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일한 코스 설계의 다작가들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일한 코스 설계의 다작가들
  • 이주현
  • 승인 2023.06.0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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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40개국 이상에서 430개 이상의 코스설계에 참여한 잭 니클라우스의 대표작 중 하나인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코리아.
전 세계 40개국 이상에서 430개 이상의 코스설계에 참여한 잭 니클라우스의 대표작 중 하나인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코리아.

 

가장 많은 골프코스를 설계한 사람은 누구일까? 쉽게 할 수 있는 질문이나 답은 어렵다. 코스설계가의 작업에는 신규 설계 외에도 재설계나 리노베이션 등도 있고 거기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정도에 따라 정확한 개수 파악이 힘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련의 분석을 통해 많은 코스를 설계한 사람을 찾을 순 있다. 링스매거진은 오리지널 설계를 토대로 재설계, 리노베이션, 복원, 리모델링 등의 작업에도 일정 비중을 둬 300개 이상의 코스를 설계했거나 크게 기여한 설계가 11명을 찾았다.

물론 다작이 좋은 설계가를 증명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들은 세계에서 가장 바쁘게 움직이며 활발한 코스설계 작업을 한 사람들이다. 링스매거진이 소개한 11명의 ‘300클럽’ 중 주요 인물을 추려 정리했다.

▮로버트 트렌트 존스 시니어(1906~2000): 코스설계의 거장 중 한명으로 미국 전역과 전 세계 30여개국에서 500개 이상의 설계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가장 활발했던 1950~1970년대 사이에만 300개 이상을 설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략과 형벌이 혼합된 ‘영웅적인’ 설계로 유명하며, 믿을 수 있는 홀은 ‘파는 어려우나 보기는 쉬워야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었다. 거대한 그린, 비슷한 모양으로 넓게 이어진 벙커, 쭉 뻗은 티가 특징이며 ‘시그니처 홀’이라는 용어를 만들었다.

-주요 작품:피치트리, 파이어스톤 사우스코스, 발데라마, 헤이즐틴내셔널 등.

▮해리 콜트(1869~1951): 알리스터 맥킨지, 찰스 알리슨, 존 모리슨 등과 함께 일하면서 전 세계 300여개 코스를 설계했다. 코스설계 전문지 GCA의 애덤 로렌스 편집장은 실제로 그가 441개 코스의 설계에 관여했다 추산하고 있다.

최초로 코스설계로만 생계를 꾸렸으며, 골프의 현대적 확산을 이끈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인공적 설계를 배격하고 자연스러움을 옹호했으며, 비대칭으로 배열된 홀수의 해저드를 구축했다. 산등성이, 고원, 길고 좁은 산마루 언덕, 펀치볼 등 흥미로운 그린 형태 및 배치로 유명하고 주변 지형이 있는 작은 벙커를 선호했다.

-주요 작품:서닝데일 올드코스, 뮤어필드, 로열 포트러시, 스위니포레스트, 세인트조지힐 등.

▮도널드 로스(1872~1948): 알리스터 맥킨지와 함께 동시대 활동한 전설의 코스설계가로, 400개 이상의 코스 설계에 참여했다.

특정 형태나 콘셉트가 없이 자연스러움이 그의 설계 스타일로, 지형을 거의 바꾸지 않으면서 도전적인 코스를 만들어냈다. 항상 잔디사면 벙커나 고원 그린, 직선형 1번홀을 사용하진 않았으며, 화산형 홀이나 대각선 해저드를 만들고 직선형 홀을 배제하기도 했다.

-주요 작품:파인허스트 No.2, 오크랜드 힐스, 세미놀, 사이오토, 이스트레이크 등.

▮A.W. 틸링하스트(1876~1942): 오리지널 설계만 250개 이상, 리노베이션 등을 합하면 500개 이상의 코스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 코스설계의 전설이다.

실제로 템플릿을 사용하진 않았으나 자주 사용하는 몇 가지 기능이나 홀 스타일이 있었다. 파5홀 세컨샷에 영향을 미치는 넓은 벙커 및 마운드와 같은 대규모 해저드가 그중 하나이며, 더블 도그렉과 같은 스타일도 선호했다. 그의 벙커로 둘러싸인 숏 파3홀은 큰 인기를 끌었다.

-주요 작품:윙드풋 이스트앤웨스트, 발투스롤 어퍼앤로어, 샌프란시스코 등.

▮잭 니클라우스(1940~): 전설적인 골프선수이자 코스설계가로도 전설을 쓰고 있으며, 미국 전역과 전 세계 40개국 이상에서 430개 이상의 코스설계에 참여했다.

초기 설계에선 매우 잘친 높은 페이드샷을 선호한 것은 사실이나, 그것만으로 그의 설계를 정의하긴 어렵다. 니클라우스의 설계는 45년간 상당히 발전해왔으며, 그가 선수였을 당시엔 장타자였으나 설계에선 파워뿐만 아니라 정확성에 대한 보상도 선호한다. 큰 그린이 정교한 샷 필요성을 줄인다 생각해 작은 그린을 선호하며, 블라인드를 사용하지 않는다.

-주요 작품:뮤어필드 빌리지, 발할라, 푼타 에스파다, 잭니클라우스GC코리아 등.

▮아놀드 파머(1929~2016): 역시 전설적인 선수 출신의 설계가로 프랭크 듀안과 함께 300개 이상의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항상 즐거움이 도전이나 어려움보다 우선한다 생각해 시그니처 기능이 없는 코스를 만들었다. 경기성과 부지의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설계했고 아름다움, 전략, 위험-보상, 재미, 보존, 지속가능성, 환경보호, 골프성장, 다양성, 단순성 등 10가지를 설계 신조로 삼았다.

-주요 작품:베이힐, 트랄리, 올드태비링스 등.

▮마이클 허잔(1943~): 63년간 코스설계가로 일하면서 500여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초창기엔 잭 키드웰, 그 다음에는 다나 프라이, 현재는 아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

초기엔 상당히 기본적이면서도 2차 대전 이후 엄청난 골프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설계였다. 1970~80년대 이후 오거스타 신드롬이 일어나면서 그의 코스는 시각적으로 훨씬 흥미진진해졌다. 대담한 구조물과 그린이 특징이며, 유지관리가 용이하도록 환경친화적 코스를 만들었다.

-주요 작품:데빌스페인트브러시, 캘루사파인스, 에린힐스, 클럽모우 등.

▮톰 벤델로우(1868~1936): 35년간 500~600여개 코스에 참여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코스를 설계한 사람으로도 알려져 있다. 빠른 골프 수요 증가에 맞춰 간단하고 빠른 설계를 했으며, 많은 토공 없이 자연스러움을 선호했다.

▮제임스 브라이드(1870~1950): 오리지널 165개 포함 총 400개 코스를 설계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다양성, 잘 가드된 그린, 짧을수록 작아지는 그린 등의 특징이 있으며 카누스티, 세인트에녹, 글렌이글스킹스 등이 대표작이다.

▮로버트 트렌트 존스 주니어(1939~): 로버트 트렌트 존스 시니어와 함께 대를 이어 300클럽에 들어간 설계가다. 50여개국에서 300개 이상의 코스설계에 참여했으며 프린스빌 마카이앤프린스, 챔버스베이 등이 대표작이다.

▮래리 패커드(1912~2014): 로버트 브루스 해리스와 함께 설계를 시작해 350개 오리지널 설계와 250개 재설계를 맡았다고 한다. 일반 골퍼를 위한 대중적인 설계로 많은 개수에도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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