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과 스트레스로부터 잔디 구하는 '멋진 녀석들'
폭염과 스트레스로부터 잔디 구하는 '멋진 녀석들'
  • 이주현
  • 승인 2023.08.17 09: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스관리 여름나기 필수템

그린 송풍기·자외선 차단제 등 폭염 견디려면 반드시 필요
생장조정제·생물촉진제 등 여름 관리 비중 갈수록 높아져
 

여름은 사람과 잔디 모두에게 가혹한 계절이다. 게다가 요즘 여름은 더 뜨거워지고 길어진 고온기, 기습적으로 단시간에 집중되는 폭우 등으로 점점 더 고통스럽다. 때문에 사람들은 조금이라도 여름을 잘 나기 위해 더 진보한 아이템을 찾는다. 에어컨, 선풍기, 제습기 등이 대표적이다.

골프코스 관리에서도 여름은 점점 무탈하게 보내기 힘든 계절이 되고 있다. 그래서 코스관리자는 여름 잔디관리에 도움이 되는 새로운 아이템을 찾고, 기존보다 더 나은 제품이 있는지 정보에 귀를 기울인다.

때문에 여름나기에 좋다는 아이템은 현장에서 검증되면 다른 것보다 빠르게 확산되는 경향을 보인다. 그린을 식히는 송풍기나 사람의 피부가 아닌 잔디에 바르는 자외선차단제와 같은 아이템은 그리 멀지않은 과거에만 해도 매우 생소했으나, 이제는 예산이 부족한게 아니라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

이처럼 코스관리에 필수가 되고 있는 아이템을 한 자리에 모았다. 모두 갖춰야 여름을 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어떤 것은 이제 없어선 안 될 것이며 또 어떤 것은 새롭게 적용하면 여름나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린 송풍기
코스잔디의 에어컨···송풍능력·조작기능 살펴야

(주)덕진의 GF-SERIES(왼쪽)와 그린엔비의 GNV-GF600(오른쪽).
(주)덕진의 GF-SERIES(왼쪽)와 그린엔비의 GNV-GF600(오른쪽).

여름에 선풍기나 에어컨을 찾게 되듯, 코스관리에서 이 역할을 하는게 송풍기다. 고온다습한 시기에 그린 표면 온도가 높아진 채로 길어지면 잔디는 스트레스를 견딜 수 없게 된다. 특히 그린이 지대가 낮거나 나무와 숲에 둘러싸인 경우 공기 흐름 제한까지 겹쳐 악순환이 가속화된다.

따라서 그린에 강제로 공기 흐름을 만들어주고 증산작용을 촉진해 잔디를 식혀줄 도구로 송풍기가 낙점됐다. 현재 다양한 송풍기가 골프장에 공급되고 있으며, 하절기 관리에 민감한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여름 필수템으로 자리 잡고 있다.

▲GNV-GF600은 그린엔비가 선보인 이동식 그린 송풍기로 강력한 송풍 능력을 위해 날개 지름 600mm의 6엽 송풍팬과 220V 1.5kW 1725rpm 모터를 장착, 일반 전력으로도 강력한 바람을 보낼 수 있다.

전동식 이동장치로 이동과 설치가 편리하다. 타이머가 있어 시간 설정 후 자동 운영도 가능하며, 무선 리모컨으로 송풍 및 좌우 회전 제어를 할 수 있어 원거리 조작도 쉽다.

모터 컨트롤 장치로 분당 0~3회전까지 좌우 회전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또 회전각도도 회전 링크 조절로 60~120도까지 자유롭다. 제어 판넬은 메인 바디 내부에 위치해 외부 영향을 받지 않고 내구성이 뛰어나며, 이동장치는 주행 악셀로 쉽게 조작할 수 있고 배터리 게이지가 있어 남은 동력량 확인이 쉽다.

▲(주)덕진이 20년 송풍기 제조 기술로 개발한 이동식 그린 송풍기 ‘GF-SERIES’는 동급 최상의 성능과 낮은 소음, 높은 내구성을 지녔다.

2가지 모델(GF-1220TR, GF-920TR)로 출시됐으며, GF-1220TR은 최대 1250㎥/min 풍량과 최대 60m의 도달거리를 자랑하면서 70dB(A)@15m의 낮은 소음을 보인다. GF-920TR은 900㎥/min 풍량과 최대 50m의 도달거리, 65dB(A)@15m의 소음을 제공한다.

