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코스관리 시작은 미생물···제주 에코랜드 코스품질로 증명
친환경 코스관리 시작은 미생물···제주 에코랜드 코스품질로 증명
  • 이주현
  • 승인 2023.07.05 09: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특별기고 - 친환경 골프코스관리는 '미생물'로부터 시작된다
미생물 농약을 통한 친환경 생물적 관리의 궁극적 목표는 전반적인 농약사용량을 줄이면서 IPM을 통해 뛰어난 코스품질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다. 사진은 지난 13년간 화학농약을 완전 배제한 코스관리를 하고 있는 제주 에코랜드GC.
미생물 농약을 통한 친환경 생물적 관리의 궁극적 목표는 전반적인 농약사용량을 줄이면서 IPM을 통해 뛰어난 코스품질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다. 사진은 지난 13년간 화학농약을 완전 배제한 코스관리를 하고 있는 제주 에코랜드GC.

 

'친환경'이라는 화두는 현재 모든 분야에서 트렌드가 되고 있으며, 어떤 제품이나 기술에서 친환경을 강조하지 않는 것을 찾는 게 빠를 정도다.

자연의 산물인 잔디를 기반으로 하는 골프장은 어떤 분야보다 친환경이 빨리 강조돼 왔지만, 현실은 다른 많은 산업의 제품과 기술에 추월당한 형세다.

지속가능한 골프장을 위한 큰 축으로, 친환경 코스관리는 눈앞에 다가온 과제다. 이를 더 이상 미루지 않고 답을 찾으려는 골프장의 노력이 필요한 때다. 친환경 코스관리의 전부는 아니지만, 작지만 큰 해답이 ‘미생물’ 속에 있음을 얘기하고 싶다.

친환경 관리는 골프장 차별화 핵심

국내에서 친환경이 대세가 된 것은 소득수준 향상과 웰빙 트렌드, 정부 정책, 농가 소득 증대 등으로 인해 친환경 농업이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부터다. 삶의 질이 높아지면서 레저·스포츠로써 골프가 선호되고 골퍼와 골프장 수도 늘어나 자연스럽게 친환경 바람이 골프장에도 불게 됐다.

여기에 코로나 시국을 거치면서 골프는 다시 한 번 호황을 맞이하고, 국민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은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이는 골프장과 코스관리도 친환경으로 건강해야 한다는 지표가 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무늬만 친환경’에 가깝다.

지난 수십 년간 수요와 공급의 급격 상승을 거듭해온 골프장은 경쟁력 확보를 위한 차별화를 고민하고 있다. 필자는 가장 기본이자 대표적 방법이 친환경 관리라고 본다.

친환경 골프장 관리는 화학농약 절감, 미생물 자재 투입, 수질 정화, 생태계 보존 등의 방법으로 골프장의 인공적 부분을 줄이면서 건강한 잔디와 주변 녹지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사람과 환경에 안전한 골프장은 그 무엇보다 큰 경쟁력이 될 수 있다. 일례로 제주 에코랜드GC는 13년간(2010~2023년 현재) 화학농약을 완전 배제한 코스관리를 실현함으로써 매년 ‘무농약 골프장’ 타이틀과 함께 여러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

그러나 내일부터 기존 코스관리를 접고 무농약 관리를 한다는 것도 말이 안된다. 에코랜드와 같은 친환경 관리 최고 사례는 골프장 오너 의지와 코스관리자의 헌신이 있어야 가능하며, 대부분의 골프장에선 친환경 관리를 하루아침에 받아들이는 것은 쉽지 않은 얘기다.

 

에코랜드GC는 무 화학농약 친환경 관리를 위해 13년간 그린바이오농산의 미생물농약(바이오 노스팟, 바이오 탑세이버, 바이오 씰러스, 아크레, 솔빛채)과 토양미생물제(액상강토, 하나로캐치, 트리코G)를 투입하고 있다.
에코랜드GC는 무 화학농약 친환경 관리를 위해 13년간 그린바이오농산의 미생물농약(바이오 노스팟, 바이오 탑세이버, 바이오 씰러스, 아크레, 솔빛채)과 토양미생물제(액상강토, 하나로캐치, 트리코G)를 투입하고 있다.

미생물 농약·비료, 작지만 확실한 첫 발

그렇다면 자연스럽고 지속가능한 친환경 코스관리를 어떻게 시작할 수 있을까? 한 가지 시작점으로 ‘친환경 생물적 관리’를 제안하고 싶다. 이는 사람과 환경에 무해한 생물학적 성분으로 만들어진 미생물 자재(농약·비료)와 화학 농약·비료 등을 종합적으로 처리해 잔디 병해충 방제와 건강을 유지하고, 궁극적으로 화학 자재 사용량을 점진적으로 감소시켜 친환경 관리체계로 전환해 가는 것을 의미한다.

