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골프용품만 팔아야 될까?···다양한 아이템 골퍼 발길 유혹
꼭 골프용품만 팔아야 될까?···다양한 아이템 골퍼 발길 유혹
  • 이주현
  • 승인 2023.09.25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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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숍 판매범위 확장 리뉴얼
골프장이 프로숍을 골프용품과 피팅을 넘어선 곳으로 업데이트함에 따라 회원과 고객들은 와인, 커피, 과일을 비롯해 홈 데코, 어린이 선물, 선호하는 기타 고급 상품을 취급하는 매장을 더 많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계 없음).
골프장이 프로숍을 골프용품과 피팅을 넘어선 곳으로 업데이트함에 따라 회원과 고객들은 와인, 커피, 과일을 비롯해 홈 데코, 어린이 선물, 선호하는 기타 고급 상품을 취급하는 매장을 더 많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계 없음).

 

골프장 프로숍은 골프 용품을 파는 곳으로 인식된다. 물론 골프를 즐기는 곳에서 골프용품이 주가 되는 것은 당연하나 ‘그것만 판매해야 한다’는 생각은 편견일 것이다.

이미 많은 프로숍이 ‘골프’ 카테고리 외의 상품을 판매해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다. 골퍼 역시 골프장에서 예상치 못한 긍정적 쇼핑 경험을 하고, 이는 프로숍 리테일 범위를 확장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골프장 프로숍 변화의 또 하나의 모습인 리테일 확장과 그에 맞춘 리뉴얼 사례를 C+RB가 모았다.

지나치는 곳 아닌 목적지가 된 프로숍

편안한 잠옷, 좋은 향이 나는 향초, 와인·칵테일 파티를 위한 샤퀴테리 보드(안주가 되는 햄, 치즈, 크래커, 빵 등을 올려놓는 판) 등은 몇 년 전만 해도 프로숍에서 보기 힘들었으나, 요즘에는 진열대에서 이러한 품목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골프장이 프로숍을 골프용품과 피팅을 넘어선 곳으로 업데이트함에 따라 회원들은 홈 데코, 어린이 선물, 선호하는 기타 고급 상품을 취급하는 매장을 더 많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소규모 업데이트든 톱다운 리노베이션이든 기본을 뛰어넘는 리테일 매장이 된 프로숍이 인기를 얻고 있다.

미국 텍사스의 란타나GC에선 프로숍 유지관리가 페어웨이 잔디관리만큼 중요하다. 골프장은 지난해 클럽하우스를 업데이트하고 프로숍을 더 접근하기 쉬운 위치로 이전할 때 이 점을 염두에 뒀다.

이 변화로 란타나가 상품을 확장하고 라이프 스타일 상품 판매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장소가 됐다. 74㎡(약 22평) 규모로 클럽하우스 앞에 위치한 프로숍은 란타나 회원과 고객이 입장 시 가장 먼저 만나는 곳이다. 저장고, 사무실 공간, 라커룸 등 원래 공간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새 프로숍은 더 나은 가시성과 접근성을 제공한다.

이곳을 관리하는 린다 가랜드는 “우리 회원들이 골프를 하거나, 밥을 먹거나,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에 매일 프로숍을 지나간다는 건 행운”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프로숍 일일 방문객 수는 100~150명 정도다.

이전에 사무실과 카트고였던 곳을 새로운 공간으로 만들었으며, 개방형 공간 구성을 특징으로 한다. 진열 제품의 주목도를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 클래식하고 무채색 진열대가 선택됐으며, 벽 진열장은 주요 품목을 강조하기 위해 내장 조명을 갖추고 있다.

벽 진열장과 빌트인의 조합이 매장 전체에 적용돼 있어 품목을 교체하고 새 상품을 선보일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선반이 있는 벽 진열장은 접힌 의류와 가방을 보관할 수 있으며, 다시 조정하면 걸 수 있는 물건도 보관할 수 있다.

독창적 아이템과 리테일 철학 담아

가랜드는 “이러한 장치는 다양한 유연성을 갖고 있으며, 각 섹션은 서로 다르게 보일 수 있고 각 지점에서 고객에게 새로운 여정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바닥 진열대도 비슷한 방식으로 재구성할 수 있어 매장에서 계절 변화나 새로운 브랜드 출시에 맞춰 진열을 조정할 수 있다.

이러한 수준 높은 맞춤 구성을 통해 란타나GC는 판매 품목을 크게 확장할 수 있었다. 가랜드는 “독창적인 아이템으로 확장하는 것은 우리 리테일 철학의 초석이자 ‘라이프 스타일’ 매장으로서 포지셔닝이다”고 말했다.

