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코스 관리도 그렇지만 요즘 모든 산업은 데이터 수집과 이를 분석하는 것이 필수가 되고 있다. 대부분의 코스관리자는 정보 수집 능력을 갖고 있으며 이미 강수량, 시비량, 예지물량 등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을 것이다. 따라서 잔디관리에 어떤 정보가 중요한지 식별하고, 어떠한 과정을 거쳐 데이터를 수집해야 하는지 알아야한다.

이처럼 데이터 수집에 대해 고민하는 코스관리자를 위해 USGA 그린섹션은 그린관리 프로그램 최적화를 위한 데이터 수집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다.

왜 데이터를 수집해야 하는가?

먼저 그린관리에 고려해야 할 데이터를 수집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향후 결정에 영향: 시간이 지남에 따라 수집되고 그래픽으로 표시되는 정보로 흐름이나 관심영역을 쉽게 식별할 수 있다. 그린스피드를 매일 측정한다면 그린을 3일 연속 2번 깎으면 속도는? 매주 배토 시 그린스피드는? 시비 후 예지물량은 언제 최고조에 달하는가? 간단한 측정을 통해 이러한 질문에 답하고 향후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의사소통의 명확성: 데이터가 체계적으로 수집돼 중앙 저장되면 코스관리자가 기록을 관리한다. 그러면 코스관리팀이나 골프장 다른 임직원과 의사소통이 향상될 수 있다. 그들이 그린 경기 품질을 얘기할 때 그것이 실제 컨디션에 근거한 것인지 그들의 경기 방식에 의한 것인지 불확실하다. 그러나 코스관리자는 데이터 기록을 활용하면 쉽게 소통할 수 있다.

-예산 관리: 그린스피드나 예지물량과 같은 핵심 지표 그래프로 무장한 뒤 예산 회의에 들어간다고 상상해 보라. 데이터 수집 프로그램은 코스 품질 향상에 필요한 것을 정량화할 수 있고, 이는 예산 책정 및 의사소통에 중요하다.

데이터 수집 3단계 프로세스

그린 데이터 수집을 위한 3단계 프로세스 모델은 간단하면서 강력하다. 모든 코스관리자는 이미 여러 가지 방법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으나, 이 프로세스를 통해 더 정기적이고 체계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이다.

1)관찰-무엇을 볼 수 있는가?

관찰은 어디에나 있다. 코스관리자는 그린의 스캘핑, 병 발생, 통기구멍 회복, 바스켓 예지물량, 드라이스팟 유무 등을 알아차릴 수 있다. 그린이 기대치를 충족하고 예산에 부합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매일 추적해야 하는 한두 가지 항목은 무엇일까? 이를 핵심성과지표(key performance indicator, KPI)라 한다.

KPI는 측정이 쉽고 품질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하며 향후 결정에 도움이 돼야 한다. 그린의 경우 그린스피드와 예지물량이 KPI이며, 더 진보된 KPI에는 유기물 함량, 견고성, 토양 수분 등이 포함된다.

2)해석-무엇을 뜻하나?

관찰 후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질문함으로써 해석하는 단계다. 예를 들어 오늘 그린스피드가 290cm라면 높은지 낮은지 정상인지, 어제나 지난주와 비교해 많이 달라졌는지 등을 판단하는 것이다. 그린스피드 예상 기준이 275~305cm 사이라면 기준치에 부합하는 것이며, 기준에 부합하는 날 수를 기록할 수도 있다.

예지물량을 측정하면 관리자는 잔디가 시비 프로그램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예지물량이 예상보다 어떠한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KPI 해석의 다음 레벨은 수치를 매주 또는 매년 비교하는 것이다.

3)적용-코스에 데이터를 어떻게 사용하는가?

관찰과 해석이 결실을 보는 단계로, 수집·분석된 데이터는 향후 결정 및 커뮤니케이션에 적용된다. 그린스피드가 원하는 기준 내 있고 얼마동안 유지됐다면, 앞으로도 유지를 위해 며칠간 필요한 경종적 관리와 투입자원은 무엇인가? 예지물량은 질소와 온도에 크게 영향 받기 때문에 다음 시비 일정은 언제여야 하는가? 경기 품질과 관련된 모든 관리행동에 같은 사고방식이 적용된다.