미생물은 보통 육안으로는 볼 수 없는 0.1㎜ 이하 생물로 작물 분야에선 유익한 미생물(바실러스, 슈도모나스, 트리코더마, 광합성세균, 유산균 등)과 식물 병 원인이 되는 병원성곰팡이, 유해세균 등으로 구분된다.

미생물 농약 및 비료는 자연계에서 유래한 미생물 중 병해충을 막거나 작물 건강에 유익한 것을 배양해 제품화한 것으로, 특히 미생물 농약은 기존 농약과 같이 공식적 시험을 거쳐 효과와 안전성을 인정받아 농촌진흥청에 정식 등록돼야 사용할 수 있다.

미생물농약은 인체·환경에 안전하고, 약흔이 남거나 내성 발생이 적다. 잔류 걱정이 없으면서 화학농약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미생물농약이 잔류 걱정이 없는 것은, 법률에 따라 ‘잔류허용기준 설정면제 농약’으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이는 미생물 농약이 식품에 잔류하는 경우에도 사람의 건강에 위해를 끼칠 우려가 없음이 명백하게 입증됐음을 의미한다.

앞서 말한 무농약 관리로 유명한 에코랜드GC도 그린바이오농산의 미생물농약(바이오 노스팟, 바이오 탑세이버, 바이오 씰러스, 아크레, 솔빛채)과 토양미생물제(액상강토, 하나로캐치, 트리코G)를 13년간 투입하고 있다.

그러나 기존 농약도 정확한 사용법을 숙지해야 안전성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것처럼 미생물농약도 사용 시 다음과 같은 점을 주의해야 한다.

-살아있는 생물이 성분이므로 냉장 또는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고 약효보증이 지난 제품은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전문업체가 고도의 기술을 통해 순수 배양관리 하기 때문에 자가배양 시 약효와 안전성을 보장하기 어렵다.

-직사광선에 약해 이른 아침이나 오후에 살포하는 것이 좋고, 약액이 직접 대상 병해충에 닿아야 효과가 나타나므로 식물에 충분히 살포해야 한다.

-예방 효과가 크기 때문에 발병 전 살포하며, 화학농약과 함께 사용때는 혼용가부표를 참고하고 가급적 단독 살포가 좋다.

종착지는 IPM(종합적 병해충관리)

미생물농약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 생물적 관리를 통해 궁극적으로 추구해야 할 것은 IPM(Integrated Pest Management, 종합적 병해충 관리)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친환경적 방법으로 농약 사용량을 줄이면서 병해충과 잡초를 방제하는 농경학적 개념이다.

미생물농약의 방제 효과와 잔디 및 토양에 대한 이로운 영향으로 인해 장기적으로 화학농약을 저감해 갈 수 있으며, 화학농약은 병 발생시 단기 효과를 위해 사용하는 방향으로 돌릴 수도 있다.

IPM이 실현되면 화학농약으로 인한 병 내성 발현이 약화돼 방제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 또 각종 스트레스를 받은 토양에 미생물의 길항작용으로 병원균을 약화·억제 시키고 공극을 형성해 잔디의 생육을 활성화하는 등 건강한 토양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인위적으로 배양된 특정 미생물은 토양 고유 미생물과 연합해 섬유질 및 리그닌 등을 잘게 분해, 대취층을 제거함으로써 토양 개량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일각에서 미생물농약으로 모든 병해충을 치료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화학농약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다는 얘기가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미생물농약은 많은 장점이 있으나 아직까진 단점과 한계도 있어 이 부분은 화학농약과 함께 상호 보완해야 한다.

미생물농약을 화학농약의 대체제로 여겨 골프장도 하루아침에 화학농약을 버리고 미생물농약으로 관리할 수 있을 거라는 환상은 갖지 말아야 한다.

미생물농약을 통한 친환경 생물적 관리의 궁극적 목표는 전반적인 농약사용량을 줄이면서 IPM을 통해 뛰어난 코스품질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방향으로 잡아야 할 것이다.

 

송종환 대표 그린바이오농산·그린바이오텍CM
송종환 대표 그린바이오농산·그린바이오텍CM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로 184 (엘지분당에클라트) 1차 1208호
  • 대표전화 : 031-706-7070
  • 팩스 : 031-706-707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주현
  • 법인명 : (주)한국골프산업신문
  • 제호 : 골프산업신문
  • 등록번호 : 경기 다 50371
  • 등록일 : 2013-05-15
  • 발행일 : 2013-09-09
  • 발행인·편집인 : 이계윤
  • 골프산업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골프산업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olfin7071@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