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개월동안 잔디피해 입을수도···영양관리+예방시약 효과 높아
수개월동안 잔디피해 입을수도···영양관리+예방시약 효과 높아
  • 이주현
  • 승인 2023.07.1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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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머패취 방제전략
썸머패취는 우리나라에선 빠르면 5월 중순부터 초기 병징이 관찰되고, 적절한 방제가 이뤄지지 않으면 늦가을까지 병원균 활동이 지속될 수 있다. 즉 썸머패취는 제때 방제하지 못하면 수개월간 잔디에 지속적인 피해를 입힐 수 있어 방제 전략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썸머패취(Summer patch, 여름잎마름병)는 몇 년 전부터 국내 골프장에 유행(?)하기 시작한 잔디병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여름과 고온에 관련된 병으로, 기후 변화로 점점 더워지고 있는 국내 환경에 따라 점점 더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분포도 넓어지고 있다.

앞으로 기후 변화가 현재와 같은 흐름을 유지한다면 썸머패취는 국내 잔디에 지속적으로 신경 써야 하는 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썸머패취는 Magnaporthe poae(Magnaporthiopsis poae)이라는 곰팡이균이 뿌리에 감염돼 발생하며 주로 켄터키블루그래스, 파인 페스큐, 새포아풀 등 한지형잔디에 나타난다.

개구리눈 형태의 병반 패취가 형성되며, 활성을 띠면 패취 가장자리에 밝은 갈색이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감염된 잔디는 뿌리가 서서히 검은색으로 변하면서 썩고 뒤이어 잎과 줄기도 노랗게 시들어 죽는다.

우리나라에선 빠르면 5월 중순부터 초기 병징이 관찰되고, 적절한 방제가 이뤄지지 않으면 늦가을까지 병원균 활동이 지속될 수 있다. 즉 썸머패취는 제때 방제하지 못하면 수개월간 잔디에 지속적인 피해를 입힐 수 있어 방제 전략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이러한 썸머패취의 발생과 방제 전략에 대해 바스프의 선임 기술 전문가 젠 브라우닝은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Q.현재 썸머패취 방제에 달라진 점이 있다면?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곳이라면, 이른 봄부터 발생하고 해안가 코스와 같이 온화한 온도가 긴 곳은 여름 내내 시달릴 수 있다.

이러한 골프장은 방제 간격이 원래 28일이었다면 21일 또는 14일까지 단축해야 할 수도 있다. 물론 단일 병 방제를 위해 더 짧은 간격으로 약제를 처리하는 것을 피해 온 곳에선 유쾌한 시나리오는 아닐 것이다.

그러나 썸머패취는 한 번 발병하면 몇 달 동안 지속될 수 있다. 토양온도가 18도 이상이면 발병이 시작되고 날씨, 코스지형, 기타 조건에 따라 지속 기간이 결정된다.

문제는 이러한 발병 조건이 갖춰지는 시즌이 길어지고 있다는데 있다. 긴 발병 시즌은 효과적인 약제 선택부터 방제 프로그램을 짜는데 어려움을 준다.

Q.영양소는 어떤 것과 관련된 것인가?

-질소 및 질소공급원도 중요하지만 최근의 논의 및 실험은 망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봄에 황산망간을 처리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썸머패취로 시달리는 일부 골프장이 이러한 요소가 부족하다는 것도 밝혀진바 있다. 더 진화한 관리를 위해 망간과 함께 시약 프로그램을 병행하는 실험을 진행한 결과, 더 나은 방제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물론 썸머패취는 지상부에 증상이 보이면 이미 뿌리층은 피해를 입은 상태라고 진단해야 한다. 그러나 망간과 시약 병행 처리는 잔디 캐노피 색상을 더 빠르게 되돌렸다. 다시 말해 봄 망간 처리는 썸머패취 방제 및 회복에 이점이 있음을 알 수 있다.

Q.썸머패취 발병 원인이 되는 다른 조건은?

-토양온도를 비롯해 토양 pH(6.0~6.5), 통기 불량(고결화), 높은 수분포화도 등이 발병 및 악화 원인이 된다.

최근에는 선충 발생 여부를 포함하기도 한다. 여러 코스관리자의 보고에 따르면 선충 방제를 성공적으로 한 잔디에서 썸머패취 발생이 적고 전반적으로 캐노피 품질도 더 좋다.

이는 뿌리층에 누적되는 스트레스 요인과 뿌리 활력을 개선하면 잔디 밀도가 향상된다는 점을 생각해 볼 때 의미 있는 해석이다. 또 토양 영양소도 논의되고 있는 흥미로운 조건 중 하나다.

Q.영양소 정보는 예방 프로그램에 어떻게 적합한가?

-벤트그래스 그린의 경우 질소공급원과 망간, 그리고 살포 시기는 다소 간단하고 기본적인 권장 사항이다.

망간은 다 자란 벤트그래스에서 썸머패취와 유사한 테이크올패취를 막는데 도움이 되는 뿌리 활력에 중요하다.

질소, 망간과 나머지 영양이 관리되고 있다면, 선충류가 있는지 확인하고 임계값에 근접하거나 초과한다면 선충 방제에 나서야 한다.

마지막은 예방적 방제 프로그램이다. 썸머패취는 치료보다 예방적 처리가 효과적이다. 토양온도가 18도에 이르면 썸머패취 약제의 예방적 살포 계획을 세운다.

※국내 썸머패취 주요 방제약은?

국내 골프장에 썸머패취가 본격적으로 보고되기 시작할 때만해도 잔디에서 썸머패취에 등록된 약제가 없어 방제에 어려움을 겪었다. 다행히 지금은 다수 약제가 썸머패취에 정식 등록돼 선택지가 많아졌다.

현재 국내에서 잔디 썸머패취에 사용할 수 있는 주요 약제로는 헤리티지액션(아족시스트로빈+아시벤졸라-에스-메틸/신젠타), 인터페이스(이프로디온+트리플록시스트로빈/엔뷰), 골든볼(펜티오피라드/경농), 맥스티마(메펜트리플루코나졸/누보), 히트맨(메트코나졸+티오파네이트메틸/동방아그로), 멀티리티(트리티코나졸/팜한농)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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