높은 풍량과 도달거리는 강력한 팬모터에 많은 양의 공기를 흡입시켜 풍속을 증가시키는 벨마우스와 바람의 도달거리 및 직진도를 향상시키는 에어가이드(흡입 및 토출)로 만들어진다.

저속구동방식은 내구성을 늘리고 조용한 팬 작동을 실현한다. 저속 회전 임펠라, 견고한 최전체, 트레일러는 소음과 함께 진동도 낮춘다. 용접을 최소화한 볼트결합방식 및 모터 다이렉트 타입으로 유지보수가 필요 없으며, 견고하게 설계된 회전부 및 팬 트레일러는 내구성과 안전성을 보장한다.

자외선차단제
과도한 햇빛 방어하고 생육촉진·착색 부가기능도

(주)윈터그린의 썬블락(왼쪽)과 신젠타의 라이더(오른쪽).
(주)윈터그린의 썬블락(왼쪽)과 신젠타의 라이더(오른쪽).

햇빛이 강한 날 라운드에 골퍼에게 자외선차단체가 필수이듯, 잔디에 적용하는 자외선차단제도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피부에 악영향을 미치는 자외선을 막아주는 것처럼, 무더운 여름 잔디에 가해지는 과도한 자외선을 막아 스트레스와 피해를 경감시키고 코스 표면 온도도 낮출 수 있다. 자외선 차단과 함께 착색이나 생육에 이로운 성분이 포함된 제품도 출시되고 있다.

▲썬블락은 (주)윈터그린이 공급하는 프리미엄 자외선차단제로 잔디 자외선 차단과 생육 활성 효과도 있는 기능성제제다. 잔디에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전용 자외선 차단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고, 잔디 생육 활성 촉진 물질과 열차단 기능성 물질도 들어 있다.

처리 시 강한 햇빛의 자외선을 차단해 피해를 경감시키며, 고온 장애 감소 및 생육 촉진 물질로 생육을 개선할 수 있다. 벤트그래스, 켄터키블루그래스 등 한지형잔디에 6~10월 사이 고온기에 처리하면 과도한 자외선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으며, 잔디에 안전하고 색상에도 영향을 주지 않아 자연스러운 색상 유지가 가능하다.

▲라이더는 신젠타가 개발하고 (주)누보가 공급하는 잔디용 자외선차단&착색제로, 코스관리에 중요한 기능과 연출을 양립해 인기가 높다.

일반적으로 별도 제품으로 인식되는 자외선차단제와 착색제를 하나로 모아 잔디 스트레스 경감과 함께 자연스러운 색상을 연출할 수 있다. 신젠타 실험 결과 라이더를 처리하면 무처리 대비 엽록소(80%), 광합성 효율(43%), 뿌리 활착도(60%), 잔디 품질(27%) 등이 증가했다.

처리 후 2시간 내 흡수돼 비나 관수로 씻겨나가지 않고 생장조정제나 살균제 등 작물보호제와 혼용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세계적인 골프대회인 라이더컵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PGA, LPGA 투어 다수 대회와 해외 주요 축구리그 경기에서도 사용된바 있다.

 
계면활성제
토양 수분 개선·드라이스팟 해결에 적임

종신물산(주)의 듀드러퍼(왼쪽), (주)베스트그린텍의 베가스타(가운데), 플러스존의 하이드리테인ES플러스(오른쪽).
종신물산(주)의 듀드러퍼(왼쪽), (주)베스트그린텍의 베가스타(가운데), 플러스존의 하이드리테인ES플러스(오른쪽).

계면활성제는 특정 계절만을 위한 기능성제제는 아니지만, 수분 관리에 민감한 고온기에 활약이 두드러진다. 코스표면의 물을 더 잘 침투할 수 있게 하고 토양이 물을 더 잘 보유할 수 있게 하기 때문에, 수분 균일성 개선과 토양 수분 함량 증가 등에 핵심 역할을 한다.

봄철 가뭄이나 여름철 고온기 위협적인 드라이스팟에 가장 효과적인 솔루션으로 계면활성제가 추천된다. 관수가 민감한 여름 관수 효율 증가로 관수량을 줄일 수 있고 동시에 물 절약까지 실현할 수 있다.

