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지형태와 식생 상태에 따른 분류

바닷가에 조성된 코스는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스코틀랜드의 해안의 초원 지대인 링크스랜드(Linksland)에 만들어진 링크스 코스(Links Course)와 바다 옆 시사이드 코스(Seaside Course)가 있다.

엄밀히 말해 이 두 가지는 구분해야 하는 개념으로, 바닷가 코스라고 모두 링크스라고 말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골퍼가 이용하는 영국의 골프장 정보 사이트인 톱100골프코스(Top100golfcourses.com)에 따르면, 링크스 코스는 다음 5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① 일 년 내내 바람이 많이 부는 해안가

② 모래사장이 넓게 펼쳐지는 지형

③ 아름드리 나무 대신 가시금작화(Gorse) 등 키 낮은 초목만 있는 환경

④ 강수량이 적고 토질이 딱딱한 곳

⑤ 폿 벙커(Pot Bunker)처럼 동식물들이 바람을 피할 구멍이 곳곳에 자연스레 형성된 곳

그 외에 공원처럼 조성된 파크랜드 코스(Parkland Course),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유형인 산악 코스(Mountain course), 넓은 초원에 조성된 초원 코스(Prairie Course), 두바이나 라스베이거스 같은 사막에 만들어진 사막 코스(Desert Course),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지아, 태국 등의 밀림지대에 만들어진 밀림 코스(Tropical Course) 등이 있다.

- 설계(Routing Plan) 형태에 따른 분류

▲코어 코스: 부지의 형태가 장방형 또는 부채꼴로 홀을 배치하면 평면으로 볼 때 뭉쳐 있는 듯한 코스다.

우리나라 코스의 대부분이 이런 코어코스 형태이며, 스코틀랜드의 뮤어필드나 마스터스가 개최되는 오거스타내셔널 골프클럽도 코어 코스다.

▲싱글 페어웨이 9홀 단위 코스: 부지가 넓은 경우 홀별로 독립적으로 배치된 코스이며 자연 지형을 최대한 이용할 수 있어 최고의 코스 조성이 가능하다. 이런 코스는 휴양지나 숙박시설을 병행하여 계획하는 레지덴셜 코스(Residential Course)에 많이 적용된다. 미국 팜 스프링스 PGA웨스트 코스가 대표적이다.

▲싱글 페어웨이 연속 18홀 코스: 내장객이 많지 않은 지역에 넓은 부지를 이용하여 골프코스의 연속성을 살리고 리듬감 있는 코스를 조성하려면 연속 18홀 코스를 조성한다.

세인트 앤드루스 올드코스처럼 대부분의 링크스 코스는 연속 18홀로 구성되어 있는데, 골프 초창기인 링크스 골프 시대에 중시했던 것이 플레이의 연속성과 리듬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더블 페어웨이 9홀 단위 코스: 코어 코스와 비슷하게 배치된 코스이나, 구별되는 점은 페어웨이를 일부 공유하도록 설계되어 9홀 단위로 클럽하우스로 돌아오는 코스라는 것이다.

▲더블 페어웨이 연속 18홀 코스: 연속된 18홀 코스를 더블 페어웨이로 배치하는 경우는 링크스 골프시대 주로 볼 수 있었으나, 근래에 와서는 설계하지 않는다.

▲허브 앤드 스포크 코스(Hub & Spoke Course): 주로 도심지에 설계되는 코스로 3홀이 6개, 또는 6홀이 3개씩 클럽하우스를 중심으로 나갔다가 들어오는 형식으로 설계된 코스다. 바쁜 직장인들이나 시니어들이 짧은 시간 안에 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고안된 설계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