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를 재미있게 만드는 전략적 설계의 정수
골프를 재미있게 만드는 전략적 설계의 정수
  • 이주현
  • 승인 2023.08.10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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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보상' 설계 대표작들
위험-보상 홀은 명백한(그러나 피할 수 있는) 위험과 똑같이 분명한(달성하기 어려운 경우) 보상을 모두 포함하는 전략적 판단을 골퍼에게 제시하는 것이다(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계 없음).
위험-보상 홀은 명백한(그러나 피할 수 있는) 위험과 똑같이 분명한(달성하기 어려운 경우) 보상을 모두 포함하는 전략적 판단을 골퍼에게 제시하는 것이다(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계 없음).

 

골프코스를 설명할 때 ‘위험-보상’이라는 말은 자주 나온다. 어떤 코스는 한 홀에 몇 번 그것이 나타날 수 있으며, 사실 모든 스윙에는 위험이 수반되며 성공했을 때 얻을 수 있는 보상이 있다.

위험-보상 홀을 정의하면 명백한(그러나 피할 수 있는) 위험과 똑같이 분명한(달성하기 어려운 경우) 보상을 모두 포함하는 전략적 판단을 골퍼에게 제시하는 것이다.

드라이브샷으로 그린에 도달할 수 있는 파4홀이 좋은 예다. 이글을 노리는 것은 매력적이지만, 그린에 닿기 위해 페널티에어리어를 피해야 하거나 그린 주변의 세컨 샷이 안전한 레이업 지점에서 샷보다 훨씬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면, 그러한 위험을 고려해야 한다.

다음 링스매거진이 소개한 미국과 영국의 홀들은 위험-보상으로 가장 유명한 곳이다. 그곳에 선다면 결정을 내려야 하고, 이는 골프를 재미있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다.

▮머틀비치내셔널 킹스노스 6번홀/파5
- 사우스캐롤라이나 머틀비치

이 창의적 파5홀은 위험-보상의 전형이다. 티에서 먼저 페어웨이를 선택해야 한다.

안전한 플레이는 작은 호수 오른쪽으로 뻗어 있는 페어웨이를 조준하거나, 위험한 플레이는 호수 중앙의 아일랜드 페어웨이를 향할 수 있다. 후자는 2번의 샷으로 그린에 닿을 수 있는 더 나은 기회다.

그러나 생각해 볼 것은 아일랜드 페어웨이에 안전하게 도달하더라도 얕은 반도 형태의 페닌슐라 그린까지 물을 가로지르는 긴 세컨샷을 해야 되기 때문이다. 결국 이곳에선 2번의 도박을 계획해야 한다.

▮세인트앤드류스 올드코스 17번홀/파4
-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류스

‘로드홀’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 유명한 홀에선 몇 가지 전략적 선택을 요구한다. 올드코스호텔에 얼마나 가까이(OB에 근접하게) 티샷을 겨누겠는가? 페어웨이에서 더 오른쪽에 있을수록 어프로치샷이 덜 어려워진다.

그렇다면 만약 티샷이 왼쪽으로 가게 되면 이 그린을 투퍼팅으로 끝낼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가? 아니면 짧게 오른쪽으로 레이업 하고 피칭과 퍼팅 기량에 기대야 할까? 모두 결정해야 한다.

▮리비에라CC 10번홀/파4
- 캘리포니아 퍼시픽 팰리세이드

315야드에 불과하지만 골프에서 가장 어려운 파4홀 중 하나다. 그린을 공략하려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티샷을 해 벙커가 많고 높은 퍼팅면에 접근해야 한다. 잘못된 지점에 놓이면 위험한 벙커샷이나 피치샷에 직면한다. 많은 이들이 그린을 놓친 후 연이은 벙커샷으로 스코어를 불렸다.

▮사이프러스포인트GC 9번홀/파4
- 캘리포니아 몬테레이

알리스터 맥킨지가 설계한 이 독보적인 코스에선 보통 16번홀(파)이 220야드의 물을 가로지르는 샷과 왼쪽으로 안전하게 갈 수 있는 방법 때문에 위험-보상 그 자체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9번홀도 주목해야 한다. 290야드에 불과한 이 파4홀은 티에서 내리막으로 플레이한 다음 대부분 모래벽으로 둘러싸인 그린까지 오르막으로 플레이한다.

그린사이드 벙커 오른쪽에 있는 퍼팅면은 매력적일 정도로 충분하며, 그린 뒤와 오른쪽에 있는 벙커와 모래지역을 무시하게 만든다.

▮토리파인스 사우스코스 18번홀/파5
-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570야드 클로징 홀은 거의 모든 좋은 드라이브샷을 가진 프로들이 2번만에 그린에 도달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대회에 사용되는 백티에는 더 많은 위험과 보상이 있다. 앞으로 경사진 그린 앞에 폰드가 있어 그린에 2번만에 도달하려면 세컨샷을 잘 쳐야 한다. 라이와 바람의 방향이 결정을 내리는 요인이 될 것이다.

▮밴던듄스 16번홀/파4
-오리건 밴던

345야드 절벽 꼭대기 그린은 북풍이 불어 올 때만 한 번에 도달할 수 있다. 그러나 티에서 그 바람을 느꼈다 해서 그린에도 그 방향으로 분다는 확신은 없다.

하이브리드나 3번 우드로 왼쪽으로 레이업해 그린으로 피치하거나, 설계자인 데이비드 맥레이 키드가 제안한 대로 작은 그린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고 폿벙커가 문제가 되지 않는 곳인 그린 왼쪽 너머로 티샷을 할 수도 있다.

▮매크리하니시GC 1번홀/파4
-스코틀랜드 매크리하니시

428야드 파4홀에서 드라이브샷으로 그린에 도달하려면 엄청난 타격이 필요하다. 위험-보상 기능은 티샷 위치와 형태를 중심으로 돌아가며, 티샷 페어웨이 안착을 위해 해변을 통과해야 한다.

해변을 얼마나 가로지르려 하는지에 따라 어프로치샷이 짧아진다. 티샷을 성공시키지 않으면 물가에서 세컨샷을 할 수도 있다. 안전하게 가기로 했다면 그린으로 가는 세컨샷이 멀고 파가 보장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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