이제 골프볼과 의류는 칵테일 냅킨, 와인 오프너, 샤퀴테리 보드부터 담요, 바구니, 양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선물 및 홈 데코 상품과 경쟁하고 있다.

리테일 판매가 30% 증가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듯 고객 피드백도 놀랍다. 가랜드는 매장의 새로운 위치와 더 큰 매력을 자랑하는 포괄적인 상품 선택지가 결합돼 회원이 프로숍을 더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동기를 부여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그는 “과거에는 회원들이 오래된 골프 프로숍을 방문하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이제는 새로운 매장을 방문해 어떤 상품이 있고 또 유행하고 있는지 확인할 이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더 가볍고 더 밝은 매장 분위기

노스캐롤라이나주 셸비에 위치한 클리블랜드CC의 쇼핑 경험은 최근 새롭게 디자인돼 더 빛을 발하게 됐다.

골프장은 2021년 90년 역사를 지닌 클럽하우스와 클럽 다이닝을 새롭게 단장한 후 프로숍을 새로운 조명, 진열대, 바닥재 등을 갖춘 산뜻한 인테리어로 업데이트해 전면 리노베이션 없이도 공간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

84㎡(약 25평) 규모의 건물에 벽을 열고 대형 창문과 프렌치도어를 설치했다. 이로 인해 매장 내부가 자연 채광으로 가득 차 있다.

특히 매장 면적이 작아 공간에 큰 변화를 줬다. 입구(문, 창문, 차양)는 클럽하우스와 같은 현대적 느낌을 주면서도 프로숍 내부는 더 클래식하고 전통적으로 유지했다.

전체적으로 빌트인 조명을 추가 설치하고 카펫은 나무 바닥으로 교체했다. 매장의 제품 셀렉션을 더 잘 보여주는데 도움이 되는 것은 독립형 키오스크, 빌트인 상품 캐비닛, 카운터 공간, 벽걸이형 디스플레이와 새로운 맞춤형 목공예품이 있다.

프로숍 리뉴얼 후 클리블랜드CC는 회원들에게 더 만족스러운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었다. 프로숍은 3층 규모 클럽하우스의 1층에 위치하고 있어 모든 회원들은 라커룸, 골프라운지, 코스로 가는 길에 매장을 지나가게 돼 있다.

달링은 “모든 새로운 진열대는 상품을 전시할 수 있는 더 많은 공간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공간의 레이아웃을 바꿔 매장의 ‘흐름’과 상품의 가시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판매 범위를 확대하는 공간 창출

애리조나빌트모어GC의 회원들은 새롭게 디자인된 프로숍에 진열된 상품을 열심히 살펴보고 있다. 이는 지하 카트고, 라커룸, 화장실 등으로 구성된 새 건물을 포함하는 2개 시설로 구성된 클럽하우스 개선 프로젝트의 일부다.

시설 관리자인 캐머런 캐플런에 따르면 1928년에 만들어진 오리지널 프로숍은 개조하기엔 너무 늦었다. 그는 “95년된 건물이 매력적이긴 하지만 지속적으로 보수가 필요하고 회원과 고객에게 현대적인 편의시설이 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새 프로숍은 585㎡(약 177평) 규모로 원래 건물에서 남동쪽으로 27m 떨어져 있어 회원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게 했다. 캐플런은 단층 구조인 프로숍을 “이웃과 대화하며 지역사회와 원활하게 융합되는 고급 시설”이라고 설명한다.

자연과 조화되는 유기적인 건축으로 유명한 미국 건축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에서 영감을 받은 건물은 부드러운 회반죽 어스톤(earthtone, 연한 회색에서 검은 갈색에 이르는 난색조) 벽, 천연 선반석 벽, 사암 타일 벽을 특징으로 하며, 빌트모어 리조트 커뮤니티의 디자인 요소가 가미됐다.

큰 창문을 통해 코스와 피닉스 시내를 조망할 수 있고, 다채로운 색상의 러그, 천연 목공예품, 가죽으로 감싼 천장이 현대적인 분위기를 더 돋보이게 한다. 빌트인 신발 진열대, LED 조명이 설치된 모자 진열대, 각종 의류가 구비된 벽 진열대와 4방향 및 양방향 진열대, 네스팅 테이블에도 다양한 상품이 진열돼 있다.

판매 선택지가 많아졌기 때문에 프로숍은 상품 범위를 확장할 수 있게 설계됐다. 현재 매장에는 보석류, 리조트 및 스포츠 의류, 아동용 골프셔츠, 유아용 옷, 지역 작가 동화책 등 이전 매장에선 불가능했던 상품이 갖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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