바꿀 계획이다(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계 없음).
세계 골프규칙을 관장하는 R&A와 미국골프협회(USGA)가 프로 대회에서 선수들이 사용하는 골프볼 성능을 제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두 협회는 골프볼이 시속 127마일(약 204.4㎞)의 스윙스피드로 때렸을 때 317야드 이상 날아가지 않도록 3년 안에 규정을 바꿀 계획이다(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계 없음).

 

프로대회에서 선수가 사용하는 골프볼을 아마추어와 구분한다는 규정으로 골프계 논쟁이 뜨겁다.

R&A와 USGA는 최근 2026년 1월까지 ‘모델 로컬 룰(MLR)’을 통해 프로대회에 사용되는 골프볼 시험 조건을 수정해 비거리를 줄인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바뀌는 규정은 현재 프로대회에서 사용하는 골프볼이 317야드 이상 320야드 이하의 전체 비거리 표준을 준수하는지 확인하는 시험 조건을 변경할 계획이다.

현재 조건은 클럽 헤드스피드 120마일(약 193.1km/h), 회전수 초당 42회, 발사각도 10도이며, 새롭게 제안된 조건은 헤드스피드 127마일(약 204.4km/h), 회전수 37회, 발사각도 11도다.

협회에 따르면 이러한 변화로 엘리트 선수의 평균 비거리가 14~15야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 규정이 예정대로 채택되면 2026년부터 R&A와 USGA가 관장하는 대회(디오픈, US오픈 등)에는 MLR을 충족하는 새로운 볼을 사용해야 한다. 또 PGA투어, 유러피언투어 등에서도 비거리가 제한된 볼을 채택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제안은 남자 프로대회에 한정된 것으로 여자 프로선수나 아마추어 골퍼는 해당되지 않는다.

사실상 프로와 아마추어의 골프볼을 분리하게 될 이번 규정으로 골프계는 여러 반응과 함께 논쟁을 벌어지고 있다. 골프용품사, 프로선수, 투어단체, 코스설계가 등 새 규정과 직간적접으로 연관된 곳에선 저마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규정이 적용되면 새로운 볼을 만들어야 하는 골프용품사와 기량과 관계없이 비거리가 줄어들게 된 남자 프로선수는 반대 입장이 뚜렷하다.

골프볼 최대 제조사인 아쿠쉬네트(타이틀리스트)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솔루션”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으며, 테일러메이드는 골프의 매력 중 상당 부분을 떨어뜨리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선수들은 대부분 반대하는 가운데 의외의 찬성자도 있다. 브라이언, 디셈보, 저스틴 토마스, 버바 왓슨 등 당대의 장타자들이 “반대의 1000배” “나쁜 일이며 이기적인 결정” “골프만 선수가 잘하면 규정을 바꾼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가장 명망 높은 선수인 타이거 우즈와 로리 맥길로이는 찬성 입장이다. 우즈는 “(늘어나는 비거리에) 충분한 코스를 만들 수 없다. 조치가 더 빨랐어야 한다 생각한다”고 말했고, 맥길로이는 “누가 최고의 선수인지 좀 더 쉽게 식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비거리 증가에 따른 설계문제로 오랫동안 고민해온 코스설계가들은 환영하고 있다. 유럽코스설계가협회 팁 롭 회장은 “이번 제안을 환영하고 지지한다. 비거리를 줄이면 코스가 짧아져 더 빠른 경기와 관리비용을 절감하고 의도된 설계 전략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여러 설계가들도 지속적인 비거리 확장에 따라 코스를 확장하는 것은 한계가 있는 점, 설계가의 원래 전략적 의도가 퇴색하고 있는 점 등을 이유로 지지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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