간단히 말해 데이터는 원하는 결과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관리를 증가, 감소, 유지해야 하는지 여부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데이터 수집 프로그램 구축

데이터 수집 프로그램은 구조가 중요하다. 매일 반복할 수 있는 방식으로 조직한다. 그렇지 않으면 일관성이 떨어지고 데이터 가치가 낮아진다. 데이터 수집 프로그램 구축을 위한 단계는 다음과 같다.

-그린부터 시작한다. 일반적인 라운드에서 샷의 80%를 차지하며 골퍼 경험에 큰 영향을 미친다.

-KPI를 식별한다. 가장 간단한 KPI는 그린스피드와 예지물량이며, 다음 레벨에는 유기물 함량, 표면 견고성, 매끄러움, 진실성 등이 포함된다.

-KPI에 영향을 미치는 투입자원 또는 경종적 관리를 식별한다. 그린스피드와 예지물량에 영향을 미치는 항목을 식별하고 기록한다. 예고, 예지 및 롤링 빈도, 그루밍·브러싱, 질소 비율, 배토 비율, 생장조정제 사용, 온도 등이 있다. 이들 요소는 매일 기록해야 하며 결과를 얻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알게 해줄 것이다.

-데이터 수집에 집중할 그린 수를 결정한다. 전문가들은 종종 얼마나 많은 그린을 측정해야 하는지 질문 받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필요한 시간 대비 이점으로 생각하는게 좋다.

그린 데이터 수집을 하지 않다가 1개를 측정하면 엄청난 이점이 생긴다. 프로세스가 수립되고 관리 루틴에 뿌리를 내릴 때까지 하나부터 시작하는게 좋다. 적절하다고 생각 되면 더 많은 그린을 추가한다.

-일일 수집 프로그램의 세부 사항을 설정한다. 그린스피드는 같은 그린 내 같은 위치에서 측정하는게 중요하다. 이를 위해 상대적으로 평평한 지역을 식별하고 측정 지점 역할을 할 약 270~370cm정도 떨어져 있는 2개 지점을 표시해야 한다.

-예지물량은 무게가 아닌 부피로 측정하는게 좋다. 모어가 수집한 모래는 부피보다 무게에 훨씬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측정에 가장 쉬운 방법은 그린 옆에 20kg 양동이를 두는 것이다. 작업자는 빈 모어 풀통으로 그린을 깎고 예지물을 양동이에 모은다. 눈금이 표시된 더 작은 양동이에 모을 수 있다면 작은 차이를 더 쉽게 감지할 수 있다.

-지시 체계를 설정한다. 데이터 수집은 1년 365일 진행되므로 담당자가 필요하다. 또 모어 작업자를 교육해 프로세스에 기여하도록 한다. 직원 휴무 일정도 파악해 프로그램에 공백이 없도록 한다.

주의점 및 결론

데이터 수집은 가치 있으나 몇 가지 함정을 피해야 한다. 먼저 코스관리팀은 데이터를 제공하는 함정을 피해야 한다. 데이터는 코스관리 프로그램에 제공해야 한다.

단지 데이터 수집만을 위한 작업이 되면 장기적으로 프로그램이 실패하고 사용가능한 데이터를 충분히 생성하지 못할 것이다. 데이터 수집은 여러 방법으로 반복 사용할 수 있는 리소스를 생성해야 한다.

데이터 수집 절차가 일관되고 제시간에 완료되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예지물량 측정은 작업자가 그린을 깎는 것은 잊지 않아도 예지물 수집을 잊을 가능성이 훨씬 높다.

데이터 수집 중단은 시간 때문이 아니라 수집 프로세스에 결함이 있어 발생한다. 데이터 수집과 관련된 모든 직원의 교육이 있어야 하며 공백이 생기는 경우를 대비해 백업 계획이 있어야 한다.

데이터 수집과 분석은 현재 우리 주변 어디에나 있으므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이 코스관리에 등장한 것도 놀랄 일이 아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데이터 수집 프로세스를 통해 모아진 데이터가 길을 잃지 않고 수치화 및 그래프가 되고 통찰력을 가져 향후 결정에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