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개발사업시행자인 한국관광공사가 중문CC 등 단지 내 모든 소유 자산을 제주도에 매각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제주도는 한국관광공사가 소유한 중문관광단지 내 부동산 매입을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 운영한다고 지난 7월25일 밝혔다.

한국관광공사는 최근 공문을 통해 중문CC를 비롯한 한국관광공사 사무실과 클럽하우스로 겸용하는 건물 등의 매각 의사를 밝혀왔다.

이는 지난해 11월 기획재정부가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통해 각 공공기관별 자산효율화 계획을 의결함에 따른 후속조치다.

기재부는 지역여론 등을 고려해 중문CC 매각 관련 제주도를 우선 협상자로 선정할 것을 승인했고, 제주도 역시 매입 참여 의사를 밝히며 논의가 본격화 될 전망이다.

핵심 자산인 중문CC는 한국관광공사가 1989년 중문관광단지 개발사업 부지 내 95만4767㎡ 부지에 조성한 18홀 규모 대중제 골프장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중문관광단지에 대한 효율적인 투자를 위해 2000년 초부터 골프장 매각을 추진해 왔다. 2008년 민선 4기 도정에서도 매입을 추진했지만 2010년 무산된 바 있다.

2011년에도 한국관광공사는 세 차례에 걸쳐 중문관광단지를 민간에 매각하려했지만, 지역사회의 강한 반발에 부딪혔고 응찰업체 미달로 인해 무위에 그쳤다.

당시 관광공사는 중문CC 1050억, 잔여토지 460억 등의 평가액을 제시했지만, 제주도는 공시지가의 60~70%를 요구하며 협상이 결렬됐다.

이번 매각 절차 역시 평가액 산정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국관광공사 측은 지가상승 요인을 적용해 골프장의 평가액만 최소 15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