▲듀드러퍼는 종신물산(주)이 공급하는 미국 BRANDT사의 고농축 비이온성 토양 습윤침투제로, 비이온·무독성으로 토양 CEC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인체나 동식물에 무해하다.

우수한 토양 수분 침투력으로 고온 스트레스 예방에 도움이 되고, 토양 및 유기물 층내로 수분 이동을 증가시켜 수분 보유력을 높인다. 국지적 드라이스팟 개선 효과가 뛰어나다.

▲베가스타는 (주)베스트그린텍이 개발한 침투+보습 계면활성제로, 수분 침투 촉진으로 토양 보습이 증가해 건조해 증상 회복과 드라이스팟, 페어리링 예방 및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

물빠짐이 좋지 않은 곳에 적용하면 배수를 원활하게 하고, 이슬을 억제해 병 발생을 줄이는데 도움을 준다. 농약, 비료와 함께 사용하면 방제 및 시비 효과 증진도 기대할 수 있다.

▲하이드리테인ES플러스2는 플러스존이 공급하는 Ecologel사의 특허(미국) 받은 제품으로 습윤제, 비이온성 계면활성제, 휴믹산, 불활성 성분 등이 포함됐다.

비이온성 계면활성제는 토양 수분 침투력 향상과 칼륨 및 휴믹산의 효과를 증대시킨다. 또 우수한 수분 흡수 및 유지로 토양 내 분포된 비료 성분이 잔디에 흡수될 수 있게 한다. 토양 내 자연 생분해로 잔존하지 않고 안전하다.

생장조정제
여름철 두려운 ‘장비 투입’ 줄이는 혜택

신젠타의 래스모맥스.
신젠타 래스모맥스.

역시나 여름만을 위한 자재는 아니지만 고온기나 가뭄 등에 강한 잔디를 만들 수 있고, 장비 사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생장조정제가 여름나기 아이템으로 꼽히는 이유다.

생장조정제의 핵심 효과 중 하나는 잔디 생육 조절로 예지 빈도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예지작업 횟수가 줄고, 그만큼 코스 위에 모어와 같은 장비를 덜 투입해도 된다는 뜻이다. 여름 고온기 관리에서 코스관리자가 가장 신중하게 고려하는 것 중 하나가 장비를 코스에 올리는 일이다. 이것만으로도 생장조정제는 여름철 관리에서 코스관리자의 큰 고민을 덜어줄 수 있다.

▲래스모맥스는 신젠타가 개발하고 종신물산이 공급하는 생장조정제의 대명사다. 신젠타의 연구에 따르면 한지형잔디 기준 약 35%, 난지형잔디 50%까지 예지 횟수를 줄일 수 있다. 이로 인해 장비 가동, 작업 인력, 작업 시간 등을 모두 절감할 수 있으며 탄소 배출까지 줄일 수 있어 코스관리 지속가능성에도 기여한다.

실제로 사용해본 코스관리자들은 지상부 생장 억제와 뿌리 상태 개선, 고온 건조에도 좋은 밀도 및 뿌리 유지, 한국잔디에도 뛰어난 생장조정 효과, 잔디 품질 증가로 경기성 증가 등의 효과를 증언하고 있다.

이처럼 래스모맥스는 고온기 관리에도 유리하고 대회코스 준비 등 고품질 코스컨디션을 목표하는 골프장에 필수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에는 잔디 재배 농가에도 사용돼 호평 받는 등 사용 분야와 범위가 계속 확대되고 있다.

생물촉진제
생육촉진과 스트레스 저항 도움되는 물질 함유

토농(주)의 벨시씨위드20(왼쪽), (주)윈터그린의 펜타키프그린1000(오른쪽).
토농(주)의 벨시씨위드20(왼쪽), (주)윈터그린의 펜타키프그린1000(오른쪽).

최근 코스관리에서 생물촉진제가 부각되는 것은 잔디 생육 촉진과 스트레스 저항력 효과가 주목받기 때문이다. 날로 심해지는 폭염이나 폭우 등으로 여름철 잔디가 받는 스트레스가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코스관리자들은 스트레스에 강한 잔디를 원했으며, 생물촉진제가 솔루션으로 떠올랐다.

생물촉진제는 특정 성분 물질로는 정의하기 어렵기 때문에 생육 촉진이나 스트레스 저항에 도움이 되는 물질이 함유돼 있고, 그것이 실제 효과가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 그러나 그 효과 사례는 국내에서도 다수 전해지고 있어, 생물촉진제가 날로 까다로워지는 여름 코스관리에 비중이 높아질 잠재력은 충분하다.

