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그린 내에서도 기후 달라···영향요인 제대로 파악해야
같은 그린 내에서도 기후 달라···영향요인 제대로 파악해야
  • 이주현
  • 승인 2023.08.0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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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기후와 코스관리
미기후(微氣候)는 지표면과 가까운 좁은 범위의 기후지표면과 가까운 좁은 범위의 기후. 수평으로는 수 제곱미터에서 수 제곱킬로미터의 규모에 수직으로는 수십 미터 정도의 높이까지 다룬다. 난류에 의한 열교환, 공기의 압축성, 지면 마찰, 복사 등의 영향이 크게 나타나며, 기후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골프장을 비롯해 농업과 생활 환경의 개선을 위하여 연구된다(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계 없음).
미기후(微氣候)는 지표면과 가까운 좁은 범위의 기후지표면과 가까운 좁은 범위의 기후. 수평으로는 수 제곱미터에서 수 제곱킬로미터의 규모에 수직으로는 수십 미터 정도의 높이까지 다룬다. 난류에 의한 열교환, 공기의 압축성, 지면 마찰, 복사 등의 영향이 크게 나타나며, 기후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골프장을 비롯해 농업과 생활 환경의 개선을 위하여 연구된다(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계 없음).

 

미기후(microclimate/微氣候)는 지표면과 가까운 좁은 범위의 기후, 또는 주변 환경과 다른 특정 지역의 기후를 의미한다.

코스관리자는 특정 코스에서도 구역마다 기후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이는 잔디 상태에 큰 영향을 미치기에 코스관리에서 미기후는 중요한 사안이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 대기과학 교수로 오랫동안 연구한 에드 브로택 박사는 GCM을 통해 미기후와 코스관리자의 대응 사례를 모아 정리했다.

모든 그린키퍼는 코스 컨디션이 홀마다 다르고, 심지어 같은 홀의 다른 지점에서도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코스(특히 그린)는 저마다의 미기후가 있으며, 어떤 경우에는 각 그린 내에서도 변한다.

캘리포니아주 링코나다CC의 CGCS이자 현 미국골프코스관리자협회(GCSAA) 회장인 케빈 브린은 “일관된 퍼팅 표면을 제공하는데 필요한 관수 및 경종적 관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개별 그린 내에서도 차이가 있다”고 말한다.

캔자스주립대학 전 교수였던 데일 브레머 박사에 따르면 잔디 상태는 일조량, 기온, 상대습도, 풍속, 강수량을 포함한 기상 요소의 영향을 받는다. 이러한 요소는 미기후로 인해 코스의 한 지역과 다른 지역이 크게 다를 수 있다.

미기후 영향 요인

많은 이들이 미기후에 관해 갖는 첫 번째 의문은 “기상 조건이 이러한 규모(작은 지역마다)에 따라 자체적으로 변하는가?”인데,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

햇빛은 일정하며 대규모 요인에 의해서만 영향을 받고, 공기 이동 또는 바람도 거의 동일하며 대규모 기상계에 의해 제어된다.

강수량은 대류성 소나기나 뇌우와 같이 규모에 따라 달라질 순 있으나, 다른 요인이 개입하지 않는 한 무작위적이다.

코스에서 볼 수 있는 컨디션 변화는 날씨 요소 상호작용과 지표 및 지표 아래 요인이 변화한 결과다.

브레머 박사에 따르면 미기후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3가지 요소는 ▲햇빛에 대한 장애물 ▲공기 흐름에 대한 장애물 ▲땅의 경사다.

히튼도 이에 동의하며 “그늘, 공기 흐름, 토양 온도 및 수분은 그린마다 크게 다르다. 그늘 다음으로 미기후의 공기 흐름 문제가 잔디 건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브레머는 “그늘은 들어오는 태양 복사를 차단하기 때문에 공기 온도를 낮춘다”고 설명했다. 상대습도는 음영이 있으면 높아진다. 증발과 증발산량은 습도가 높을수록 수분 손실이 적다. 이는 건조한 조건에선 좋을 수 있으나 습한 조건에선 잔디에 해로우며 질병을 촉진한다.

그늘 문제는 태양광의 방향 및 각도와 직접적 관련이 있다. 이 둘 모두 낮 동안과 날마다 다르다. 태양의 고도가 낮을수록 그림자가 길어지고 매일 아침과 늦은 오후, 저녁과 계절에 따라 겨울에 그늘 효과가 극대화된다.

공기 흐름을 방해하는 요소에 대해 브레머는 “바람이 공기를 섞고 이것이 잔디 물 사용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바람이 거의 또는 전혀 없으면 표면 바로 위 공기층이 수증기로 더 포화되고 상대습도가 증가한다. 그러면 증발 프로세스가 느려진다. 바람이 불면 습한 공기는 지속적으로 건조한 공기로 대체돼 증발 과정을 가속화한다.

