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넓은 땅과 많은 물 사용" 부정적···골프장의 지속가능성 적극 알려야
"너무 넓은 땅과 많은 물 사용" 부정적···골프장의 지속가능성 적극 알려야
  • 이주현
  • 승인 2023.08.22 09: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젠타 연구보고서 '골프&소셜미디어: 지속가능성'

소셜미디어에 비친 골프에 대한 편견
미·영국 1610만개 SNS 게시물 분석
 

“모든 골프장은 오래 전에 없앴어야 했다. 공공장소를 터무니없이 낭비하고 환경에도 완전히 쓸모 없다.”

“나는 골프장이 공공부지의 다른 레크리에이션 용도에 비해 면적당 더 적은 수의 주민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생각하기에 그만큼 숫자가 적어야 하는게 이치에 맞을 것이다.”

골프에 관해 부정적 정서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소셜미디어 게시물이다.

신젠타는 2019년 7월부터 2022년 8월까지 약 3년 동안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이 골프에 관해 말하는 내용을 분석하기 위해 미국과 영국의 1610만개 소셜미디어 게시물, 기사, 댓글, 블로그, 공유, 리트윗 등을 수집·분석했다.

골프 및 환경 관련 게시물은 전체의 2%로 상대적으로 적은 양을 보였다. 그마저도 골프에 관한 부정적인 정서가 지배적이어서, 골프는 ‘땅·자원 낭비’ ‘환경파괴’ ‘사유화’ 등의 키워드로 인식되고 있었다. 또 연구 기간 동안 비난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음이 분명했다.

보고서는 ▲물 ▲땅 ▲자연 등 3가지 주요 주제에 초점을 맞춰 골프에 관해 언급되는 내용을 강조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골프장의 지속가능성 및 긍정적 역할 사례를 모아 소개했다.

전문가 분석 Introduction

입소스 연구원인 클레어 마틴은 연구 내용에 대해 다음과 같이 분석했다.

-골프에 관한 부정적 이미지는 연구 전반에 걸쳐 공통된 주제다.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이제 골프 및 환경 고려 사항에 대한 비난하는 사람들과 비골퍼들의 질문이 증가하고 있다.

-가뭄 기간 동안 사람들은 관수를 위해 물을 사용하는 골프장에 특히 반대 목소리를 높인다. 이는 환경과 지역사회에 나쁜 것으로 여겨진다.

-비난하는 사람들은 골프장이 넓은 녹지를 사유화한다고 주장한다. 증가하는 도시 인구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주택용 토지 개발에서 골프장 자연보호구역 만들기에 이르기까지 골프장 용도 변경에 대한 요구가 있다.

물 Water

골프장의 관개용수 사용은 소셜미디어에서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 코스가 많은 양의 물을 필요로 하는 넓은 잔디밭으로 구성돼 있다는 인식이 있다. 가뭄 기간 동안엔 소셜미디어 활동과 부정적 댓글이 증가한다.

일부 소셜미디어 이용자는 물 사용량에 관해 질문한다. 다른 이들은 골프장의 관개용 물 사용을 제한하거나 금지할 것을 요구하고 예외주의(골프장만 예외적으로 물 사용을 제한해야 한다는 의미)를 외친다.

이처럼 비방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가장 크지만, 일부 골프장과 지지자(코스관리자 포함)들은 지속가능한 관리에 관한 통찰력, 솔루션, 시연 등으로 응답한다. 물 사용과 관련된 주요 게시물 예는 다음과 같다.

“물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해야 할 조치에 대해 얘기한다면, 골프장과 잔디밭을 없애야 한다. 그것이 우리가 해야 할 유일한 일은 아니나 필수다.”

“공원과 비교해 덴버에서 골프장이 사용하는 물의 양(면적당)은 얼마인가?”

“세상의 종말 같은 가뭄 동안 골프장에 대한 물 면제(물 사용 제한을 받지 않음)는 우리 정부의 성격과 그들이 누구를 섬기기 위해 존재하는지를 말해준다.”

“지구가 불타고 있다. 골프장은 왜 아직도 존재하는가?#골프금지”

이 같은 인식에 대한 사실은 캘리포니아의 식수 중 1% 미만이 골프산업에서 소비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골프장은 2013년 기준 미국에서 관수에 사용된 모든 물의 1.44%를 소비했다. 그리고 거의 모든 지역에서 재사용수 사용이 증가했다.

땅 Land

비난하는 사람 대부분은 골프장이 행복한 소수의 이익을 위해 녹지 공간을 ‘사유화’한다고 주장한다. 제안된 부지 사용 대안은 다양하다.

일부는 도시 인구 증가를 충족시키기 위해 골프장 부지를 주택 개발에 사용해야 한다 말한다. 다른 이들은 녹지 공간의 가치를 인식하고 공원이나 공공 레저 공간으로 전환할 것을 제안한다. 땅과 관련된 주요 게시물 예는 다음과 같다.

“골프는 참 이상하다. 사람들은 너무 무서워서 친구에게 산책가고 싶은지 물어볼 수 없기 때문에 엄청난 규모의 풍경이 도태되고 사유화됐다.”

“나는 골프장이 공공 부지의 다른 레크리에이션 용도에 비해 면적당 더 적은 수의 주민에게 제공될 것이라 생각한다.”

