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어와 관수로 코스 내 골프장 대형 로고 새겨
모어와 관수로 코스 내 골프장 대형 로고 새겨
  • 민경준
  • 승인 2023.10.20 09: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어와 관수만으로 코스에 대형 골프장 로고를 새긴 코스관리자의 아이디어가 화제다(사진=안드레이 스트르제펙)
모어와 관수만으로 코스에 대형 골프장 로고를 새긴 코스관리자의 아이디어가 화제다(사진=안드레이 스트르제펙)

 

한 코스관리자가 특수한 장비나 자재 없이 물과 모어로만 코스에 골프장 로고를 그려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벨몬트CC 장비관리자인 안드레이 스트르제펙은 자신만의 ‘잔디 페인팅’ 기술을 사용해 코스에 골프장 로고를 새겼다.

화제의 로고는 벨몬트CC 1번홀 페어웨이의 짧게 깎은 러프 지역에 18m 정도 크기로 재현해 모든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거북이 모양의 벨몬트 로고는 2017년부터 매년 회원-게스트 토너먼트 때 그려진다.

이 곳의 슈퍼인텐던트인 마이크 로즈는 “회원들은 그것을 좋아하고 열광한다. 미국 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 경기에서 이러한 방식의 로고 그림을 볼 수 있는데, 그것을 우리 코스에서도 볼 수 있다는 사실에 흥분한다”고 말했다.

야구팀인 보스턴 레드삭스 얘기가 나오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스트르제펙이 보스턴 레드삭스 경기장에서 일할 때 이 노하우를 배웠기 때문이다. 스트르제펙은 골프장으로 이직하면서 그 방법을 접목시키고 싶었으며, 새로운 상사인 로즈도 그 작업을 할 것인지 물었다.

스트르제펙은 당초 배운 방법보다 프로세스를 개선해 벨몬트에서 로고를 그려냈다. 유일하게 필요한 도구는 맞춤 제작한 거대한 방수포 스텐실이다.

작업의 첫 단계는 로고가 그려질 러프 지역을 한 방향으로 깎아 잔디가 한쪽 방향으로 눕도록 한다. 이렇게 하면 주변 지역 줄무늬에 대비되는 ‘빈 캔버스’가 만들어진다.

다음으로 18m 크기의 스텐실을 잔디 위로 굴리고, 스텐실 구멍이 있는 곳에 깃발을 꽂는다. 스텐실을 제거하면 깃발이 남아 스트르제펙이 ‘그림을 그릴’ 장소를 보여주게 된다.

가장 흥미로운 페인트 역할은 팬 모드 분사가 가능한 시린징 노즐이 있는 2.5cm 호스에서 발사된 물이다. 수압으로 인해 깎을 때 누워진 잔디가 세워지고, 이 부분이 로고를 표현하게 된다.

스트르제펙에 따르면 페어웨이 줄무늬를 만드는 것과 같은 원리지만, 롤러 대신 물로 그리는 것이다. 그림은 며칠 내 사라지기 시작하고 최대 1주일까지 지속될 수 있다. 그리고 다음 예지작업 후 완전히 사라진다. 그는 이 작업 과정을 드론을 활용해 촬영하기도 했다.

로고는 매년 같은 지역에 그려지지만 매년 경계선을 바꾸며, 작업시간은 점점 빨라져 이제 4~6시간이면 완성할 수 있다. 4~5명의 팀원이 그를 도우며, 작업 모습도 장관이다.

로즈는 “그는 장비관리자로 도구와 기술을 좋아한다. 그가 일을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도 그러한 본성 때문이며, 뭔가 곤란한 일이 있으면 제일 먼저 유튜브 검색으로 방법을 찾는다”고 말했다.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로 184 (엘지분당에클라트) 1차 1208호
  • 대표전화 : 031-706-7070
  • 팩스 : 031-706-707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주현
  • 법인명 : (주)한국골프산업신문
  • 제호 : 골프산업신문
  • 등록번호 : 경기 다 50371
  • 등록일 : 2013-05-15
  • 발행일 : 2013-09-09
  • 발행인·편집인 : 이계윤
  • 골프산업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골프산업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olfin7071@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