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을 이용한 골프코스 방제가 현장 성공 사례와 함께 활성화되고 있다.

경기도 용인의 아시아나CC(36홀)는 골프장 드론 및 작물보호제 전문 (주)베스트그린텍과 함께 최근 드론을 이용한 라이족토니아마름병(라지패취) 방제를 진행했다.

이번 협업은 더 효율적이고 친환경적 코스관리를 위해 노력 중인 아시아나CC와 드론을 이용한 코스관리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는 베스트그린텍의 협력으로 이뤄졌다.

라지패취는 한국잔디의 영원한 숙적으로 매년 체계적이고 적절한 방제가 이뤄져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 아시아나는 올해 더 효율적이면서 환경 영향을 줄일 수 있는 방제법을 찾기 위해 베스트그린텍과 라지패취 방제를 드론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드론 방제는 먼저 정밀 방제지도 제작부터 시작됐다. 코스 항공 촬영을 통해 방제지도를 만들고 코스 구조, 장애물 등을 조사해 최적 경로를 설정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방제 작업은 자동으로 진행됐다.

방제드론은 베스트그린텍의 ‘DJI T20P’가 사용됐으며, 라지패취 약제로 카디스(플룩사피록사드 액상수화제/농협케미컬)가 적용됐다. 카디스는 잔디 라지패취에 무인항공 방제용으로 등록돼 있다.

처리 결과 만족스러운 방제 효과와 함께 기존 방제법(시약차)과 비교해 △농약 및 물 사용량 △작업시간 △답압 스트트레스 등에서 장점을 보였다.

이번 작업에서 약제 처리량은 0.15ml/㎡로 기존 등록량인 0.25ml/㎡보다 40% 가량 절감했다. 또 물 사용량도 기존 처리가 100~200ml/㎡의 물을 사용하는 반면 드론 방제는 2ml/㎡로 최대 100배의 절감 효율을 보였다.

작업시간도 대폭 단축했다. 방제드론 2대를 투입해 2시간 만에 18홀 처리를 완료했으며, 이는 기존 방식의 작업시간인 4시간 대비 절반 수준이었다.

답압 스트레스가 없는 것은 드론 방제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다. 기존 시약작업은 차량이나 작업자에 의한 답압을 동반했으나, 드론은 기본적으로 공중 비행 작업이기 때문에 잔디에 가해지는 답압이 제로다.

아시아나CC에 드론으로 처리된 카디스의 효과는 3주 이상 유지됐으며, 이는 기존 처리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결과적으로 이번 라지패취 드론 방제는 기존 시약차 처리와 비슷한 효과를 내면서 △농약 사용 40% 절감 △물 사용 효율 최대 100배 △작업시간 50% 단축 △작업으로 인한 답압 스트레스 제로 등 성과를 냈다.

이 같은 성과는 모두 친환경 관리 실현과 관리효율 향상에 직결돼 골프장 관리 수준을 높이고 이미지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베스트그린텍 관계자는 “코스관리에서 드론의 활용도는 무궁무진하다. 골프장이 직면한 지속가능한 친환경 관리, 인력 부족에 따른 관리효율 실현을 위해서는 드론 도입이 필수적이며 이미 많은 골프장들이 현장 사용사례와 테스트를 거쳐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탱크용량 증가·살포 균일성 향상 정밀 방제 강점
베스트그린텍 도입 방제 드론 DJI T20P

베스트그린텍의 신형 방제 드론 ‘DJI T20P’은 늘어난 탱크용량과 살포 균일성 개선해 더 효율적이고 정밀한 방제를 구현할 수 있다.

시약 탱크 최대 적재량이 20리터로 대폭 증가했으며, 노즐 스프레이 방울 균일성을 20% 개선해 최대 7m 폭으로 넓은 면적의 방제가 가능해졌다.

8개 노즐과 대용량 펌프가 장착돼 최대 분당 6리터의 속도로 분사할 수 있으며, 최적화된 바람장이 크기와 농도가 이상적인 살포방울을 만들어낸다. 4개 호스를 개별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제어하는 새 4채널 전자유량계도 장책돼 각 노즐에 대한 정확하고 효율적인 유량이 보장된다.

전방향 디지털 레이더는 모든 수평 방향에서 장애물을 감지할 수 있으며, 다양한 지형 위를 비행하는 동안 자동으로 장애물을 우회할 수 있다. 레이더는 강력한 방진방수 기능으로 연중 다양한 환경에도 작업할 수 있게 해준다.

모듈식 설계로 몇 초 만에 접고 평 수 있어 휴대가 편리하고, 시약탱크와 배터리 모두 교체식으로 끊임없는 작업을 할 수 있다. 모든 핵심 모듈이 IP67 등급 방진방수로 물 세척할 수 있다.

자율비행 계획도 쉬워졌으며 지형 감지 레이더와 확장된 비행시간, 높은 탑재 하중 등이 결합돼 복잡한 골프장 환경과 다양한 코스에서 작업하는데 최적이라는 평이다. 또 자동으로 수목방제도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3D 매핑을 통한 자동정밀방제 실현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사전에 코스 3D 매핑으로 모든 지형적 특성을 파악한 뒤, 자율비행으로 살포가 이뤄져 드론을 별도 조작할 필요가 없어진다. 또 기존 시약장비에 비해 저렴하고 약제사용량도 대폭 줄일 수 있다.

 

 
무인항공 방제 등록 방제효율 극대화
카디스 액상수화제 / 농협케미컬

농협케미컬이 개발한 카디스 액상수화제는 카복사마이드계 신규물질인 플룩사피록사드를 유효성분으로 하는 침투이행성 살균제다.

잔디 라이족토니아마름병(라지패취), 동전마름병(달라스팟)에 등록돼 있으며 특히 라이족토니아마름병의 무인항공 방제에 등록돼 있다.

플룩사피록사드는 치료 효과가 뛰어나 이미 잎 속에 진전된 병원균까지 방제함과 동시에 식물체 표면을 잘 피복해 새로 들어오는 병원균으로부터 식물체를 보호하는 효과를 지니고 있어 약효가 빠르고 오래 지속되는 특징이 있다.

또 우수한 침투이행성 및 침달성으로 약제처리가 되지 않은 부위까지 이동해 안정된 약효를 보인다. 최대 56일까지 잔효성이 유지돼 처리 횟수를 줄일 수 있다.

주로 치료목적으로 사용하는 EBI계, 스트로빌루린계 약제와 교차저항성이 전혀 없어 기존 약제에 내성을 보이는 병원균도 효과적으로 방제 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골프장 전용 대용량 500ml로 출시돼 1병으로 넓은 면적을 처리할 수 있다. 따라서 라지패취 전면 방제에 편리성과 경제성을 겸비하고 있으며, 드론 방제를 접목하면 효율을 더 높일 수 있다. 또 액상수화제로 만들어져 잎 부착이 좋고 여름에 처리해도 안전하다.

카디스는 신규 약제로는 드물게 한국에 먼저 등록돼 사용됐으며, 이어 미국(xzemplar)과 일본(sercadis)에 런칭돼 판매되고 있다.

한지형잔디가 주종을 이루는 미국의 경우 달라스팟, 브라운패취, 썸머패취, 설부병에 등록돼 있다.

난지형 잔디가 주를 이루는 일본에선 라지패취, 엽고병, 페어리링에 등록돼 잔디 종류에 관계없이 광범위하게 사용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조류예방 효과도 뛰어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