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ESG 경영은 필수 요구사항···골프 문화 바꾸는 혁신 실천을
골프장 ESG 경영은 필수 요구사항···골프 문화 바꾸는 혁신 실천을
  • 이주현
  • 승인 2023.07.18 09: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골프문화포럼 제13회 세미나
(사)한국골프문화포럼은 지난 6월30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골프산업, 뉴 트렌드의 진단을 통한 지속가능한 마케팅 전략 모색: 문화·관광 콘텐츠로서의 골프산업’을 주제로 제13회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한국골프문화포럼은 지난 6월30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골프산업, 뉴 트렌드의 진단을 통한 지속가능한 마케팅 전략 모색: 문화·관광 콘텐츠로서의 골프산업’을 주제로 제13회 세미나를 개최했다.

최문휴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골프장 입장객의 급격한 해외 유출, 높은 그린피로 타 스포츠로 전환, MZ세대 골퍼의 급격한 이탈 등 현재 골프장 운영에 대한 심각한 우려는 현실이 된 느낌”이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골퍼 참여 유도, 경영 트렌드 분석, 골프문화 변화에 따른 마케팅 전략 등에 대한 논의가 시급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발표와 토론에선 현 골프산업의 새 트렌드를 분석하고 혁신 기술 접목과 새 마케팅·경영 개발로 지속가능한 골프장 운영 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논의가 이뤄졌다.

[발 표]

지속가능한 골프장 마케팅 제언
김현덕 계명대 교수

코로나 골프호황기를 거치며 신규 골퍼가 대폭 늘어났는데, 이 중 67%가 MZ세대다. 또 2022년 2030 골퍼가 전년대비 35% 증가해 115만명을 달성한 것을 봐도 젊은 층 골프 참여가 두드러진다.

이들을 위해 지금부터 업계의 역할이 중요하다. 한 설문조사에서 MZ세대는 79%가 가치소비 성향(행복추구, 자기만족 등 본인을 위한 소비)을 가진다고 한다. 또 소비동향에서 과거 클럽 위주였던 용품 대여 시장이 의류 대여가 크게 늘어난 것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골프장 삼분 체계(회원제, 비회원제, 대중형)에 따른 골프장의 선택도 새로운 고민거리다. 이러한 갈림길에 선 골프장은 앞으로 ESG 경영이 필수적이라 생각한다.

이는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줄임말로 환경과 사회, 인류 존속을 확장할 수 있는 조직체계를 갖추는 경영을 뜻한다. ESG 경영은 글로벌 요구사항으로 앞으로 골프장 경영 계획에 필히 포함돼야 한다.

MZ세대 이탈 방지와 지속 고객 확보를 위한 방안이기도 한 ESG 경영은 결국 국내 골프장의 가성비 및 서비스와 관계돼 있다. 골프 대중화 선진국인 미국, 호주, 캐나다 등이 지역주민을 위한 체육 진행 서비스로 운용 중인 골프패스카드 제도 같은 골프장 활용, MZ세대를 에이지슈터가 되도록 유지하는 마케팅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혁신 기술과 함께 변화하는 골프문화
신석영 골프 피팅 센터 대표

‘혁신을 시도하는 기업은 중대한 위기에 처할 수 있다. 그러나 혁신을 하지 않는 기업은 반드시 망한다’는 말이 있다. 현대는 모든 기업이 혁신을 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상황이며, 혁신은 신기술 개발에 따라 이뤄진다.

그러나 골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은 거의 최고 수준에 도달해 있다 생각되며, 이제는 의식의 변화라는 혁신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18홀 1라운드 개념을 깨고 6홀 단위 4개 코스로 6/12/18/24홀 플레이를 운영 중인 루나엑스는 생각의 전환으로 국내 최저 그린피, 화장실·그늘집 없음, 노캐디, 샤워·라커 선택 사용 등 여러 운영 혁신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혁신을 위해 선행돼야 할 것은 골프장의 글로벌 스탠더드 정립, 중과세 폐지, 시장경제 원칙에 따른 그린피, 골프장 공급 증대 등이다.

혁신기술 접목 새로운 골프문화 변화
정창욱 대구TP혁신디바이스 센터장

골프산업의 디지털 전환에 맞춰 골프산업과 IT기술 접목은 최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카메라 연동과 증강현실로 객관적 퍼팅 정보를 제공하는 펏뷰, AI 플랫폼 기반으로 잔디 데이터를 수집하는 잔디관리 로봇 텍사로바, 스스로 잔디를 깎고 볼을 수거하는 로봇모어 등이 좋은 사례다.

국내에서 이러한 디지털 스포츠 산업 지원을 위해 만들어진 대구스포츠산업지원센터는 다양한 지역 기업 지원 사업을 진행하며 성과를 거두고 있다. 그 예로 3차원 영점 조절 퍼터를 개발한 원오에잇, 골프카에 최적화된 미디어바를 운용 중인 키즐코리아, 자율주행 로봇카트 헬로캐디를 10여개 골프장에 공급 중인 티티엔지 등이 있다.

만성적인 캐디 부족현상 대처방안은
정회진 노무법인 파란 대표

현재 일반적인 골프장의 캐디는 프로골프 캐디와는 달리 원활한 경기운영으로 골프장의 생산성에 직접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2022년 기준 전국 4만1250명의 캐디가 활동 중이며, 골프장 현황과 비교해 볼 때 지역별 비중이 비슷해 공급 부족 문제도 지역별로 분산된 것으로 보인다.

필요한 캐디 수에 비해 실제 캐디 수는 지속적으로 부족했으며, 2020년 이후 더 가중되고 있다. 다만 2022년 고용보험 의무가입으로 캐디 감소가 우려됐으나, 아직 큰 영향은 없어 보인다.

