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잔디에 꼭 필요하지만 너무 많으면 골치아픈 존재
코스 잔디에 꼭 필요하지만 너무 많으면 골치아픈 존재
  • 이주현
  • 승인 2023.11.09 0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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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취(Thatch) 이해와 관리
대취는 잔디에 해로운 병과 해충을 품고 있어 이들 방제를 어렵게 할 수도 있다. 이밖에 대취는 배수 불량, 시비 효율 저하, 건조해에 취약, 병 확산 속도 증가, 불균일한 그린업 등 여러 문제 원인이 될 수 있다. 대취 제거를 위해 갱신작업과 같은 능동적 방법도 있으나, 일상적 관리에서 종합적으로 대취 축적을 제어하는 방안도 필요하다. 이는 대취 축적 속도를 줄이는 관리로 시비, 시약, 관수, 예지 등의 관리관행 조정으로 가능하다.
대취는 잔디에 해로운 병과 해충을 품고 있으며 배수 불량, 시비 효율 저하, 건조해에 취약, 병 확산 속도 증가, 불균일한 그린업 등 여러 문제 원인이 될 수 있다. 대취 제거를 위해 갱신작업과 같은 능동적 방법도 있으나, 일상적 관리에서 종합적으로 대취 축적을 제어하는 방안도 필요하다. 이는 대취 축적 속도를 줄이는 관리로 시비, 시약, 관수, 예지 등의 관리관행 조정으로 가능하다.

 

대취(Thatch)는 코스관리자에게 가장 익숙한 단어 중 하나로, 잔디관리에 있어 매우 중요하고 핵심적인 부분이다.

골퍼는 잘 들어보지 못한 말이거나 라운드 중에도 신경 쓰지 않는 것이지만, 사실 좋은 경기 조건을 위해 어느 정도 필요한 것이다. 따라서 대취는 무조건 나쁜 것으로 인식해선 안된다. 다만 너무 많으면 여러 문제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코스관리에서 고민거리가 되고 중요성도 높다.

골프장에 있는 누구에게나 중요한 ‘대취’

코스관리자나 골퍼, 골프장 관계자들의 입에서 대취라는 말이 나오면 보통은 좋은 의미가 아니다. 대취가 언급되는 상황 자체가 대취가 많아져서 관리나 경기에 어떤 문제가 생겼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가장 쉬운 이해는 골퍼의 눈높이로 가능하다. 누군가 ‘퍼팅하는데 대취가 너무 많다’라고 표현한다면, 이는 그린이 너무 부드럽거나 스펀지 같아서 퍼팅이 잘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이다.

또 골퍼는 그린 컨디션이 저하되거나 바뀌는 이유로 경기에 앞서 통기작업이 진행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이를 시행하는 이유 중 하나도 대취 제거를 위해서다. 이로 미뤄보면 골퍼에게 대취는 그다지 반갑지 않은 말이다.

이러한 대취는 무엇이며 코스관리에 왜 그렇게 큰 이슈가 되는 것일까?

대취는 지상부 잔디와 표토층 사이에 존재하는 혼합 유기물층이다. 혼합 유기물층은 살아있는 식물과 죽은 식물 물질이 혼재된 층이라는 뜻이며, 코스의 경우 잔디가 식재돼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잎과 줄기가 자라고, 죽고, 깎이면서 자연스럽게 축적된다. 또 대취의 축적 속도 및 정도는 잔디 종류, 관리환경, 관리관행 등 여러 변수에 따라 달라진다.

과도하면 너무나 많은 문제의 원인

대취는 일단 너무 많으면 코스(특히 그린)의 건강과 경기성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린은 부드럽고 물렁해지며 큰 볼마크가 생길 수 있다. 대취가 너무 많은 그린은 예지 시 일부 지역이 가라앉아 의도한 것보다 낮게 깎이게 돼, 코스 표면이 불규칙하고 손상되고 스캘핑도 발생하기 쉽다.

