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골프 요람 파인허스트의 두근거리는 심장 No.2 코스
미국 골프 요람 파인허스트의 두근거리는 심장 No.2 코스
  • 이계윤
  • 승인 2023.12.01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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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허스트 골프리조트

1900년 No.1부터 내년 개장 No.10까지 총 180홀 규모
도널드 로스·R.T.존스·쿠어&크렌쇼·톰 파지오 등 설계
노스캐롤라이나주 샌드힐스 지역에 자리한 파인허스트는 100년이 넘는 유서깊은 역사를 자랑한다. 특히 맨처음 도널드 로스가 설계한 No.2와 No.4 코스는 전세계 프로선수와 골퍼들을 유혹하는 골프코스의 보석으로 불린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샌드힐스 지역에 자리한 파인허스트는 100년이 넘는 유서깊은 역사를 자랑한다. 특히 맨처음 도널드 로스가 설계한 No.2와 No.4 코스는 전세계 프로선수와 골퍼들을 유혹하는 골프코스의 보석으로 불린다.

 

‘미국 골프의 요람(The Cradle of American Golf)’으로 불리는 파인허스트리조트(Pinehurst Resort)는 127년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적 명문코스다.

노스캐롤라이나에 위치한 파인허스트에는 각각의 번호로 불리는 10개의 18홀 코스(총 180홀)와 9홀 피칭 코스(The Cradle), 18홀 퍼팅 코스(Thistle Dhu)가 있어 지상 최고의 골프 천국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No.10은 내년 봄 개장)

이 곳에는 골프코스 외에도 유서깊은 3개의 호텔과 빌라, 콘도, 레스토랑, 게이트볼, 수영장 등 기타 레저 시설이 있다.

여기에 미국골프협회(USGA) 본부가 연내 완공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가 진행중이고,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 어거스틴에 있는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World Golf Hall of Fame)이 내년 6월 열리는 US오픈 개최 일정에 맞춰 애초 자리였던 이 곳에 재개장된다.

파인허스트는 은쟁반 제조 기업가 제임스 워커 터프츠(James Walker Tufts)에 의해 1895년 설립됐다. 그는 1900년도 프로골퍼와 코스설계가로 활동하던 스코틀랜드 출신 도널드 로스(Donald Ross)에 의뢰해 첫 골프코스를 조성한다. 당시 No.1 코스는 기름칠된 사각형 샌드 그린이었다는 점이 흥미롭다.

로스는 이어 1907년 파인허스트의 걸작으로 꼽히는 No.2를 완성한다. 그는 모래와 잡초, 그리고 장엄하게 키가 크고 잎이 길다란 소나무숲 사이로 ‘자연주의적 코스’를 그려 넣었다. 기린은 거북등(turtle back) 모양으로 만들어 약간만 길거나 짧더라도 그린을 넘어가거나 다시 자신의 발 아래로 굴러내려오기 일쑤였다.

생전에 로스는 “골프는 고행이 아닌 즐거움을 위해 존재한다”고 말했다는데 필자의 골프실력으로 이 말에 쉽게 공감하기는 힘들정도로 어려웠다.

No.2는 1974년 RT존스, 2010년 빌 코어&벤 크렌쇼가 리뉴얼을 통해 지금의 로스코스로 복원했다.

특히 버뮤다그래스와 철사줄처럼 질기고 강한 이 지역의 토종 와이어그래스를 적용한 주요 복원 프로젝트는 지구온난화에도 대비한 것으로 예전보다 물 사용량을 약 70% 이상 줄임으로써 친환경 코스관리 의지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벙커는 세인트앤드류스의 유명한 Road Hole 벙커 모래를 직접 가져와 채웠다고 한다. 100년이 훨씬 넘은 두 골프장의 역사적 가치 교류와 영적 교감이 부럽다.

 

파3 The Cradle코스는 56야드부터 127야드까지 구성되어 있으며 그린 언듀레이션과 벙커는 정규홀만큼이나 까다롭다(왼쪽). 라운드 전 완벽한 워밍업을 위한 18홀 퍼팅코스는 무료다. 천연잔디를 제대로 느끼고 싶어하는 골퍼들은 맨발 플레이를 즐긴다(오른쪽).
파3 The Cradle코스는 56야드부터 127야드까지 구성되어 있으며 그린 언듀레이션과 벙커는 정규홀만큼이나 까다롭다(왼쪽). 라운드 전 완벽한 워밍업을 위한 18홀 퍼팅코스는 무료다. 천연잔디를 제대로 느끼고 싶어하는 골퍼들은 맨발 플레이를 즐긴다(오른쪽).

No.2 코스는 그 어떤 골프장 보다 많은 선수권 대회가 열렸다. 1991·1992년 PGA투어 선수권, 1951년 라이더컵, 1936년 PGA 챔피언십, 1999년과 2005년 US오픈을 비롯해 2014년 한 해는 남여 US오픈을 잇따라 개최했다.

그리고 2024년 US오픈에 이어 오는 2029년, 2035년, 2041년, 2047년에도 대회 개최가 예정되어 있다. USGA와 장기적 파트너십에 나선 파인허스트의 풍부한 골프 유산과 그 품격에 걸맞는 헌신에 경의를 표한다.

역시 도널드 로스의 설계로 1919년 개장한 No.4 코스는 1973년 로버트 트렌트 존스, 1982년 리스 존스, 1999년 톰 파지오, 그리고 2017년 부터 길 한세의 손을 거쳐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No.4는 코스 가장자리와 페어웨이 벙커를 따라 광대하게 펼쳐진 모래가 노출되어 있다. 이 코스 역시 와이어그래스와 어른 주먹 두배크기의 솔방울이 해당 지역의 구불구불한 지형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그리고 어디를 가든 드라마틱한 풍경이 펼쳐져 있는데, 이는 한세의 재설계 이후 2018년 재개장한지 불과 1년만에 이 코스가 2019 US아마추어 대회 개최 장소로 선택된 이유임을 증명해주고 있다.

도널드 로스가 설계한 No.1, No.2, No.3, No.4 코스는 현재 기준으로 보면 100년전 당시 모습이 아닐 수도 있지만, 리뉴얼을 맡은 설계가들은 그가 추구했던 바(내추럴 에어리어, 거리별 티잉그라운드, 넓은 페어웨이, 스트레이트 홀, 엘리베이티드 그린 등)를 복원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파인허스트 첫 100년을 기념 1996년 톰 파지오 설계로 조성된 No.8 코스도 마찬가지다. 파지오는 구릉지대와 자연 습지대를 최대한 활용해 시각적으로 흥미롭고, 도전적이지만 재미있는 코스를 만들어 냈다. 많은 사람들이 8번 코스에 대해 파인허스트의 모든 요소를 하나의 레이아웃으로 압축했다고 말한다.

파인허스트는 역사·도전·자연의 아름다움을 평생 잊을 수 없는 경험으로 기억하게 하는 골프의 천국으로 부족함 없어 보인다

자신의 기량을 테스트해보고 싶은 스크래치 골퍼이든, 또는 전설적 골프선수들의 발자취를 따라가고 싶은 골퍼이든 파인허스트는 의미있는 골프스토리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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