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 골프코스 설계의 정석 16] 쉬우면서도 도전적 홀을 배치해 변별력 부여하는 이지골프 설계 콘셉트
[송호 골프코스 설계의 정석 16] 쉬우면서도 도전적 홀을 배치해 변별력 부여하는 이지골프 설계 콘셉트
  • 골프산업신문
  • 승인 2023.11.10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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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 설계는 이지(Easy)골프다

필자는 이지 골프(Easy Golf)를 현대 골프의 설계 개념으로 정했다. 쉬우면서도 다소 도전적 홀을 배치해 변별력을 부여하면서 정직한 그린을 제공함으로써 공정한 게임이 되도록 하면 될 것이다.

지형이 변화무쌍한 산지 코스의 경우, 지형에 맞는 홀을 배치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때로는 게임을 고려하거나 변화를 주기 위해 전체를 고려한 배치가 필요할 때가 있다.

이러한 사항을 생각하면서 루트(Route)를 정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18홀당 평균 내장객이 약 6만명을 넘는 지역이라면 플레이의 정체를 고려한 배치가 우선적으로 고려할 사항이다.

우리는 지난 1990년대부터 2020년대까지 약 30여 년 동안 골프장 예약이 무척 힘든 시기를 거쳐 왔다. 그래서 천재지변이 아닌 이상 티옵시간을 지켜야만 했고, 비가 오거나 강풍이 불고, 심지어 눈이 와도 플레이를 했으며, 또한 한 홀에서 3~4팀씩 대기했던 기억도 있다.

플레이의 정체는 골프의 리듬을 깨뜨리며, 오랜 시간을 소모해야 하는 그야말로 지루한 시간이 되어서 피로도를 증가시키는 요인이 된다.

정체는 골퍼의 개인적 기량에 의한 요인이 있기도 하지만 코스의 파(Par) 배열, 난이도 정도, 보행로 거리가 그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러므로 정체를 피하는 파 배열이나 난이도 조절로 즐거운 플레이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루팅 플랜(Routing Plan)시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9홀 단위로 볼 때 스타트 홀은 이지 스타트 홀(Easy Start Hole)의 난이도 배열과도 부합하는 워밍업 홀이므로 되도록 해저드 배치를 하지 않고 넓은 랜딩 존을 두는 것이 좋다.

스타트 홀은 긴 파4 홀이거나 긴 파5 홀이 바람직하며, 도그레그 홀이나 블라인드 홀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또한 대부분 워밍업도 안 되어 있는 상태이므로 슬라이스나 훅성 볼이 나올 확률이 높으니 심한 내리막 홀도 피한다.

스타트 홀 양쪽으로는 되도록 OB두지 않는다. 파3 홀은 5번째나 8번째에 배치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2번째에 배치하는 것은 자제한다. 3번째 이후부터는 상관없다. 스타트 홀부터 오르막 홀을 배치하는 것도 피한다. 클럽하우스에서 스타트 티까지의 거리는 50m 전후가 적당하고 클럽하우스에서 조망을 고려한 배치라면 더욱 좋다.

플레이를 즐겁게 하기 위한 파 로테이션은 자연 지형물을 해저드로 이용해 홀 난이도를 구성하는 것이 기본이다. 만약 이것으로는 난이도 구성이 충분치 못하거나 의도적으로 전략성이 필요한 홀을 만들어야 한다면 벙커나 워터 해저드를 인위적으로 배치해 골퍼들이 흥미를 느끼고 도전 의욕이 고취되도록 한다.

토너먼트 코스인 경우 전반 9홀(Front Nine)은 플레이를 고조시키도록 하는 것이 좋고, 정확한 샷이 홀의 스코어로 연결되도록 파 앤드 슈어(Far and Sure:멀리 그리고 정확하게)의 개념에 맞는 홀 조성이 좋을 것이다.

후반 9홀(Back Nine)은 치열한 경쟁 끝에 보상이 주어지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High risk High return) 개념이다. 즉 도전적이고 모험적인 홀로 구성해 보상과 실패가 그대로 스코어로 나타나게 한다면, 스포츠로서 골프의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다.

 

송호골프디자인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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