또 대취는 잔디에 해로운 병과 해충을 품고 있어 이들 방제를 어렵게 할 수도 있다. 이밖에도 배수 불량, 시비 효율 저하, 건조해에 취약, 병(특히 라지패취) 확산 속도 증가, 불균일한 그린업 등 정말 여러 문제를 일으키거나 증대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간단히 말해 너무 많은 대취는 골프장과 관련된 누구에게도 나쁜 소식이다. 안타깝게도 요즘 코스에 사용되는 주요 잔디는 대취가 빠르게 축적되는 경향이 있어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문제도 빠르게 발생할 수 있다.

앞서 말했듯이 좋은 경기 조건을 위해 어느 정도의 대취는 필수이므로, 대취 관리는 ‘제로’가 아니라 ‘균형’이 중요하다. 그린의 경우 보통 골퍼의 트래픽과 관리작업으로 인한 답압 등을 견디기 위해 최소 6㎜ 정도의 대취가 필요하다.

건전한 대취층은 좋은 샷을 받아들이고 튀어 오르는 것을 방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또 잔디가 열 스트레스를 처리하는데 도움이 되고, 농약과 비료가 토양을 지나 씻길 위험을 줄여준다.

제거 작업과 일상 관리관행 병행해야

이 같은 이점을 위해 너무 두껍거나 조밀하지 않고 물과 공기가 자유롭게 흐르는 적절하고 건강한 대취층을 유지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대취 축적은 일반적으로 적절한 시비 프로그램과 통기, 톱드레싱, 버티컷 등 관리관행으로 제어된다. 이러한 관리관행은 과도한 식물 물질을 제거하고, 대취층을 희석하고, 퍼팅 표면을 매끄럽게 하고, 미생물이 대취를 분해하도록 장려한다.

또 최근에는 생물촉진제나 대취분해제 등 일부 기능성제제에서 대취 제거를 촉진하는 효과가 입증돼 이를 투입하는 방법도 검토·시행되고 있다.

이처럼 제거를 위한 능동적인 방법도 있으나, 일상적인 관리에서 종합적으로 대취 축적을 제어하는 방안도 검토해 실행돼야 한다. 이는 대취 축적 속도를 줄이는 관리로 시비, 시약, 관수, 예지 등의 관리관행 조정으로 가능하다.

먼저 시비는 현재 코스잔디에 필요한 수준의 영양분만 공급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과도한 시비(특히 속효성 질소비료)를 지양해야 한다.

시약은 대취 축적과 큰 관련이 없다 생각할 수 있으나, 불필요하거나 과도한 약제 처리는 대취를 분해하는 유용 미생물과 지렁이 등의 밀도를 감소시켜 대취 축적 속도를 빠르게 할 수 있다. 때문에 약제 역시 필요한 부분에 적정량을 처리하도록 한다.

두꺼운 대취는 스펀지 같은 코스 표면을 만드는데, 여기에 수분을 더한다면 그 상태는 더 악화된다. 따라서 관수는 가볍고 잦은 관수를 지양하고, 깊고 드문 관수를 권장한다.

잔디를 깎은 예지물은 대취 축적에 직접적인 영향이므로, 예고 및 예지물 수거도 중요한 관리다. 예고는 계절과 날씨에 따라 생육 속도를 살피면서 점진적으로 조절하고, 잔디 초종에 따라 시기별로 예고를 낮추거나 높이는 조절도 중요하다. 예지물 수거도 잔디 생육 속도에 따라 수거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대취 관리는 코스관리 핵심인 만큼 코스관리팀에 적절한 시간과 리소스가 제공되고 있다면, 일상적 대취 제어는 그렇게 어렵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어떤 대취가 통제를 벗어난 수준으로 쌓이게 되면 경기 조건에 명백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며, 이를 해결하려면 일상 관리를 넘어선 보다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해진다.

만약 골퍼가 라운드 중 이러한 조치를 취하는 코스관리자를 만난다면, 자신의 라운드가 불편해진다는 생각보단 코스관리자에게 대취로 인해 애를 먹고 있는지 묻고 그를 응원하는 한마디를 건네는 것도 더 좋은 코스를 위해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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