▲벨시씨위드20은 토농(주)이 공급하는 영국 벨빗의 고농축 생물촉진제로, 해조류 추출물 20%를 비롯해 필수 영양(N-P-K)과 황, 칼슘, 마그네슘, 철, 구리, 붕소, 망간 등 미량요소가 함유됐다.

벨시 해조류 추출물은 17종의 아미노산, 식물 성장호르몬, 탄수화물, 미량요소가 포함됐으며 스트레스에 저항하고 생육 촉진과 회복 능력을 증대시킨다. 단품 적용 또는 농약·비료의 고급 보조제로 탱크 혼합사용도 가능하다.

▲펜타키프그린1000은 윈터그린이 공급하는 신개념·신물질 잔디 생물촉진제로, 출시 이후 매년 완판될 만큼 국내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ALA(5-아미노레불리닉산)를 다량 함유하고 N-P-K, 마그네슘, 붕소, 철, 망간 등 잔디 필수 및 미량요소가 포함돼 잔디 생육 촉진 효과가 뛰어나다. ALA는 광합성 및 혈색소 능력을 향상시켜 고온기 잔디 생육 저하를 막고 건강하게 만들어 준다. 또 마그네슘과 함께 엽록소를 늘리고, 철과 함께 혈색소 양도 증가시킨다.

이로 인해 광합성 능력 향상, 당 및 아미노산 생산 증가, 비료 효과 증대, 항산화 능력 향상 등의 효과로 고온기에도 잔디가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다.

다른 유용한 아이템
수분 측정기·적절한 시린징 장비·배수통기시스템 등

앞서 소개한 것 외에도 여름 코스잔디 건강을 위해 유용한 아이템은 다양하다. 먼저 민감한 관수 및 수분 관리를 위해 수분을 측정할 수 있는 도구가 있으면 좋다.

그린 등에 설치되는 수분 센서나 휴대용 수분 측정기가 그것으로, 토양 내 수분 함량을 수시로 체크하면 고온기 관수 결정에 큰 도움이 된다.

잔디와 토양 표면을 식히기 위해 송풍기가 가장 대중적이나 시린징(Syringing, 잔디 표면에 얇은 노즐이나 구멍을 통해 가볍게 물을 분사하는 작업)도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다.

적절한 시린징 장비를 갖추고 하루 중 더울 때 실시하는데, 연구 결과에 따르면 냉각 효과가 오래가진 않기 때문에 여러 번 실시하는게 좋다. 여기에 송풍기를 함께 적용하면 냉각 및 지속 효과가 더 좋다.

주로 그린에 설치하는 지하 배수통기 시스템도 좋은 솔루션이다.

코스 표면 아래 설치된 모터와 배수관으로 지층 공기를 빨아들이거나 불어넣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공기를 빨아들일 땐 수분을 흡수해 빠른 배수를 할 수 있으며, 공기를 불어넣을 땐 토양과 잔디 표면을 식힐 수 있다.

설치된 골프장들은 갑작스러운 폭우에도 빠른 배수로 코스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고, 폭염에는 시원한 공기를 공급할 수 있다. 토양 내 축적된 해로운 가스를 배출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가장 일상적 자재인 농약과 비료도 고온기 사용에 초점이 맞춰진 제품이 많다. 여름은 특히 약해가 나기 쉬운 시기여서 코스관리자는 약제 처리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작물보호제 제조사에선 고온기에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살균제, 제초제 등을 다수 개발해 출시하고 있다.

잔디 영양의 기반이 되는 비료는 여름철 약해진 잔디를 위한 하절기용 제품들이 많다. 더불어 여름철 질소 등 일부 영양소의 과도한 투입은 비해를 일으킬 수 있어, 일부 성분을 조절하거나 복수 비료를 조합한 솔루션도 추천되고 있다.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로 184 (엘지분당에클라트) 1차 1208호
  • 대표전화 : 031-706-7070
  • 팩스 : 031-706-707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주현
  • 법인명 : (주)한국골프산업신문
  • 제호 : 골프산업신문
  • 등록번호 : 경기 다 50371
  • 등록일 : 2013-05-15
  • 발행일 : 2013-09-09
  • 발행인·편집인 : 이계윤
  • 골프산업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골프산업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olfin7071@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