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 골프코스 설계의 정석 15] 루팅플랜은 코스설계의 기본···지형에 순응하는 홀 배치가 관건
[송호 골프코스 설계의 정석 15] 루팅플랜은 코스설계의 기본···지형에 순응하는 홀 배치가 관건
  • 골프산업신문
  • 승인 2023.10.1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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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설계의 모든 것

-코스배치(Routing Plan)

부지 경계를 결정하기 위해 코스 설계가는 개략적인 루팅 플랜(Routing Plan)을 세우고 나서 꼭 넣어야 할 필지를 파악해 업주에게 매입을 요구한다. 이러한 필지는 비싼 지가를 치르더라도 훗날의 작품성이나 편리함을 고려해 매입해야 한다.

설계가는 선정된 부지 경계 안에 클럽하우스 위치를 여러 방향으로 배치해 보고, 어느 곳이 최적 위치이며 코스 배치가 무리 없이 물 흐르듯이 연결되는지를 확인한다. 그렇게 2~3개 안을 습작해 보고 최고의 안을 작성한다.

결정된 안을 여러 번 재검토하고 다듬어 최종 마무리 루팅 플랜을 결정한다. 후회 없는 루팅 플랜이라 생각될 때 비로소 사업주에게 제안 한다.

루팅 플랜에는 코스가 지녀야 할 5가지 가치인 사업성, 아름다움, 게임의 즐거움, 친환경적 설계, 관리의 용이성을 반영해야 한다. 따라서 지형에 따른 홀 변화와 다양성, 파 로테이션(Par-Rotation), 업다운, 홀 방향, 도그레그 홀 등 코스가 지녀야 할 많은 특징이 루팅 플랜에 모두 나타난다.

벙커 배치나 그린 언듈레이션 같은 조형 관련 부분은 난이도 강약에 따라 조정할 수 있으므로 골프를 칠 줄 아는 사람이면 어느 정도는 할 수 있다.

그러나 루팅 플랜은 전문가가 아니면 시작조차 할 수 없다. 우리는 종종 사업주가 골프코스 가치를 망쳐놓은 경우를 본다. 이는 처음 루팅 플랜을 할 때는 본인이 알지 못하므로 간섭을 못하다가 어느 정도 공사가 진행되면 벙커가 어떻고, 그린이 어떻고 말이 많아진다. 본인의 생각대로 하고 싶어지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를 보면 전문가 손을 거쳐야 하는 루팅 플랜과는 달리, 그린 언듈레이션이나 벙커 위치 선정은 플레이어라면 누구나 간섭할 수 있는 부분으로 여겨짐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루팅 플랜은 코스 설계의 기본이며, 루팅 플랜을 담당한 사람을 그 코스의 설계가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현대인들은 컴퓨터와 모바일의 발달로 꽉 짜인 일정 속에서 숨 돌릴 틈도 없이 살아가기 때문에 포스트 모던(Post Modern) 코스는 이지 플레이(Easy Play)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이다.

즉, 과도한 업무로 스트레스를 받는 현대인들을 위한 코스를 설계한다면, 어려운 골프보다는 쉬운 골프에서 답을 찾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쉽기만 하고 재미는 없는 코스가 아니라 이지 골프(Easy Golf)이면서도 재미있는 코스여야 한다. 즉 매력 있는 코스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매력 없는 코스는 다시는 골프를 치고 싶지 않은 코스일 것이다. 코스가 매력이 있어야 지속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다. 회원권을 갖고 자주 치더라도 싫증이 나지 않아야 할 것이다. 그런 코스가 재미있고 매력 있는 코스이다.

이러한 코스는 인상적인 해저드를 건너 치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코스이다. 즉, 위험에 도전했을 때 보상이 주어지고, 실패에 따른 페널티가 분명히 있는 코스, 생각하는 골프를 해야 하는 전략성이 있는 코스를 말하는 것이다.

좋은 코스란 지형에 순응하는 홀의 배치, 햇빛과 바람의 방향에 다양한 변화를 제공하며 오르막과 내리막의 적절한 조화, 파 로테이션의 리듬감을 통해 골퍼가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송호골프디자인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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