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투어 프로에게 '평생 단 하나'의 코스를 묻다
PGA투어 프로에게 '평생 단 하나'의 코스를 묻다
  • 이주현
  • 승인 2023.12.0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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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앤드루스 올드·파인밸리·시네콕힐스·사이프러스포인트·리비에라 등 꼽아
단 하나의 코스를 꼽으라는 질문에 많은 PGA투어 프로들이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를 선택했지만, 취향과 사연에 따라 많은 다른 선택도 있었다.
단 하나의 코스를 꼽으라는 질문에 많은 PGA투어 프로들이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를 선택했지만, 취향과 사연에 따라 많은 다른 선택도 있었다.

 

평생 단 한 곳의 골프코스만 라운드할 수 있다면 어디를 고를 것인가?

골퍼들 사이에서 자주 화두가 되는 질문이다. 대답은 지금까지 플레이를 해봤거나 앞으로 해보고 싶은 곳 중에서, 그리고 가장 유명한 코스거나 특별한 사연이 있는 곳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유수의 코스에서 상금과 명예를 놓고 대결하는 세계 정상급 프로들은 어떨까? 링스매거진이 PGA투어 프로에게 물었다.

 

미국 PGA투어 선수들이 평생 단 한 곳의 골프코스만 라운드 할 수 있다면 어디를 선택할까?

많은 이들이 예상할 수 있겠지만, 상당수 PGA투어 프로들의 대답도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였다.

스튜어트 싱크는 “다양성이 매우 뛰어난 코스다. 창의적 기회가 무수히 많고, 바람의 방향에 따라 완전히 다른 코스가 된다. 그러니 같은 플레이가 절대 없다”고 말했다.

토미 플릿우드는 올드코스 도전이 일반적으로 티샷과 연결되지 않는다는 점을 좋아한다. 그는 “올드코스는 세컨샷 코스에 가깝다. 매번 다르게 경기하고 거꾸로 경기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역시 올드코스를 선택한 2018 디오픈 챔피언 프란체스코 몰리나리는 “분명 친구들과 함께 경기할 것이다. 올드코스는 매우 다양한 능력 수준의 골퍼들이 잘 경기할 수 있어 계속해서 라운드하고 싶은 코스”라고 말했다.

물론 올드코스의 레이아웃이 모든이의 선택은 아니었다.

켈리 크래프트는 링스 골프를 좋아하기 때문에 미국 뉴욕주 메이드스톤CC를 꼽았다. 그는 “매우 재미있고 다양한 종류의 링스 스타일이다. 그다지 어렵진 않으나 바람이 불면 힘들 수 있다”고 말했다.

매트 쿠차는 뉴질랜드의 타라이티CC를 꼽았다. 그는 “나에겐 링스 골프에 관한 뭔가가 있다. 그것은 링스가 골프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특히 타라이티는 형벌적이지 않고 도전적이면서 재미있고, 동시에 아름답다”고 말했다.

재크 존슨은 숙고 끝에 여러 기준에 따라 몇 곳을 선택했다. 그는 “지금까지 경기해본 최고의 코스는 시네콕힐스GC이며, 부지 지형이 너무 좋다. 그러나 부모나 형제, 친구를 데려간다면 파인밸리와 웨이드햄튼GC 둘중에서 하나를 결정하겠다. 파인밸리는 내가 경기한 코스 중 가장 독보적인 땅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빌리 호셀도 파인밸리에 관해 비슷한 평가를 했다. 그는 “평생 경기하고 싶은 골프와 꼭 들어맞는다. 난도가 높다는 명성에 걸 맞는 코스다. 어려운 코스인데다 걷기도 만만치 않은데, 9년 전 처음 와보고 완전히 반했다”고 말했다.

러셀 녹스는 하버타운골프링스와 사랑에 빠졌다. 그는 “나의 선택은 이제 마이너겠지만, 나는 큰 나무를 좋아하고 하버타운의 많은 홀은 아름다운 나무들이 예쁘게 둘러싸여 있다. 나는 그런 코스를 좋아한다”고 기억했다.

골프장 명성과는 관계없이 자신의 홈 코스를 선택한 선수도 있다. 코리 코너스는 처음엔 오거스타내셔널을 생각했다. 그가 경기한 모든 라운드가 매우 특별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곳에서만 경기해야 하는 것 때문에, 고향인 캐나다 온타리오에 있는 리스토웰GC을 선택했다.

그는 “챔피언십 테스트는 아니지만, 내가 누구이고 어디서 자랐는지에 관한 것이어서 그곳은 매우 편안하다. 오거스타내셔널은 멋진 곳이지만 그래도 나는 내 고향의 리스토웰에 애착이 있다”고 말했다.

2016 PGA 챔피언십 우승자 지미 워커는 “오거스타에는 같이 경기할 친구가 없는데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한 코스만 경기한다면 홈 코스인 샌안토니오CC를 고르겠다. 내 친구들이 있고, 내 자식들이 경기할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지역으로만 따지면 미국 서부 해안, 특히 캘리포니아의 코스를 선택한 선수가 많았다.

케빈 스트릴먼은 사이프러스포인트를 선택하며 “바다 위에 있으며 알리스터 맥킨지의 걸작이다. 골프광들에겐 가장 아름다운 곳 중 하나”라고 말했다.

경관의 아름다움은 데니 매카시의 선택에도 영향을 미쳤다. ‘진부한 대답’이라 인정하며 페블비치골프링스를 선택한 그는 “AT&T 페블비치 프로암을 몇 년 간 쉬었다가 얼마 전 다시 돌아와서 ‘내가 왜 여길 한동안 안 왔지? 정말 멋진 곳이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태어나고 캘리포니아에서 자란 제임스 한은 페블비치링스와 스파이그래스힐 중 고민하다가 후자를 택했다. 그는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페블비치링스를 선택한다면 티타임 구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많은 선수들이 시즌중 놓치지 않을 코스로 리비에라CC를 꼽았다. 투어 중 선수들이 가장 좋아하는 홀 중 몇 개가 있으며, 가장 위협적인 분위기에서 샷을 해야 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2021 디오픈 챔피언인 콜린 모리카와는 “투어 톱3에 드는 훌륭한 코스다. 게다가 LA에 있어 즐길 것도 많고 맛있는 음식도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도쿄 올림픽 금메달 잰더 슈펠러도 리비에라를 선택하며 “매우 어렵지만 매우 공평하게 잘 설계된 코스다. 매일 한 코스를 라운드하면서 질리지 않고 다른 샷을 보고 또 쳐야 한다면 리비에라 같은 코스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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