만성적인 캐디 부족에 대처하기 위해선 우선 업계 공동책임 인식이 확립돼야 한다. 골프장 및 캐디 현황에 대한 올바른 통계 분석과, 체계적인 양성 시스템도 마련해야 한다. 또 캐디가 건전한 직업이라는 사회적 위상이 확립돼야 하고, 전문 직종으로서 존중 및 보호받아야 한다.

노캐디, 마샬캐디, 드라이브캐디 등 탄력적인 운영 방식을 접목하고 외국인 캐디 고용, 교육기관 설립, 교육비 지원 등 정부 정책에 대한 건의도 이뤄져야 한다. 특히 이러한 개선을 추진하는 기관 및 주체가 누구인가가 가장 중요한 과제라 생각된다.

골프장 CSR 마케팅 통한 고객 만족
권성훈 매일신문 골프전문기자

지난해 가을 절정에 달한 골프장 그린피는 겨울부터 역전되는 흐름이며, 점차 내림세로 전환해 최근 주중 8만원 그린피가 나타나기도 했다.

잠깐의 특수에 따른 무분별한 운영 대신 다시 경쟁에 돌입해야 하는 골프장은 경영 선진화를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마케팅이 필요하다.

그 예로 팔공CC는 장애인체육발전기금, 병원 봉사, 지역아동후원 친선대회 개최 등을 진행하고 있고 대구CC는 국내 최고 권위 아마대회(송암배) 개최, 산불피해 성금, 가곡과 함께 하는 가을의 향연 개최 등 다양한 지역사회 공헌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서원밸리 그린콘서트는 코스를 시민에 개방하고 매년 수익금을 기부하고 있으며, 안양CC도 매년 봄 코스를 개방해 주니어 골프체험 등을 진행 중이다. 이러한 CSR 마케팅은 골프장의 양적 팽창과 함께 질적 성장을 도모하고 선진 골프문화 조성에 도움이 될 것이다.

 

[토 론]

골프 호황 내리막···지속가능 마케팅 필요
설정덕 중앙대 교수

올해 5~6월 골프 예약이 지난해와 비교해 15% 정도 적어지는 등 골프 호황세가 기울어지는 흐름이다. 이에 대처하기 위한 골프장의 지속가능한 마케팅 및 운영이 필요하며, 발표 중 골프패스 같은 제도 도입도 고려해봐야 한다.

또 여러 논제 중 캐디 관련 문제가 가장 중요하고 당면한 현실적 과제라 생각된다. 정책적 문제부터 공급 부족 대책, 현재 확산되고 있는 캐디피 결제 시스템 등에 대한 의견 수렴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육성 체계 위해 캐디를 법 테두리에 넣어야
장달영 로앤에스 스포츠문화법정책연구소장

캐디를 체계적으로 육성하려면 업종 안정성, 제도적 확충, 법적 지위 확립 등이 이뤄져야 한다. 캐디 육성과 관련된 공인 교습소가 있으려면 캐디가 법 체계 내에 소속돼야 하는데, 현행 학원체육교습법엔 소속돼 있지 않다. 현행 규정에 캐디를 넣는 등 교육 테두리 내 캐디가 포함되게 해야 체계적 육성이 가능할 것이다.

세대별 골프문화 변화에 대응해야
최재일 세명대 교수

과거 비즈니스나 사교를 위해 골프를 쳤던 5060세대도 요즘은 개인의 목표 달성이나 성취감을 위해 골프를 즐긴다는 생각이 확산되고 있다. 2030세대는 여행을 못가거나 유행에 따라 골프에 빠르게 유입된 면이 많은 만큼 빠르게 이탈할 수도 있다.

이렇게 변화하는 골프문화에 대응하기 위해선 골프장 밖에서도 골프와 관련된 행동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탑골프, 팝스트로크 등과 같이 골프와 다른 놀이시설을 접목해 자기 문화 내에서 골프를 즐기는 문화가 만들어지도록 해야 한다.

골프산업 정책적 지원 있어야
신성연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박사

그동안 골프는 스포츠 정책에서 집중 지원 대상은 아니었다. 그러나 스포츠 전체 산업 규모 중 골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산업 종사자도 많아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생각된다. 향후 정부에서 주도하는 스포츠 기본 성장 계획에 골프에 대한 지원이 많이 이뤄질 수 있게 의견을 개진할 것이다.

캐디의 법적 지위 정립·표준화 절실
김부경 (사)대한캐디협회 협회장/아이캐디 대표

현재 캐디는 근로자와 개인사업자의 중간인 특수형태근로자로 명칭 될 뿐, 어느 법에도 포함돼 있지 않아 노무적 위치를 정립하기 힘들다. 공인된 교육 시스템 구축도 어렵고, 교육센터가 있어도 누가 가르칠지 규정되지 않았다.

법적으로 표준화된 내용이 없다보니 수십 개 업체가 각자 교육하고 있으며, 이렇게 체계적이지 못한 교육은 골프장과 골퍼에게 좋지 않은 영향으로 나타날 것이다. 향후 캐디라는 직업의 발전을 위해 법적 정립, 정규·전문직화, 교육시스템 고도화, 인증제도를 통한 등급화 등을 제안한다.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로 184 (엘지분당에클라트) 1차 1208호
  • 대표전화 : 031-706-7070
  • 팩스 : 031-706-707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주현
  • 법인명 : (주)한국골프산업신문
  • 제호 : 골프산업신문
  • 등록번호 : 경기 다 50371
  • 등록일 : 2013-05-15
  • 발행일 : 2013-09-09
  • 발행인·편집인 : 이계윤
  • 골프산업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골프산업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olfin7071@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