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급한 개장에 따른 많은 트래픽과 답압은 장기적으로 심각한 결과 초래
성급한 개장에 따른 많은 트래픽과 답압은 장기적으로 심각한 결과 초래
  • 이주현
  • 승인 2023.10.20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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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노베이션 재개장 시 코스관리
성공적 골프장 리노베이션 이후 너무 일찍 문을 열어 이전처럼 영업하게 되면 잔디 품질이 저하되고 회복에 1~2년이 걸리는 장기적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계 없음).
성공적 골프장 리노베이션 이후 너무 일찍 문을 열어 이전처럼 영업하게 되면 잔디 품질이 저하되고 회복에 1~2년이 걸리는 장기적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계 없음).

 

대대적인 골프코스 리노베이션이 끝나고 재개장한다는 것은 골프장에는 새로운 출발, 골퍼에겐 새로운 도전이 기다린다는 의미다.
 
여러모로 축하할 일이지만 코스관리자는 마냥 즐겁진 않을 것이다. 이 새로운 코스를 잘 관리해 정착시키는 일은 코스관리자의 몫이기 때문이다.
 
물론 충분한 시간을 가져 코스잔디가 자리 잡을 수 있었다면 다행이지만, 대부분 골프장은 잔디 상태보단 하루라도 빨리 문을 열기 원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스관리자는 초반 관리에 힘써야 한다. 베테랑 골프 컨설턴트인 브래들리 클라인 박사는 리노베이션 재개장 직후 코스관리 포인트를 GCI를 통해 정리했다. 이 내용은 코스관리자라면 대부분 동의할 것이며, 골프장 경영자나 오너도 주의 깊게 보고 따라야 할 것이다.
 
 
골프장의 대규모 리노베이션은 수개월 또는 연 단위의 기간 동안 예산 관리, 일정 감독, 설계가 및 코스관리자와 회의, 회원과의 논의, 셀수 없는 전화와 이메일을 주고받으면서 마무리된다.
 
그러나 여러 전문가들은 너무 일찍 이전처럼 영업하게 되면 잔디 품질이 저하되고 회복에 1~2년이 걸리는 장기적인 문제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수없이 봐왔다. 물론 골프장 경영진이 참기 어렵다는 것은 알고 있다. 회원과 고객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러나 코스관리자에겐 끝이 아닌 이제 시작인 일이다. 눈으론 잔디가 이상적으로 보이더라도 코스 재개장에 맞춰 완전히 다시 자라난 것이라 생각하지 않아야 한다. 코스 표면은 뿌리 구조와 다르게 가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너무 많은 초기 트래픽과 답압은 장기적으로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토착 러프, 마운드, 공사용 도로 등의 지역은 완전히 자리 잡지 못했을 것이며, 벙커 페이스는 골퍼가 페이스를 걸어 올라가는 충격을 견딜 만큼 강하지 않을 것이다.
 
잔디는 특히 연약하다. 뗏장 식재 또는 파종으로 재배된 잔디는 무성해 보이지만, 잔디 잎과 줄기는 트래픽과 답압을 받은 경험이 없어 금방 마모되고 손상될 것이다.
 
잔디가 새로 조성된 지역은 코스장비, 카트, 골퍼 등을 포함해 하루 150~200회 답압을 견딜 수 있는 뿌리 깊이와 강도, 저항력을 갖추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
 
만약 골프장이나 코스관리자가 현명해서 경기가 많이 이뤄지지 않는 티 주변이나 페어웨이 전면과 같은 지역에, 미리 잔디를 식재하거나 공사에 영향 받지 않은 잔디를 활용했다면 해당 지역은 잘 유지될 것이다.
 
잔디가 가장 연약한 지역은 새롭게 또는 재생(복원)된 그린 표면의 엣지가 될 것이다. 아무리 조심스럽게 오래된 생육지를 잘라내고 적절한 파종이 이뤄졌다해도, 이 지역은 완전히 자리 잡는데 제일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곳은 오랫동안 그린이 아닌 지역이었기 때문에 잔디나 식물의 생육환경이 그린과 다르다. 따라서 그린 품질의 잔디가 자리 잡기엔 이상적인 환경이 아닌 것이다.
 
게다가 이제 그곳은 그린엣지가 됐으므로 골퍼의 트래픽과 모어 회전으로 인한 마모 등 물리적 손상이 가해진다. 또 아무리 나무 관리가 잘되더라도, 이렇게 확장된 그린 지역은 그늘이 조금 더 많고 햇빛이 조금 덜 드는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상황과 환경에서 재개장 직후부터 이전과 똑같은 패턴으로 영업하고 잔디를 관리한다면 잔디 피해가 발생하고 또 자리 잡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게 될 가능성이 높다.
 
 
리뉴얼 재개장 체크포인트
 
▲적어도 첫 2개월 동안은 티타임 간격을 평소의 1.5~2배 수준으로 유지한다(12분 권장).
 
▲카트 경로를 엄격히 통제하고, 경기운영팀에서 관제시스템을 이용해 세밀한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그린의 재생(복원)된 지역을 핀 위치로 활용하지 않는다.
 
▲민감하고 새로 식재된 지역에 더 많은 트래픽을 유발하는 핀 위치를 설정하지 않도록 직원을 교육한다.
 
▲잔디가 새로 식재된 곳이나 기존 잔디와 새 잔디의 이음새가 있는 구역을 골퍼가 피하도록 안내해야 한다. 또 벙커 페이스를 걸어 올라가지 않도록 하고, 낮은 지점에서만 벙커 진출입을 하게 안내나 공지를 올려야 한다.
 
▲처음 2개월 동안 아침 첫 티오프가 일반적인 시간보다 1시간 늦게, 그리고 첫 번째 티에서만 진행되게 한다. 이는 코스관리팀이 완전히 새로운 코스 관리작업 및 셋업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 위함도 있다.
 
▲코스관리자에게 최소 1명의 숙련된 조수와 추가 인력을 포함한 확대된 예산, 장비, 인력이 제공돼야 한다.
 
▲첫 2개월간은 코스에서 이뤄지는 외부 행사(특히 대회)를 하지 않는다.
 
▲회원제인 경우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회원과 동반하는 게스트는 라운드당 회원 1명에 게스트 1명으로 제한한다.
 
▲코스잔디 정착에 불리한 계획에 반대해야 하며, 올바른 계획을 지지하고 실천한 사람들이 공로를 인정받게 해야 한다.
 
▲무지성 반대자의 말을 듣지 말아야 한다.
 
▲새 코스를 즐기고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이와 같은 방법을 이행하지 않고 잔디 피해가 발생했을 때 코스관리자를 비난해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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