따라서 공기 흐름이나 바람에 대한 장애물은 물 예산에 그늘과 유사한 영향을 미친다. 공기 흐름을 방해하는 장애물은 건조한 조건에선 좋으나 과도한 수분이 있으면 해로울 수 있다.

햇빛·공기흐름의 큰 장애물 ‘나무’

햇빛과 바람에 대한 장애물에는 언덕이나 코스 인근 건물과 같은 것이 포함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코스에서 나무가 가장 일반적인 문제다.

원예·잔디관리 학위와 기상학 학위도 보유한 케빈 브린 GCSAA 회장은 “나무를 다룰 때 이러한 모든 요소가 작용한다. 좋은 잔디를 만드는데 발생하는 문제와 관련해 우리 코스에도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 메도우CC 그라운드 디렉터 신 툴리는 “예전에 우리는 10번홀 그린 뒤 나무 제거 전후 수분 수치를 측정했는데 온도와 수분 모두에서 눈에 띄는 차이를 보였다. 그린과 티 주변에 나무가 적으면 더 많은 빛과 공기 흐름을 얻는데 도움이 된다. 나무 제거는 그늘과 잔디와 경쟁하는 뿌리로 인해 문제가 있는 그린과 티에 매우 유익했다”고 말했다.

히튼은 “우리 코스에서 문제가 있는 그린은 다른 곳보다 토양이 기름지고 그늘이 오래 머무르며 지속적으로 높은 습도를 유지한다. 극도로 습하고 더운 날씨에 코스에 물이 고이면 공기 흐름이 좋지 않은 지역은 ‘젖은 시들음 현상(wet wilt)’에 시달린다”며 “공기 흐름이 적절하다면 해당 지역에 그늘 문제가 있어도 크게 어려움을 겪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으며, 솔루션으로 우리는 나무 제거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툴리에 따르면 그늘은 일부 그린에 형성되는 서리로 인해 추가적인 문제를 야기한다. 코스 주변에 겨울 동안 많은 햇빛을 차단하는 언덕이 있어, 일부 그린 지역은 다른 곳보다 30분 더 서리를 견뎌야 했다.

토레스도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다. 많은 그린이 햇빛을 가리고 서리가 녹는데 걸리는 시간을 늘리는 나무로 둘러싸여 있어, 경기 및 관리작업이 지연되는 일이 있다.

땅의 경사·토질도 미기후 바꿔

코스가 놓인 땅의 경사도 중요한 요소다. 경사 방향이 태양 복사 노출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북반구 중위도에서 태양은 정오에 남쪽으로 향하고, 가장 높고 효과적인 열을 만들어낸다.

이는 남향 경사면에 더 많은 복사열이 노출된다는 뜻이다. 이로 인해 다른 경사 바향이나 평지에 비해 온도를 증가시키고 잔디에 더 많은 증발산을 초래한다. 토양은 더 건조해지고 더 많은 관수가 필요해진다. 반대로 북향 경사면은 복사열에 덜 노출되고 그늘이 발생할 수도 있다. 해당 구역은 더 시원하고 습해진다.

경사 지형의 또 다른 문제는 관수에 미치는 영향이다. 브레머는 “경사면 정도에 따라 비거 오거나 관수하는 동안 유출수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세한 바람에 더 노출된 경사는 증발산량이 많아 다른 지역보다 건조하다.

지표면 아래에선 위의 요인 외에도 토양 특성이 중요하다. 미사질양토는 사질토보다 더 많은 물을 보유하므로 사질토의 잔디는 자주 관수하거나 비가 오지 않으면 더 빨리 건조된다.

토레스도 그 문제를 다루고 있다. 그는 “웨스트레이크의 토양으로 인해 건기 동안 과도한 가뭄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다”며 “수분이 충분치 않으면 토양이 봉쇄된다. 개선된 갱신장비로 경종적 관리를 해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히튼은 토양 수분과는 다른 문제를 갖고 있다. 그는 “그늘이 더 많고 공기 흐름이 좋지 않은 그린이 토양 온도가 더 따뜻한 경우가 있다. 특히 프로파일에서 토착 토양 비율이 높을 때 더 그렇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이는 부분적으로 미생물 활동의 양 때문일 수 있다. 그가 관리하는 코스는 문제가 있는 그린 지역은 토양이 기름지고 더 그늘이 오래가고 지속적으로 높은 습도를 유지한다. 반면 그늘이 적고 모래가 많은 토양을 가진 그린 지역은 더 건조한 상태를 유지하고 문제가 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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