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맹녕의 실전 골프영어] 격식을 갖춘 골프영어를 구사하는 것이 좋아
[김맹녕의 실전 골프영어] 격식을 갖춘 골프영어를 구사하는 것이 좋아
  • 골프산업신문
  • 승인 2023.12.13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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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을 방문할 때 우리는 골프라는 “국제언어”를 통해 현지인들과 소통하곤 한다. 서로의 이해가 얽히고 설킨 비즈니스도 골프로 인해 성사될 수 있다. 심지어 복잡한 외교 문제를 교섭할 때도 골프가 문제해결의 실마리로 작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라운딩을 하며 서로에 대해 좀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얼마 전 영국 런던으로 출장을 다녀왔다. 그때 만난 한 현지주재 외교관은 “영국을 방문하는 한국인들이 영국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고 왔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아주 간단한 말 같지만 미국식 영어와 문화에 더 익숙한 우리로서는 이 말을 실천하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영국인들은 ‘신사도(gentlemanship)’를 중시한다. 때문에 자신이 상대하는 사람 역시 젠틀맨십 코드에 맞춰주길 원한다. 골프에 어울리는 복장, 남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는 언어, 상대를 배려하는 마인드, 국제적인 감각과 예절 등은 필수다.

골프 영어를 구사할 때도 슬랭이나 약식 영어 대신 격식을 갖춘 단어를 써야한다. 어떤 말을 구사하느냐는 그 사람의 사회적 위치를 드러내는 바로미터이기 때문이다.

예컨대 퍼팅을 잘 끝냈을 때 우리는 “나이스 펏”(nice put)이라는 미국식 표현을 사용하지만 영국인들은 “굿 워크”(good work)라고 표현하기를 좋아한다. 화가 난다고 골프채를 집어던지는 등 자신의 감정을 함부로 표현하면 그들은 해당 골퍼뿐만 아니라 그 사람의 가정과 인격까지도 의심한다.

사실 영국에서 골프는 테니스와 더불어 한때 상류층의 운동으로 꼽혔다. 하지만 이들 운동이 점차 대중화하면서, 또 영국에서 이렇다 할 유명선수를 배출하지 못하면서, 될 수 있으면 화제에 올리고 싶어하지 않는 것이 그네들의 속마음이다.

영국 “브리티시오픈골프대회”를 언급할 때이다. 영국인들은 약 150년에 가까운 전통을 가진 이 대회를 유일무이한 대회라는 의미로 “디 오픈”(the open)이라 부르기도 한다. 즉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지만 골프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는 것이다.

다른 외국인들과도 마찬가지지만 전통과 명예를 특히 소중히 여기는 영국인들과 플레이를 할 때는 매너와 에티켓을 준수해야 한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자.

 

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
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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