“시립 대중제 골프장에 주택을 건설해야 한다. 그들은 도심에 있으며 세금 감면과 부유한 주민들의 정치적 포획 때문에 존재한다. 그들은 도시에서 절대적으로 있을 곳이 없고, 부지는 진정한 공공용도여야 한다.”

“나는 골프장이 싫다. 전용을 위해 녹지 공간을 낭비하는 것이다.”

자연 Nature

비난하는 사람들은 골프가 환경에 나쁘다며 골프장이 사용하는 땅을 자연보호를 위해 양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텅 빈 골프장을 돌아다니는 동물의 영상에 댓글이 달렸다. 골프장은 자연에 반하며 부지를 ‘야생화’해야 한다는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코스관리자를 포함한 긍정적 목소리들은 그들의 개인적인 경험과 골프장에서 보는 자연(특히 이른 아침)을 공유한다. 그러나 더 많은 지지와 댓글이 붙는 것은 주로 부정적인 게시물들이다. 자연과 관련된 주요 게시물 예는 다음과 같다.

“골프장이 동물의 은신처가 될까 걱정하는가? 다시 야생화된 공공 부지라면 얼마나 더 좋을지 상상해 보라.”

“우리 골프장에는 양, 오소리, 토끼, 여우, 사슴, 맹금류 및 박쥐 같은 많은 조류가 있다. 야생화와 과일나무가 있는 큰 폰드도 여러 개 있다. 주변에는 공공 산책로가 있다. 그곳(골프장)이 무익한 환경이진 않다.”

솔루션 Solutions

소셜미디어에 퍼져 있는 골프에 관한 강한 부정적 정서를 타파하기 위해선 골프장이 지속가능성과 지역사회, 환경 등에 긍정적인 기여와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달해야 한다. 전 세계 골프장이 혁신적인 솔루션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다양한 사례를 찾을 수 있다.

-그린 에볼루션: 스페인 마요르카의 아라벨라골프리조트는 3개 코스에서 재사용수를 사용하고 이를 지역사회와 관광객에게 적극 홍보하고 있다. ‘그린 에볼루션’이라는 장기 지속가능성 계획의 일부로, 먼저 5년 동안 잔디 초종을 바꾸고 펌프 효율 개선으로 물 소비량을 18% 줄였다. 골프코스는 올해 골프환경기구 GEO 인증을 획득했다.

-물 절약: 물 부족이 심각한 캘리포니아의 골프장 중 펠리컨힐리조트는 지속가능성이 뿌리내린 곳이다.

최대 450만리터의 물을 담을 수 있는 5개의 지하 빗물 저수조와, 최대 1900만리터의 빗물을 수용하는 코스 내 2개 관개 저수지, 모든 카트도로에 내장된 유출수 여과 집수조, 상근 수질 관리자 감독 등으로 매년 1억9000만리터 이상의 물을 절약하고 있다.

-골프 공간 재구상: 2018년 이후 휴장 중이었던 플로리다 시립 코스인 웨스트팜비치의 더파크는 골프계 영향력 있는 사람들의 협력으로 포괄적이고 문턱이 낮은 커뮤니티 장소로 재창조됐다.

18홀 코스, 최신 연습시설, 조명이 있는 9홀 숏코스, 어린이 전용 골프공간 등을 갖춘 이 곳은 골프뿐만 아니라 청소년 활동, 교육 프로그램, 쇼핑, 식사를 할 수 있는 커뮤니티 모임 공간으로 설계됐다.

-골프와 자연: 맨해튼 인근 베스페이지 주립공원은 5개 골프코스, 축구 및 폴로 경기장, 다용도 조깅·자전거·러닝 코스, 피크닉 공간 등이 있다. 하늘에선 다양한 조류와 꿀벌을 볼 수 있으며, 2021년 베스페이지 블랙코스 7번홀 인근에선 부엉이 둥지가 발견됐다.

2019년 이곳에서 열린 PGA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자 브룩스 켑카가 티오프할 때, 5번홀 티에서 50m 떨어진 곳에서 꿀벌이 일하는 모습이 찍히기도 했다. 골프장과 공원 안내판의 QR코드를 통해 어떤 야생동물을 볼 수 있는지, 이들을 위해 어떤 식물을 심었는지, 토착 식물은 무엇인지 알아볼 수 있다.

-새와 꿀벌: 남부 플로리다의 발렌아일스CC는 코스 유휴부지를 조류보호구역과 꿀벌 서식지로 전환해 큰 혜택을 누리고 있다. 물수리, 독수리, 백로, 가마우지 등의 서식지가 됐고 골프장이 운영하는 조류 투어는 대기자가 있을 만큼 인기 있다. 이스트코스 페어웨이 사이에 마련된 꿀벌 군락은 인근 식물의 수분을 촉진하고, 지난해 200kg의 꿀을 생산했다.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로 184 (엘지분당에클라트) 1차 1208호
  • 대표전화 : 031-706-7070
  • 팩스 : 031-706-707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주현
  • 법인명 : (주)한국골프산업신문
  • 제호 : 골프산업신문
  • 등록번호 : 경기 다 50371
  • 등록일 : 2013-05-15
  • 발행일 : 2013-09-09
  • 발행인·편집인 : 이계윤
  • 골프산업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골프산업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olfin7071@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